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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주택가… '범죄예방디자인' 서울 전역으로 확대

담당부서
디자인정책과
문의
2133-2721
수정일
2014.04.23

주민 50% 이상이 맞벌이 가정이라 홀로 집을 지키는 아이들이 많고 비탈진 좁은 골목 때문에 교통·주차 문제는 물론 어르신들이 오르내리기도 어려웠던 서대문구 홍은1동.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해 생활안전을 개선하면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서로 돕고, 소통하며 안전과 방범을 지키는 사랑방이 생겼고 비탈길엔 비상벨을 갖춘 의자 형태의 이색정류장이 생기는 등 안전한 마을로 바뀌었다.

서초구 양재 시민의 숲 역시 범죄예방디자인을 도입, CCTV, 비상벨, 비상등, 사이렌, 출입구 안내표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고 이를 다시 구 관제센터와도 연결하는 ‘안전등대시스템’을 신설해 밤에도 잠들지 않는 안전한 숲으로 바뀌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2년 마포구 염리동과 강서구 공진중학교 두 곳에 적용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둔 바 있는 범죄예방디자인을 확산하기 위해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사업과 연계했다고 27일(목) 밝혔다. 확산 방식은 염리동과 공진중의 범죄예방디자인 도입을 담당했던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가 사업을 원하는 실국본부에 컨설팅은 해주고, 사업부서에서 실행하는 식이다.

 

홍은1동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도시안전실), 근린공원 시범공원 조성 사업, 주민참여 어린이공원 시설물 보수공사(푸른도시국), 주거환경관리사업(주택정책실) 등과 연계했다.

서울시는 10곳 중 현재 홍은1동에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 안전마을 만들기를 완료했으며, 범죄예방 시범공원인 양재시민의 숲은 현재 공사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어린이공원인 약수공원, 범바위공원, 송계공원과 주거환경관리사업 4개소(대림동, 도봉동, 휘경동, 정릉동)에 대해 범죄예방디자인 자문 컨설팅을 실시하였다.

 

<홍은1동 : 비상벨·의자 등 기능 갖춘 정(情)류장, 사랑방으로 범죄예방+생활안전>

 

재개발 문제로 인해 주민 간 소통이 어려웠던 서대문구 홍은1동은 주민 제안으로 서울시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 대상지로 선정, 마을의 문제에 대해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해 매주 주민모임을 실시했으며 모든 디자인솔루션은 이 모임을 통해 시와 주민이 함께 논의하고 결정했다.

또한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주민설문조사, 커뮤니티 워크샵 등을 통해 주민이 직접 경험하고 느낀 지역의 문제점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삼삼오오 모이는 호박골’을 주제로 ▴호박골 사랑방 조성 ▴정(情)류장 설치 ▴캠페인 안내사인 설치 ▴안전시설물 개발 ▴마을안내사인 설치 등의 솔루션을 제안해 범죄 예방뿐만 아니라 주민이 필요로 하는 생활안전 요소도 개선했다.

‘삼삼오오’는 3~5명이 모여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주민들이 스스로 돌보고 지키는 안전·방범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컨셉이며, ‘호박골’은 1950년대 이후 호박을 심기에 좋은 땅이었던 홍은동에 주민들이 호박을 많이 심어 팔았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삼삼오오 컨셉

 

우선, 호박골 사랑방은 안전·방범·마을 공동체 활성화의 중심공간으로써, 열린 주방과 테이블, 소모임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역주민들의 반찬모임, 독거노인 생일잔치, 공부방, 소모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곳은 평소 인적이 드물고 나무가 우거져 있어 자연감시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북한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를 리모델링해 인적이 드물고 음침한 공간을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동체 활동 공간으로 탈바꿈,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서로 돕고, 소통하며 안전과 방범을 지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리모델링전후 비교2

사랑방 리모델링 전후

 

또, 서민보호치안강화구역을 중심으로 3개의 마을 주출입구에서 시작해 호박골 사랑방을 종점으로 연결하는 안전코스를 개발했다. 안전코스 중간중간에는 정(情)류장을 설치해 비탈진 골목을 오를 때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 ‘삼삼오오’ 모여 자연스럽게 마을을 관찰할 수도 있으며, 비상 시 비상벨을 눌러 위험을 알릴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정류장 (소) 기능설명

정류장 (소) 주야간

정(情)류장 솔루션은 염리동의 ‘지킴이집’의 또 다른 형태로, 홍은1동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비상벨 ▵경광등 ▵마을지도 ▵게시판 ▵의자 등의 기능이 합쳐진 복합 시설물로 디자인됐다.

