□ 올해는 서울 정도 620주년 되는 해. 조선에서부터 500여 년간 이어온 ‘한성’, 일제강점기 ‘경성’, 해방 이후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고 재건을 통해 현재 ‘서울’의 도시 모습이 형성되기까지...국가기록원 등의 공식 기록 사진과 시민 앨범 속에 켜켜이 축적된 700여 점의 사진을 망라해 도시 변화상을 한 눈에 들여다보는 사진축제가 열린다.
□ 서울시는 ‘서울 視·공간의 탄생: 한성, 경성, 서울’을 주제로 한 제5회「2014 서울사진축제」를 오는 11월 13일(목)부터 12월 13일(토)까지 한 달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 이번 사진축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공간’이다. 이는 시가 축제의 정례화 및 정체성 확립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총 3부작으로 진행 중인 서울의 기억(2012), 사람(2013), 공간(2014)중 세 번째 테마다.
□ 특히 올해는 무대를 야외 공원인 서대문 독립공원까지 넓힌 것이 특징. 이곳을 포함해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청사 내 시민청, 서울시내 공·사립미술관 및 갤러리 21곳 등 서울 곳곳에서 펼쳐진다.
□ 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축제에서 첫 선을 보이는 ‘경성유람버스’를 타보자. 1931년 등장한 우리나라 최초 관광버스이자 시내유람(시티투어)형식의 관광버스인 경성유람버스투어를 재현한 버스답사 프로그램으로 조선호텔(황궁우)-남산분수대(조선신궁)-경복궁(조선총독부청사)등을 3시간 동안 돌며 공간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 이외에도 도보답사 프로그램인 ‘서울산보기행’이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 시민들의 앨범 속에서는 19세기 말~20세기 서울의 곳곳을 배경으로 한 나들이 사진 100여 점을 발굴, 전시한다.
□ 그동안 카메라를 소장만 해왔던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강좌도 풍성하다. 사진 기초에서부터 조명 및 촬영기법 등을 알려주는 ‘사진가의 풍경, 사진가의 여행법’과 ‘건축, 도시에 관한 서양사진의 역사’, ‘한국의 모더니즘 건축’ 등 이번 전시 주제인 ‘경관’과 관련한 다양한 강좌가 진행된다.
□ 또, 축제 기간 동안 한미사진미술관, 충무아트홀, 갤러리 나우 등 서울시내 미술관과 갤러리 21곳이 동시에 사진전을 진행하는 ‘사진의 달’도 함께 진행, 사진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종합선물세트를 선사한다.
○ 시는 2011년부터 매해 11월을 ‘사진의 달’로 지정해 서울 시내 공·사립미술관 및 갤러리 등과 연계해 도시 차원의 사진축제로 발전시켜왔다.
□「2014 서울사진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가 가능하며, 서울역사박물관은 매일 오전 9시~오후 8시까지(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 사진축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2014 서울사진축제 홈페이지’
(www.seoulphotofestival.com)에서 확인 가능하며, 궁금한 사항은 120 다산콜, 서울사진축제사무국(02-549-7971)으로 문의하면 된다.
□ 축제 프로그램은 크게 ▴전시 ▴강좌·워크숍·답사 등 시민 참여행사 ▴서울 소재 미술관 및 갤러리 ‘사진의 달’ 운영 ▴시민청 쇼케이스 등으로 진행된다.
<본 전시: 1883년 사진술 도입 이래 경관 사진 600여 점 모아 1, 2부로 진행>
□ 본 전시는 1883년 사진술 도입 이래 도시 경관 사진 600여 점을 모아 1, 2부로 나눠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A(1층)에서 축제 기간 내내 전시된다.
