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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강명희 개인전 《강명희-방문 Visit》

담당부서
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
문의
02-2124-8868
수정일
2025-03-12

0203 visit_서울시 새소식 게시판(273188)

 

전시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실

전시기간

2025.03.04~2025.06.08

관람료

무료

도슨트안내

매일 오후 3시에 운영 (전시 개막일, 월요일 휴관일 제외)

전시부문

회화

전시장르

기획

참여작가

강명희

작품수

125점

전시문의

박지수 02-2124-8943

관람문의

안내 데스크 02-2124-8868

홈페이지 링크

https://sema.seoul.go.kr/kr/whatson/exhibition/detail?exNo=1371760

 

《강명희-방문》은 오랜 시간 대면한 자연의 풍광 속 본질에 천착하고 존재와 자연과의 관계를 화면에 담아내며 독자적인 회화 영역을 구축한 강명희(1947- )의 60여 년에 걸친 화업과 주요 작품들을 망라하여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1972년 한국을 떠나 국내외를 오가며 활동한 작가의 회화에는 서로 다른 문화권의 영향과 동서양을 넘나드는 색채와 감성이 묻어납니다. ‘방문’은 작가의 작품명에서 빌려 온 전시 제목으로 한곳에 완전히 정착하지 않고 이동하며 작업한 작가의 유목적 태도와 일시적 만남에서 비롯된 예술적 영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품은 충만한 빛과 색으로 가득한 추상화처럼 보이지만 매우 구체적인 자연의 요소에서 출발하며 긴 시간의 단련을 통한 사색과 ‘비워내기’라는 반복적 행위의 응축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강명희는 몽골의 고비사막, 남미 파타고니아, 남극, 인도, 홍콩, 중국, 대만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태초의 풍경을 찾아 자연의 본질을 끈질기게 탐구했습니다. 평면 위에서 흔들리고 부딪히며 쌓아 올려진 붓 터치와 파편들은 자연의 움직임을 닮았습니다. 일견 잔잔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화면은 세계 혹은 자연과의 치열한 대화의 산물이며 오랜 시간에 걸친 무수한 붓질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자연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이 시기에 땅의 역사와 기억, 파괴와 죽음, 생성과 소멸을 함축한 그의 회화는 거듭된 수행과 정화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화면 속으로 우리를 끌어당깁니다. 강명희의 대형 회화 앞에서 관객은 작가가 재해석한 자연을 만나고 마치 경계 없는 자연 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작가는 2007년 고국으로 돌아와 제주도에 거주하며 다채로운 자연의 풍광을 담은 추상적 회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업적 완숙기로 접어든 강명희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사유를 이끌어 냅니다. 현대문명과 첨단 기술의 반대편에 선 그의 작품은 강력한 생명과 재탄생의 에너지를 발산하며 예술의 힘으로 우리 시대의 상처와 아픔을 위로하고 어루만집니다. 《강명희-방문》은 연대기적 구성을 따르기보다는 작가의 시공간적 경험과 의식의 흐름을 바탕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집니다. 섹션 제목이 모두 작품명에서 비롯된 이번 전시는 제주를 중심으로 한 최근의 작업을 선보이는 ‘1. 서광동리에 살면서’와 프랑스에서의 작업과 해외 각지를 여행하며 그린 작품들을 중심으로 한 ‘2. 방문’, 그리고 현재 작업의 출발점이자 작품 해석의 단서를 제공하는 초기작을 소개하는 ‘3. 비원 秘苑’ 파트로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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