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분야 누리집 - 서울특별시





		
		

	 
	
	

청년활동가의 마을탐방기 <신나는 먹방>

2016.07.29
지역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3

 

 청년활동가의 마을탐방기 <신나는 먹방>

 

 

 

20160712_130255 20160712_130257 20160712_130640

 

 

배가 고파도 혼자서는 밥을 먹지 않을 때가 많지만, 배가 고프지 않아도 함께 먹을 때 밥을 먹을 때가 있다. 함께라는 건 그만큼 나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는 순간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늘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함께하길 원한다. 그런 가치를 실현하는 마을공동체의 단체가 있다는 소식에 찾아 나섰다. 은평구의 신나는 먹방이다. 처음 도착했을 때 어머니들이 공동으로 반찬을 만들고 있었다가 막 끝나서 점심을 먹기 시작하였다.

 

 

신나는 먹방을 운영하고 있는 책임자 박정희님을 만나러 가는 도중에 정말로 시골적인 느낌의 은평구를 보면서 아파트와 지상철(지하철 3호선 노선이 지상에 있어서)이 있는 시골 느낌이었다. 웬지 모를 시골 분위기와 냄새가 있는 도시적인 느낌, 도시도 시골도 아닌 그런 느낌이 들었다. 시골에서도 시내로 나오면 맞날 수 있는 향기라고 해야할까? 그런 느낌이었다.

 

 

20160712_125044 20160712_125243 20160712_125436

 

 

 

반갑게 맞이 해주신 박정희님에게 간단한 안부인사와 함께 어떻게 이런 마을공동체적일을 시작했는지 물었다. 

 

"처음에는 우리마을사업(주민제안사업)으로  공간지원사업을 신청했는데 주민반대로 선정에서 탈락 돼 활동지원으로 변경해서 근처의 교회 주방에 주중 1차 모임을 진행했고, 교회가 보수 작업에 들어가서 각 집집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마을사람들이 모여들고 이야기하고 그런 것들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가정집을 돌아가면서 모이는건 역시나 힘이들어서 고민하던 중에 다시 사업을 지원했고, 도중에 월세를 부담하겠다는 후원자가 나타나 박정희 대표님이 보증금을 내고 지금의 신나는먹방에 정착을 할수 있었다고한다.

 

만약 후원자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이런 공동주방을 마련하기 어려웠을텐데, 이 모든게 함께라는 가치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은, 비록 우리 곁에 바로 보이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란 생각이들었다. 인터뷰를 하기 전, 막 공동주방에서의 요리가 끝나서 술 한 잔과 함께 요리를 끝내고 같이 점심 식사를 하는 모습은, 그 안에서 또 자신의 이야기와 남의 이야기가 뒤 섞이면서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왜 이런 공동체가 필요한 것인지를 알 수 있었다.

 

식사를 끝내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지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하였다. "자체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회비를 걷는다던지 이런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했다. "지원은 최대한 받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유는 "자체적인 목소리가 낮아지면 지속성이 약해진다는 생각"이며 "우리(신나는 먹방의)사업이 소홀해진다면서 자체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면 길게 하고 싶고, 자체적으로 유지가 안된다면 빠르게 포기해야한다"는 의견을 밝혀주셨다.

 

할 수 있다면 끝까지 하고, 역량이 부족하면 차라리 힘들이지 말고 빨리 포기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쉽게 끝날 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 음식을 만들면서도 먹으면서도 웃음기가 사라지지 않는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불청객인 나에게도 친절한 그 모습은, 이 안에서 친절이 넘쳐흘러 나에게도 닿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였다.

 

처음에 인원을 모집하기 위해서 학교에 가정통신문을 부탁해서 설명회를 가지는 시간을 가진 적 있는데, "예상보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놀랐다"고 했다. "그 수가 무려 100명에 가까웠다"고한다. "그때 뽑은 운영진만 무려 20명"이라고 하셨다. "좋은 측면으로 공동 육아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고, 그게 또 반대로 부담감이 되기도 했다"고 말씀 하셨다. 사람이 많다 보니까 정신이 없다는 얘기도 잊지 않으셨다.

 

생각보다 많은 관심 속에 놀랐다. 라는 말에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리고 사실은 거의 대놓고 공동체에 관심이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 우리에게 먼 것 같으면서도 가까운 게 마을공동체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신나는 먹방은 15명 정도가 한팀으로 7~8팀으로 상시적으로 운영되며 해당 요일에 함께 결의해 오전에는 공동주방을, 오후에는 아이들을 공동육아를 한다.

 

20160712_125015

 

함께 요리를 하면 음식물 쓰레기도 줄고 봉사도 스스로 하는것이고 사업기간으로 1년 하고 나니 공동대표 3인이로 스스로 나서서 분야별로 역할분담이 된 것이 자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발적인 참여가 늘어나기를 희망사항으로 말하였다. 그 희망에 나의 바람도 하나 보태고 싶었다.