□ 본 전시 제1부 ‘한성에서 경성으로’에서는 ▴사진술 도입 이래로 조선의 수도 한성에서 일제강점기 경성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 ▴사진의 도입과 함께 들어온 서구 건축양식 사진들과 박람회장 사진들 ▴일제강점기 근대적 도시계획인 시구개정사업으로 변모된 경성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 section1. ‘원형경관과 그 변동’에서는 1876년 개항 이후부터 1907년 고종이 강제 퇴위되기 전까지 조선을 방문한 서양인과 일본인이 남긴 여행기와 사진첩을 통해 서울의 원형경관을 볼 수 있다.
또한, 대한제국기의 주요 건축물과 정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외교관 거리의 모습을 통해 점차 변모해가는 도시경관의 변화상을 만나게 된다.
○ section2. ‘근대 건축의 각축장’에서는 1900년대부터 1940년대 사이 세워진 근대 건축사진을 아카이빙하여 건축물의 성격과 용도에 따라 보여주고 있다.
○ section3. ‘박람회, 건축양식의 실험장’에서는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초까지 서구 열강들이 앞다투어 개최했던 수 많은 박람회 중 1929년 개최된 조선박람회장에 세워진 주요 전시관의 외관 사진을 중심으로 식민지 건축 양식의 이중적 성격을 살펴본다.
○ section4. ‘식민지 수도의 탄생’에서는 조선이 강제병합된 직후부터 실시된 경성시구개정사업의 결과를 보여주는, 사업 이전과 이후의 모습을 비교한 20곳의 사진을 통해 경성이 식민지 수도로 재편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 section5. ‘식민지 관광과 경성의 표상’에서는 1930년을 전후해 운영된 경성유람버스의 주요 코스를 중심으로 경성의 이미지가 어떻게 생산되었으며 그 장소가 갖는 식민주의적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 본 전시 제2부 ‘경성에서 서울로’에서는 다양한 기록물과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통해 해방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경관 변화를 조명해본다.
○ 한국전쟁과 개발, 그리고 정치적 변화 속에 현재의 서울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는 서울의 도시 경관을 살펴보고 근현대 도시 경관을 바라보는 사진가들의 시선을 통해 서울을 이해해 본다.
○ Section1. ‘전쟁과 도시’에서는 한국전쟁 당시의 사진들을 통해 집단적 기억과 표상으로 반복되는 도시 공간의 파괴를 바라보는 사진의 시선들에 초점을 맞춘다.
○ section2. ‘착실한 전진’에서는 해방부터 1970년대까지 재건과 경제 개발 당시 ‘근대화’를 추진하는 서울의 이미지를 정부 공식 기록물, 관변 간행물에 수록된 사진을 통해 바라본다.
○ section3. ‘정치적 풍경’에서는 <대한뉴스> 속 표어들과 함께, 정부수립, 대통령 취임, 국빈 방문 등을 기념해 거리에 세워졌던 아치, 애국선열조상건립위원회가 세운 ‘애국선열’ 15인의 동상, 대중동원 사진을 통해 한국의 ‘근대화’ 과정속의 경관을 살펴본다.
○ section4. ‘살기 좋은 서울’에서는 1970년대 이래 공공기록으로서 촬영된 자료사진을 통해 재개발의 시대별 경향과 현장을 누비며 재개발 이전부터 이후까지 촬영해 온 작가들의 사진을 통해 서울의 경관 변화를 비교해 본다.
○ section5. ‘유동하는 시선’에서는 여섯 명의 사진가들 시선을 통해 '도시의 눈(Urban Eye)'으로서 사진가는 지금 이 시점 우리가 어떠한 이미지를 ‘도시’라고 인식하고 의미화 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주는 동시에 도시 너머의 도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별전 : 공모 통해 시민들이 앨범 속에 소장한 나들이 사진 100여점 전시>
□ 특별전 ‘여가의 탄생’은 1909년 창경원 개장 이후 서울의 대표적 나들이 공간인 창경원의 모습을 통해 근대 여가문화의 변천사를 살펴보는 <창경원의 추억>과, 사진 공모를 통해 수합된 1880~1980년대 서울시민들의 나들이사진을 그에 얽힌 특별한 사연과 함께 선보이는 시민 참여형 <추억의 나들이를 떠나요>를 준비해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전시한다.
