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 코레일이 문화소외시민 30여명과 서울역~신탄리역(경기도 연천군)을 열차로 이동하며 분단의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하는 내용의 비무장지대(DMZ) 탐방, ‘희망열차(해피트레인)’을 4일(화) 진행한다.
희망열차는 자발적 문화향유가 어려운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및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통합문화이용권 ‘서울, 문화를 걷다’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되는 것이다.
비무장지대를 탐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8월에는 서울소년원 학생 20여명과 연희문학창작촌을 방문해 작가들의 집필공간 탐방과 작가 특강에 참여했다.
특히 열차 안에서는 노숙자에서 재기해 결성한 ‘봄날밴드’와 서울소년원(고봉중고등학교)의 ‘가면마술봉사단’이 멋진 공연으로 탐방여정에 감동과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봄날밴드’는 노숙자였지만 자립을 꿈꾸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밴드로 2013년 4월에 결성돼 현재까지 다양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의 이동진, 베이스 서명진이 참가해 이문세의 ‘나는 행복한 사람’, 김광석의 ‘일어나’ 등을 선보인다.
법무부 서울소년원(고봉중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문화예술봉사단인 ‘가면마술봉사단’은 복지관, 병원 등에서 공연을 진행하며 나눔의 아름다움을 실천하고 있다. 이 날 6명의 학생이 공마술, CD마술, 플라잉박스 마술, 링마술, 플로팅 테이블, 팔러 마술 등 다양한 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탐방지인 비무장지대(DMZ)는 한국전쟁 이후 휴전이 되면서 조성된 지역으로, 50여년이 지난 지금은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면서 자연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특별한 땅이 되었다.
이날 문화소외시민 30여명은 백골사단 멸공관측점 관측, 금강산 전기철도교량 관광, 한탄강 한여울길 트래킹, 고석정 관람, 노동당사 관광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백골사단의 멸공관측점(OP)는 비무장지대와 북한 접경지역을 볼 수 있는 최전방 관측점으로, 보훈장교의 생생한 설명으로 현재 분단상황을 느끼고 안보의식을 고취시킨다. 금강산역까지 운행하던 금강산 전기철도교량은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으로 직접 다리 위를 체험할 수 있다.
철원 8경 중 하나인 고석정일대는 국내 유일의 현무암 분출지이며, 바위 위에 올라 굽이치는 한탄강과 기암괴석들이 장관이다.
북한 통치 당시 조선로동당 당사로 사용됐던 노동당사는 해방 후 노동당의 업무용 건물로 쓰이던 건물로, 국군 탱크가 정문계단으로 올라간 흔적 총탄, 포탄 흔적이 아직도 남아 전쟁의 치열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군인들의 군복과 계급장, 내무생활과 군기, 병사들의 먹고 자는 방법 등을 소개하며, 한국군과 북한군,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의 군대에 관한 과거와 현재를 조망해 볼 수 있도록 한다.
대상은 ‘서울문화누리’ 네이버 공식 카페(http://cafe.naver.com/shareculture)에서 참가신청을 받아 선정했다.
이번 프로그램 진행과 관련한 궁금한 사항은 서울문화재단 문화나눔팀(02-3290-7147) 또는 서울문화누리 네이버카페로 문의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코레일과 함께하는 ‘희망열차’ 프로그램 외에도 문화누리카드와 연계한 상품 개발을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통합문화이용권은 가계 경제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문화생활을 향유하기 어려운 문화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여행·스포츠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세대 또는 개인에게 선착순으로 문화누리카드를 발급해 주고 있으며, 카드를 발급받지 못한 문화소외계층에게는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인 <문화예술나들이>, <사랑의 문화나눔>, <서울, 문화를 걷다>와 여행 프로그램인 <행복누리여행>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 2월 24부터 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 등을 대상으로 총 102,000여 매의 문화누리카드를 발급했으며, 지난 6월부터 카드를 발급받지 못한 개인 및 사회복지시설 문화소외계층 38,400여명에게 기획사업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상국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서울, 문화를 걷다」‘희망열차’ 프로그램은 문화소외시민과 함께 열차여행을 즐기면서 비무장지대 탐방과 분단의 역사를 체험하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코레일과 사업연계를 통해 소외계층의 문화생활 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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