호박골 사랑방과 정류장, 안전시설물 등은 주민이 담당을 정해 스스로 관리하고 유지한다.

 

그 외에도 불법주차, 쓰레기 무단투기, 과속 등을 근절하자는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캠페인성 안전시설물을 디자인해 마을 곳곳에 제작·설치했다.

 

<양재시민의 숲 : 24시간 자치구 관제센터 연결 안전등대시스템 및 야간활성화>

 

서초구 ‘양재시민의 숲’은 울창한 숲의 특성상 밤에는 너무 어두워서 야간에 공원 전체를 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잠들지 않는 지식의 숲’을 모토로 조용하고 한적한 장점은 살리면서도 야간에도 시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설문조사, CPTED 전문가 자문, 이해관계자 인터뷰 등을 거쳤다.

이용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서울시에서 보기 힘든 울창한 숲으로 인해 휴식, 산책의 목적을 가지고 자주 이용하는 시민이 있는 방면, 어두운 야간환경, 야간 이용 시 신속대응방법 부재 등으로 인해 야간 이용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 결과 ▴안전등대 시스템 ▴지식카페 ▴지식서재 ▴산책로 조성 ▴기본 CPTED 항목 개선 등의 솔루션이 도출됐다.

우선, 안전등대 시스템은 CCTV와 비상벨, 비상등, 사이렌, 출입구 안내표시 등을 하나로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비상 시 비상벨을 눌렀을 때 소리와 조명 등을 통해 내부에 위험을 알림으로써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위험을 인지한 구 관제센터에서는 24시간 지구대와 연결해 출동이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시민의숲_안전등대시스템 설명

 

 

 ‘시민의 숲’은 관리사무소에서 직접 CCTV를 관리하고 있어 야간에는 감시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밤에 사건사고가 일어났을 때 고립된 지역의 특성상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또, 비상벨 가까이 출입구 위치를 표시하여 안내함으로써 급한 상황에서도 헤매지 않고 출구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지식카페(공간 및 음료 자판기 제공, 조도강화), 야간에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지식서재(서재디자인, 조명추가) 등을 조성, 인근 직장인들 뿐만 아니라 ‘시민의 숲’을 방문하는 다양한 시민들이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이용이 적은 제1구역 등을 활용한 산책코스 조성 ▴영역성 구분 및 정확한 길안내를 위한 안내사인 정비 ▴화장실 개선(사인, 우범공간 정비 등) ▴CCTV설치 ▴조도개선 ▴CCTV·공원등·시야 등을 가리고 있던 관목정리 ▴벤치 위치 조정 등 안전한 공원을 만들기 위한 기본항목들도 개선해 자연감시기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동절기가 끝나는 3월 말부터 이런 실행 방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가 4월 중으로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거환경관리사업, 어린이공원 시설물 보수공사 등에도 범죄예방디자인 컨설팅>

 

한편, 서울시는 대림동, 도봉동, 휘경동, 정릉동에서 추진 중인 주거환경관리사업과 어린이공원 시설물 보수공사 등 사업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을 통해 지역 환경을 분석하고 주민의 니즈를 파악해 디자인을 발굴, 발전시키는 범죄예방디자인 컨설팅을 실시했다.

 

유보화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이번 기획설계 및 컨설팅 사업은 칸막이 행정에서 벗어나 서울시 실·국·본부가 추진 중인 사업과 연계함으로써 협력을 통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디자인의 역할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범죄예방디자인 1호 골목인 마포구 염리동과 기획설계 및 컨설팅 대상지인 홍은1동과 시민의 숲, 현재 추진중인 관악구 행운동, 용산구 용산2가동, 중랑구 면목동 등의 결과를 바탕으로 범죄예방디자인의 기준원칙과 시범사업의 사례를 담은 매뉴얼을 올 연말까지 제작·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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