□ 특히 시민들이 내놓은 나들이사진과 당시의 사연을 통해 관람객들이 가족, 연인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개인들의 추억을 공유하고, 나아가 나들이 문화의 시대적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첫 야외무대인 서대문독립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또 다른 특별전 ‘공원 사진관 : 기념의 기념’은 사진앨범 속 옛 나들이 공간을 찾아가 다시 그 장소를 촬영해 함께 내걸었다. 이를 위해 사진가 김윤호와 공모전 참가 시민 20여명이 함께 참여했다.
<답사 : 사진 속 공간 직접 답사하는 '경성유람버스'·'서울산보기행' 첫 선>
□ 입체 사진전인 버스답사 프로그램 ‘경성유람버스’와 도보답사 프로그램인 ‘서울산보기행’은 축제 기간 중 각각 8회 진행된다.
□ 경성유람버스는 매주 토/일 오후 1시 30분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출발해 조선호텔(황궁우)-남산분수대(조선신궁)-신라호텔(장충단)-경복궁(조선총독부청사)-덕수궁 등 주요 공간을 3시간 동안 도는 코스다. 한 회당 40명 정원이며 사진전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모집한다. 역사학자, 건축가, 사회학자가 매회 1명씩 진행자로 나선다.
□ 서울산보기행은 근대문화유산 1번지인 정동을 시작으로 서촌, 청계천, 청량리, 충무로, 용산, 서대문, 종로까지 매회 1곳을 정해 기자, 작가, 건축가, 감독, 문학평론가 등과 함께 걸으며 서울의 공간을 탐방하는 프로그램. 매주 토/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출발하며 한 회당 20명 정원(선착순)
<시민강좌 : '여행사진 촬영', '나만의 서울지도 만들기' 등 실용 강좌 20여 개>
□ ‘시민 워크숍’과 ‘시민강좌’는 청소년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 및 수준별 맞춤 구성으로 사진마니아층과 일반시민에게 재미와 교양, 실생활 적용 등 모든 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 시민 워크숍은 11월 13일~12월 13일 축제기간 내 총 4회(화, 금), 서울역사박물관 1층 강당에서 진행된다.『월간 포토넷』기자 이윤환,『KBS』다큐멘터리PD 손현철,『반가워 DSLR』저자 심은식, 사진가 김주원이 강사로 참여한다.
□ 시민강좌에서는 올해 전시 주제인 ‘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다층적 접근을 돕고자 ‘사진, 서울사진’, ‘서울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근대도시 서울의 경험’ 등을 주제로 다양한 강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사진이론가, 사회학자, 도시계획학자, 건축가 등 분야별 전문가를 강연자로 초청해 강좌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카테고리별 3회 강의, 총 15개의 강좌를 개설해 심도 있게 진행한다.
□ 축제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서울역사박물관 1층 강당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일정과 신청방법은 2014 서울사진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또, 영화 속에 재현된 서울의 모습을 상영하고 영화관계자와 전시작가 해설을 통해 영화 속 공간의 변화를 이해하는 ‘영화 속 서울 읽기’ 프로그램도 11월 21일(금), 12월 5일(금) 총 6회 상영한다.
□ 서울시는 서울시청사 내 시민청 시민플라자에 올해 사진축제 작품 중 대표작을 쇼케이스 형식으로 영상과 함께 홍보해 시민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축제의 장으로 옮겨지도록 할 계획이다.
□ 이창학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사진은 시대의 이야기, 기억을 시각적 메시지로 전달하는 프레임”이라며, “이번 사진축제는 단순 전시를 벗어나 상전벽해처럼 변해버린 서울이라는 도시의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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