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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편찬위원회, 경성부사 2권 완역 출간

담당부서
문화관광디자인본부 역사문화재과
문의
413-9622
수정일
2013-04-24
서울시사편찬위원회, 경성부사 2권 완역 출간

 

- 통감부 시기부터 1914년 부제府制 실시까지 당시 경성의 상황기록

- 풍부한 역자 주를 통해 일반 시민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

 

서울특별시 시사편찬위원회(위원장 신형식)는 서울사료총서 제12권 《경성부사京城府史》제2권을 완역 출간하였다.

 

《경성부사》 제2권은 무려 1,200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1905년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박탈되면서 급증한 일본 거류민들이 경성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어떠한 전망 속에서 살아갔는지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전쟁이 터지자 군수경기에 환호성을 올리다가 전후 불황으로 파산하자 대놓고 관을 비판하는 ‘평범한’ 일본인 필부들의 모습을 비롯해, 일본의 승전에 도취되어 식민지배에 적극 협력하는 지배자로서의 모습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경성부사京城府史》는 총 3권으로 이뤄진 책으로 각 권의 구성을 개관하면 제1권은 선사시대부터 러일전쟁 직후 1905년 제2차 한일협약 체결에 따른 통감부 설치시기까지 서울의 연혁을 통사로 다루었다. 제2권은 통감부 시기부터 1914년 부제府制 실시까지, 제3권은 1914년부터 1919년까지의 경성부 현황과 1920년대 새로 편입된 구舊 한국인 거주지역의 전사全史를 다루었다.

 

이 책은 그중 두번째에 해당하는데 풍부한 역자 주를 통해 일반 시민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고 영인한 일본어 원사료를 CD로 합본하여 연구자도 일제강점기 서울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경성부사》제2권은 서울의 모든 행정구역 명칭이 정町으로 통일된 1936년에 출간되었다. 당시는 경성부 전역에 걸쳐 한일 양 민족의 혼거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4대문 밖이 새롭게 개발되었다. 조선총독부의 이른바 ‘대경성大京城’ 건설을 위한 도시공간의 재편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드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이 책은 당시 변화하는 경성의 발자취를 관찬官撰을 통해 정리하고자 했던 조선총독부 당국의 의도가 잘 드러나 있다.

 

 각 편의 주요 내용과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다.

 

제1편에서는 통감정치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발, 헤이그밀사사건과 고종의 양위과정, 한일신협약(정미7조약) 체결, 군대해산 조치에 따른 저항과 탄압, 영친왕의 일본 유학, 병합과 관련한 이토 히루부미伊藤博文의 행적과 피살 등을 다루었다.

 

제2편은 ‘한국병합’에 무려 200여 쪽을 할애하여 병합에 이르는 과정, 총독정치 초기의 치적, 병합 후 제 제도의 개편, 부제 실시 배경과 그에 따른 경성부 행정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제3편에서는 조선시대 한성부의 연혁과 병합 후 ‘경성부京城府’로 격하되어 경기도 산하의 일개 부로서 위상이 축소되는 과정, 부 산하의 하급 행정기관으로서 부·면제部面制, 역대 부윤, 경성부 관할구역과 각 정·동명을 기술하고 있다. 특기할 사항은 어성정御成町·길야정吉野町·죽첨정竹添町 등 일본 거류민의 증가에 따라 자의적으로 붙여진 일본식 지명의 유래를 상세히 부기하고 있어 지명을 통한 서울의 식민도시화 과정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제4편은 일본인들의 거류민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항장에 국한되었던 거류지가 내륙으로 확대되면서 일본인들이 경성에 들어오게 된 배경, 그 과정에서 겪은 임오군란 등과 같은 사건들, 남산을 중심으로 한 초기 정착지의 옛 모습 등을 서술하고 있다.

 

제5편은 용산과 신용산의 지역사와 거류민사를 다루고 있다. 일본인 거류민들은 1910년도에 용산민단이 경성민단에 합병될 때까지 별도의 거류민단체를 운영하였다. 용산·신용산 지역 일본인들은 자신들 나름의 독자성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6편 <여록>에서는 조선시대 이래의 주요 교통로, 역원제, 통신제도로서 봉수제 등을 다루고 있으며, 아울러 가뭄과 홍수, 우박피해와 지진·화재 등의 재해를 문헌기록을 바탕으로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특이하게도 경성과 부근 지역의 약수터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서울도서관 북카페(2133-0305)와 정부간행물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서울시내 시립․구립도서관을 비롯한 공공도서관에서도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다(문의 : 2133-0305 서울도서관 북카페 / 413-9622 서울특별시 시사편찬위원회).

 

사진1.《국역 경성부사 제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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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 경운궁 함녕전 뒤뜰의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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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부사 제2권》에 수록된 경운궁 함녕전 뒤뜰의 비석이다.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1909년 통감에서 물러나면서 벌인 송별회에서 이완용 등과 함께 지었던 시를 1935년 새긴 것이다(해방 후 철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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