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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활동가의 마을탐방기 <강동구의 마을공동체. '문화창조예술소 아이야'>

2016.07.29
지역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3

 

 

 

청년활동가의 마을탐방기 <강동구의 마을공동체. '문화창조예술소 아이야'>

 

내가 떠난 마을은 어떻게 될까? 나는 어떤 마을들을 떠나 왔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 본적이 있는가? 사실 물음을 던져도 답해줄 어떠한 것이 없기 때문에 무의미한 질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함께 살았던,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내가 살았던 마을, 그곳에서 함께했지만 몰랐던 사람들을 나중에 만나면 그들은 서로를 인연이라고 느끼기도 하고, 흔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장면이기도 하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이라는 노래 가사에서도 그렇고 우리는 늘 과거를 그리워하고 추억하고 그 기억들로 인해 힘든 현재를 살아가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그런 우리들을 위해서 현재의 우리의 모습, 나아가 과거가 될 우리들의 공간, 우리들의 마을을 기록하는 곳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처음부터 알고 찾아 간 것은 아니었다.

 

어찌되었든 그런 사람들이 있는 강동구 사회적경제센터로 찾아 들어가자, 마을극단의 운영자 정가람님과 다른 여러 작가분들이 회의를 한 참 진행중이었다. 사실은 2015년 우수마을로 소개를 받은 정가람님이 대표로 있는 마을극단을 찾아간 것인데, 지금은 문화창작예술소 아이야 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업을 진행중이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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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했을 때는 한참회의가 진행중이었다. 화면에 띄워진 사진들,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던 고덕주공의 모습들이 스크린을 통해 나에게 왔다. 이곳에 살았던 작가들의 중심으로 마을을 기억하는, 사진책을 만들기 위한 회의였다.

 

사진속에서 버려진 느낌의 사진들이 나의 옛날 마을은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궁금증을 자아냈고, 비록 고덕주공은 아니지만 나의 고향이 잠시나마 그리워졌다. 아름다웠던 기억들은 아직도 내 마음속에 추억으로 남아 있으니까. 그런 모습들, 어린 지금과는 다른 나의 모습들을 돌보아 주었던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들, 친구들.

 

때론 넘어지고 다쳐서 울었던 기억들이 한번에 밀려들어왔다. 고작 버려진 물건에 대한 사진들을 보았을 뿐인데, 그러했다. 이 일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새삼 공감할 수 있었다.

 

나의 마을이 아닌데도 이렇게 옛 기억에 대한 공감대가 일어나는데 자신의 마을의 사진을 그대로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실제로 고덕주공에 살았던 사람이 회의 중에 자신의 그런 시절을 이야기를 하는 모습은 내가 느낀 기억 이상임이 확실했다. 바쁜 일정에도 잠깐의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정가람 대표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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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사업에 뛰어든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 극작가로 활동하다 셋째를 낳으면서 일을 쉬게 되었다. 셋째가 6개월때, 강동구로 이사를 왔고 사회적경제지원 조직에서 일하는 남편의 권유로 협동조합 아카데미를 듣게 되었다. 수업을 통해 아이도 내 손으로 키우고 공연 현장도 대신 할 수 있는 기회를 마을과 사회적경제라는 울타리 안에서라면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강동구 사회적경제 지역특화사업단의 학습동아리 지원을 통해 2013년 12월 마을극단을 모으게 되었고 2014년 우리마을프로젝트로 마을극단을 성장, 지역의 작은도서관에서 창단공연도 올렸다. 2015년 우리마을활동지원사업으로 마을극단을 지역에 확산, 내실을 다지는 계기를 삼았다. 그러나 조직 운영에 있어 전공자, 비전공자의 속도와 비젼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아 마을극단은 순구 동아리로 남고 올해 전공자들로 구성된 문화예술공작소 아이야를 조직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번 사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던 건가요?

: 그렇게 조직된 아이야가 문화예술협동조합으로 발전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논의 하던 중 구성원들이 전문예술가이기 이전에 강동구에 사는 아이 엄마들이었다. 처음 마을에 들어올 때의 생각-아이도 키우고 내 일도 한다는-엔 변함이 없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조직으로 키우길 원했다.

 

또 3년간의 마을살이를 돌아보면 마을활동이 어느 수준을 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성북구처럼 강동구도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 결합되고 있어 아이야가 문화예술에 있어 그런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다.

 

그래서 마을사업에 있어서는 전문가 그룹이라 핸디캡이 있었지만 지원했고 선정되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 그러셨군요. 그러면 사업의 진행과정과 겪었던 어려움, 그리고 희망사항은 무엇인가요?

: 작년 마을극단 밥상 사업 중 하나로 고덕주공 재건축을 주제로 지역의 예술가들과 결합하여 어떤 결과물을 만들고 싶었는데 브레이밍스토밍에 그쳤다.

 

올해 아이야로 새 사업을 진행하면서 작년의 회의 결과를 반영하여 그림책 제작 사업을 주 사업으로 기획 진행중이다.

 

지역에 거주하는 설치미술가, 출판 편집가 두 분이 큰 틀을 짜고 주민들의 기억이 함께 해 그림책 작업이 시작되었다.

 

전문 작가들이 붙으면서 주민들 일부는 어렵게 생각하기도 하고 또 다른 일부는 재미있개 받아들인다. 그림책을 위한 작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면 어려움, 낯설음은 작아질 거라 생각한다.

 

하나의 큰 마을이 완전히 사라지고 새로운 마을이 들어서는 고덕주공 재건축의 과정이 우리가 함께 만드는 그림책 안에 어떤 모습으로 든 사람이 살았던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를 희망한다.

 

- 저도 함께 희망합니다. 그럼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보람 있었던 일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

: 고덕주공이 사라지기 전에 모두의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좋은 작업을 기획해 주어 고맙다는 주민들의 인사에 보람을 느낀다.

 

- 주민들도 고마워 할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 그림책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그림책을 기본으로하는 낭독극 작업을 할 예정이다. 아이야의 연출가, 무용가, 음악가들이 주도할 사업이다.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모은 사진자료들, 사연들과 완성된 그림책을 잘 엮어 고덕주공과 아름다운 작별을 하는 가을밤을 준비하려 한다.

 

- 고덕주공 말고 다른 마을에도 이런 것들을 넓혀가고 싶은가요? 있다면 계획에 대해서 듣고싶은데

 

: 이번 마을사업 중 세부사업으로 농업+생태+예술 학교를 위한 기획을 세워두었다. 강동구 지역의 특색 중 하나인 도시농업과 수영산 생태, 그리고 아이야의 예술가들이 만나 마을과 함께 할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에 출발한다.

함께 머리를 맞댈 지역의 전문가들을 섭외 중이고 9월 첫 회의를 시작, 10월 말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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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정가람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표시를 전한다. 마을극단이라는 마을공동체가 이제는 아이야로, 나중에는 또 다른 무엇인가로 변해있지만 그 방향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같은 방향으로, 다른 방법으로 우리는 늘, 마을에 살고 있을테니까.

 

마을에서 사는 사람들이 마을을 위해 무엇을 고민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은 어쩌면, 낯설기도 하지만, 매우 당연한 일인 것이다.

 

마을을 기억하는 사람들과 살아가는 사람들에 의해서 고덕주공이라는 마을과는 이별하지만 이제 그 자리를 꿰찰 또 다른 이름의 마을이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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