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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마을 8월] 아빠들 축제로 통하다 ‘아차산 단오축제’

20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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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마을 이미지

 

아빠들 축제로 통하다 ‘아차산 단오축제’

 

마을로청년활동가 안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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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아래 한 골목, ‘아빠들’이 모여 있다. 짐을 나르기도 하고 몇몇이 모여 상의를 하다가도 아이가 다가와 떼를 쓰면 아이를 돌본다. 오늘은 1년에 한 번, 아차산 아래 동의초등학교에서 열리는 단오축제, ‘아차산, 단오로 통하다’의 날이다.

 

‘아차산, 단오로 통하다(이하 아단통)’는 아차산 주변 네 개의 공동육아 단체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단오제이다. 2012년 처음 시작하여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세 번째 단오축제를 열게 되었다. 그리고 아단통의 가운데에는 아빠들이 있다.

 

 

 

전통문화와 함께하는 단오축제

아단통은 길놀이와 사자춤, 놀이마당, 참여마당, 먹거리마당, 나눔마당, 공연마당과 대동놀이로 나뉘어져 진행된다. 참여마당에서는 손수건 문양찍기, 쑥개떡 만들기, 익모초 마시기, 부채꾸미기, 장영루만들기 등 엄마와 아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즐길거리가 가득했고 먹거리마당에서는 바나나바, 오미자차, 쑥개떡을 먹으며 요기도 할 수 있었다. 또한, 택견과 탈춤 등 다양한 공연들도 축제를 알차게 메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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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시작하자 아빠들은 더욱 바빠졌다. 놀이마당에서는 공기놀이, 사방치기, 팽이치기, 투호 등 다양한 전통 놀이들이 있었는데 전통놀이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겐 팽이치기가 어려워보였다. 그 때, 한 아빠가 나타나 손수 팽이치기 시범을 보여주었다. 아빠의 시범을 신기해하던 아이들 중, 한 아이가 팽이 돌리기에 성공했고 아이들은 모두 흥분하며 팽이치기에 열을 올렸다.

 

 

슈퍼맨들의 활약

SAM_2662이 날은 유독 아빠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아무것도 없는 운동장에 부스를 설치하고 터전(공동육아 공간)에서 테이블이며 각종 물품들을 손수 나르고 아이들에게 전통놀이를 설명하고 거기에 멋진 사자춤 공연까지 준비했다. 그러면서 틈틈이 자녀들을 돌보는 모습까지, ‘사랑이’, ‘하루’아빠만 슈퍼맨인줄 알았는데 이날, 축제의 아빠들은 모두 슈퍼맨이었다. 청년활동가는 한 가정의 슈퍼맨이자 아단통의 대표제안자인 김재륭 선생님을 인터뷰했다.

 

축제에서 어떤 부분을 맡으셨는지요?

“대표 제안자로서 아빠모임을 이끌고 있는데요. 이번 행사에서는 사자춤 연습 담당과 사자춤 음악 등을 담당했어요.”

 

축제 준비와 일, 육아 모두 하는 것이 힘드시진 않았나요?

“물론 힘들었습니다. 특히, 구청과 일 처리는 평일 업무 시간에 해야 하기에 회사일과 충돌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둘째 아이가 태어난 지 이제 100일 됐는데, 축제 준비 기간에는 갓난아기여서 신체적으로 많이 피로했었습니다.”

 

오늘 축제는 유독 아빠들이 많아 보이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축제 사전 준비는 엄마들이 많이 하십니다. 어떤 내용으로 할지, 그리고 준비물을 챙기는 등 모든 행사 일정은 웬만하면 엄마들이 준비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행사당일에는 아무래도 아빠들이 물건 옮기고 행사를 위한 부스 만들고 하는 신체적인 일이 많기 때문에 아빠들이 많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누가 열심히 하고 누가 많이 하고는 없습니다. 각자 맡은 일이 차이가 있어서 그렇게 보이는 거죠.”

 

 

마을은 하나의 놀이터

선생님께서 꿈꾸는 마을이란 어떤 것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마을은 마을 사람들 하나, 하나의 놀이터라고 생각 합니다. 세상살이에 힘이 들고 지쳐 갈 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을 사람들과 인사하며 이야기 나누고 마을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그런 곳을 상상합니다. 힘들 때는 서로 다투기도 하고, 화해도 하고, 즐겁게 놀이도 같이 하고 마을 사람 한 명, 한 명이 모두 가족이고 형제이며 친구들인 그런 마을을 상상하곤 합니다.”

 

선생님께서 혹은 아빠들이 축제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 그리고 크게는 광진구에 있는 모든 구민들과 우리의 전통 축제를 더욱더 크게 , 발전되게 그리고 축제를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축제는 모두 하나가 되어 같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같이 한다는 의미가 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빠들의 사자춤

선생님에게 단오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축제가 한창 무르익은 시간, 운동장 한쪽에서는 아빠들의 사자춤이 시작되었다. 아이들의 관심 집중. 두 마리의 사자가 춤을 추듯이 등장한다. 사람이 들어있는지 아이들은 연신 사자탈을 들춰본다. 아빠들이 몇 달 전부터 탈과 옷을 직접 만들고 연습한 공연이라고 한다. 날이 더워 안에 있는 아빠들은 분명 고생(혹은 고행)이었겠지만 아이들이 좋아했으니 결과는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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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축제에 아빠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세월호 부스와 장터 부스 등 축제 곳곳에서 우리의 엄마들도 활약하고 있었다. 장터 부스의 동동(박민경, 공동육아에서는 서로를 별명으로 부른다)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단오축제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다.

 

“단오축제를 통해서 4개의 공동육아 가족들과 함께 일하는 계기가 되었고, 지역주민에게 소소함을 알려주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단오축제를 통해 마을공동체, 마을을 이루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단통은 모든 사람들이 함께 손을 잡고 어울리는 강강수월래로 마무리되었다. ‘누구나 꽃’, ‘마법 방과후’, ‘산들어린이집’, ‘즐거운어린이집’ 공동육아 단체의 축제로 시작해서 이제는 명실공이 마을 축제로 발전한 ‘아.단.통’이 앞으로도 마을 주민들이 만나는 장소, 마을을 만드는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를 청년활동가로서가 아닌 마을 주민으로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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