 

그러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자랑중에서는 시민건강 식품안전처에서 부엌운영 추천 후 선정된 것임이지 않을까 싶다. 서울시에서 3곳만 선정됐다며 매우 자랑하셨던 것만 봐도 그렇다. 그곳에 선정되어 자금은 더 받았고, 그 자금으로 운영자를 모집하였다고 말했다. 이런 좋은 공동체가 잘된다니까 나 또한 기분이 좋아질 수 밖에 없었다. 어린시절 이런 곳이 있었다면 나도 다니지 않았을까란 생각과 더불어서 말이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해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고싶은지 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해 주었다. "봉사활동을 확대하고 요리를하고 남은 재료가 부엌에 남는데 그런 것들을 활용해서 앞에서 말한 것처럼 봉사활동을 확대, 예를 들어 수녀들이 새터민아이들에게 봉사하는 날이 있는데 그때 함께하는 것,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나눠주고, 또 2주에 한번씩 청년 지도를 하는데 그런데도 힘을 쓰고 아이들의 먹을 것을 만들고 그럴 것"이라고 했다. 또한 비행청소년이라고 불리는 아이들에게도 먹을 것을 나누어 주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나쁜아이들이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제도권 교육을 조금 벗어나 있을 뿐이고, 그 아이들도 결국은 아이고, 사람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평소에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던 나로서는 큰 공감을 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커뮤니티활성화의 방법은 실천이고, 또 모두의 배려를 통해 가능하다는 말씀과 힘든 점도 얘기해주셨는데, 월 회비를 2만원을 걷는데 그 이유가 임대 대금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한 마디로 "이 사업이 지원사업이 끝나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인데, 이게 "사람들이 유행처럼 밀려왔다가 갑자기 빠지고 해서 임대료를 못 낼까봐 걱정"이라고 말하셨다. "적정인원이 모여서 월 회비가 지속적으로 나와야 사업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 거"라는 한숨을 내쉬었다. 많이 공감가고 안타까웠다.

 

 

20160712_125620 20160712_125622 20160712_125636

 

 

그래서 나름 해결책을 생각해보고 "그러면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로 바꾸는것은 어떻겠냐"는 의견을 드렸더니, "생각이 없는 건 아니고 자체적인 목소리가 나오면 그때 자체적인 목소리를 통해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가는 방향을 고려해 볼 것"이라고 했다. "다 같이 의논하고 다같이 실천해야지 독단으로 무엇을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리더의 풍모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20160712_125018

 

 

이쯤에서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을 물었는데, "들봄이라고 하여 여름방학 때, 직장맘들의 점심 고민을 해결 할 수 있게 조리팀에서 아이점심을 고민 중"이라고 하였고, 그리고 조금더 이런 사업들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을 참여시키는 어려움"에 대해서 말씀 하셨다. "젊은 사람들은 초등학생들의 아이들 보다 더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서인지 공동주방에 대한 참여가 더 어려운 것 같다"고 밝혀주었다. 학교를 통해 다른 부모들을 만날 수 있는건데, 젊은 부모들의 아이들은 학교를 안다니니 그런 교류도 없는 것이었다.

 

결국은 부엌

 

마지막으로 어떻게 이런 것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물었는데, 오래전 20년 전의 꿈이라는 말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큰애가 18살 때부터 아파트살이를 시작할 떄부터 아파트의 공동부엌을 상상했다"고 하였다.

 

 

'모든 것은 상상으로 부터 시작된다.'

 

 

인터뷰 도중에 이런 멋진 말씀을 해주시면서 말씀을 이어가셨다.

'손주가 4살인데, 그래도 아무것도 안 가르치고 싶다.'고 하셨다.

왜 냐고 물었더니 '가르치는 것은 틀안에 갇히는 것이고 짜여진 틀 안에 자라는(제도권 교육을 천천히) 것을 최대한 늦추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20160712_145232  20160712_145431 20160712_145557 20160712_145606 20160712_145608 20160712_145853 20160712_150240 20160712_150355 20160712_150359 20160712_150924 20160712_150926 20160712_150927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인터뷰가 끝날때 쯤 아이들이 밀려들어왔다. 

 

미리 준비된 간식을 먹으며 자기 이야기를 말하는 아이도 있었고, 숙제를 하는 아이도 있었으며 때마침 그날 새로 받은 새로운 교과서를 자랑하며 살펴보는 아이들도 있었다. 내가 본 아이들은 4명이었지만 하루 평균 15명 정도의 아이들이 신나는먹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부모를 기다리고, 함께 놀이를 즐기고, 대화를 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공동체를 알게모르게 배워가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아이들은 수업이 끝나면 이곳으로 와서 학원에서 차가 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이곳에서 준비된 보드게임 같은 것을 하면서 회사를 마치고 데리러 오는 부모를 기다리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어쩌면 그것이 신나는 먹방을 유지하는 뿌리이지 않을까 싶다.

 

 

 

20160712_152309

 

초등학교 바로 앞에, 횡단보도만 건너면 바로 갈 수 있는 신나는 먹방, 아이들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장소이다. 어떻게 이런 장소를 찾을 수 있었냐며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정말로 멋진 장소다.

 

 

 

 

 

 

 

 

 

 

<서울혁신기획관 지역공동체담당관 청년활동가 백민규>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댓글은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서울시 정책에 대한 신고·제안·건의 등은
응답소 누리집(전자민원사이트)을 이용하여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이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저작권 침해 등에 해당되는 경우
관계 법령 및 이용약관에 따라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