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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마을 8월] 아빠랑 많이 놀자, 노원구 부·자·컴(부모자녀커뮤니티)

201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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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133-6341

월간마을 이미지

 

아빠랑 많이 놀자, 노원구 부·자·컴(부모자녀커뮤니티)

 

마을로청년활동가 박상아

 

 

아버지,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

‘아버지’하면 어떤 단어들이 생각나시나요? 따뜻함, 헌신, 든든함. 하지만 비단 따뜻한 단어들만이 떠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권위적이란 단어 또한 심심찮게 떠오르곤 하죠. 예부터 이어져온 유교의 영향이나 ‘가장’이라는 타이틀에서 비롯된 듯 한데요. 최근에는 오히려 ‘가정적인 아버지’가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아빠와 함께 하는 TV프로그램이 부쩍 늘어난 것만 보아도 얼마나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는지 알 수 있지요.

 

마을공동체에서도 아빠들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어요. 아빠가 양육의 주체가 되는 부모모임도 꽤 늘었습니다. 아이는 엄마아빠가 함께 키워야 한다는 인식이 늘어났기 때문이지요. 그 중 노원구에서 마을살이를 갓 시작한 아빠들의 모임을 찾아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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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상계동 노원정보도서관 지하1층 휴먼라이브러리. 부모커뮤니티의 취지와 프로그램을 들으신 관장님이 적극적으로 장소를 제공해주셨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2014년엔 다른 프로그램들이 많아 작년만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바람에 아빠들의 집을 돌아가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히려 더 아늑하고 좋았다고.

 

많이 놀자!

이 마을의 시작은 ‘많이 놀자!’부터 시작되었어요. 아빠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았었고, 아이 또한 학원 다니느라 놀 시간이 부쩍 줄어들었기 때문이지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많이 놀고, 대화하고, 조금씩 변화하는 아빠들이 생겨났습니다. 과거 권위적이었던 행동들과 말들을 조금씩 고쳐나가게 된 것이지요. 아빠들은 적어도 월마다 한번 씩 모여 그동안 변화하려 노력했던 부분들을 공유하고 격려하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간간히 번개로 모여서 아빠들과 만나며 더욱 친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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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아이들과 많이 놀자‘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래 굉장히 가부장적인 아빠였거든요. 장교출신이라서 하하. 손끝하나 안 움직이고,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대화를 서슴없이 했던 아빠였죠. 저는 과거의 저를 ’개차반‘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다가 우리 아이에게 큰 아픔을 겪은 사건이 있었는데, 그 때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어요. 아이에게 내가 아버지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가, 하고요.”

 

김항기씨는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습관개선프로그램’을 하게 되었는데,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겪었던 좋은 경험들이 얼마나 귀중했는지 깨달았기에, 엄마아빠들을 모으기 시작했대요. 비폭력적인 대화하기, 자녀에게 표현하는 긍정적인 말, 아이와 함께 책 읽기, 캠프 등 아이와 관계를 많이 가지고 서로를 배려하는 말과 행동들에 대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외부강사도 모셔오기도 하고, 함께 책을 읽고 공유하기도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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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

김항기씨를 비롯한 아빠엄마들이 부모커뮤니티를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40대가 되어서까지도 알려고 하지 않았던, ‘하고 싶은 것’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기대감 있는 미래로 꿈꾸게 되었다는 점이지요. 그로 인해 평소 생활태도도 자연스레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가부장적인 아빠에서 따뜻한, 든든한 아빠로 조금씩 변화합니다. 폭력적인 대화에서 비폭력적인 대화로, 과거에 부정적인 언어들을 많이 썼다면 이제는 긍정적인 언어로 칭찬까지 해주는 아빠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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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날도 많아졌어요. 아이에 대해 더 이해하게 되자 학교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하게 되었지요. 주기적으로 아이와 시간을 가지니, 아이를 더욱 배려하게 되었습니다. 아빠들의 이런 작은 변화들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반영되기 마련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미래를 같이 고민하고 꿈에 대해 진지하게 탐색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주체적으로 계획하고 생각해보게 되었지요. 이젠 제법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할 줄도 압니다. 김항기씨는 자신과 함께 부모커뮤니티에 참여한 아빠들과 엄마들이 변화하는 모습들, 아이가 바뀐 모습들을 보며 행복함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첫째가 큰 아픔을 겪은 후, 아이와 대화하게 되었고 아이와 함께 인생의 방향을 세세하게 고민했어요.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게 되었지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알게 되니까, 성적도 원래 전교에서 4분의 3만큼 하위권에 있었는데 상위권으로 올랐어요. 성적도 성적이지만, 저는 이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이 가장 벅찼어요. 누군가에게 건너 들었었는데, 아이가 그랬다더군요. 아빠가 자신을 신뢰하는 것 같아서 좋다고.”

 

기대감 있는 미래를 꿈꾸는 아이, 그리고 부모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사람들에게 불확실한 미래를 확실하고 검증되는 정보들로 기대감 있는 미래를 꿈꾸게 하는 거예요. 하고 싶은 것을 찾고 가치관이 바뀌게 되자, 사소한 행동과 말들도 모두 바뀌게 되었죠. 가족 안에서든, 직장에서든. 예전에는 직장 내에서 누군가가 부탁했던 사소한 업무들도 짜증났었는데, 이제는 그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고 최선을 다하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직장 내에서도 관계가 좋아지게 되고, 긍정적인 변화들이 제 삶에서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한 후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는 아빠들. 그들은 미래의 아이에게 롤모델의 모습을 심어주고 싶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이 겪었던 변화들을 많은 아빠들, 엄마들이 겪었으면 하는 것, 지금의 부·자·컴의 아이들이 성장해서 미래의 부·자·컴의 아이들에게 멘토가 되고, 꾸준한 멘토의 양성과 부모커뮤니티의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즐거운 과제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마을, 성장하는 부모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요? 행복한 삶을 검색해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연관검색어는 행복한 삶과 가족입니다. 돈, 명예, 권위, 가족, 관계 등 행복하기 위한 수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조건들은 아니지요. 그만큼 사람들에게 ‘가족’이란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꽤나 큰 행복의 요소 중, 큰 비중으로 차지하고 있음은 틀림없습니다. 부·자·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꽤나 소소한 행복들이 있습니다. 가족, 관계, 성장, 배려. 아이와 관계를 맺고 정을 나누고 배려하는 법을 배우며 성장하는 부모와 아이들.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가 앞에 있더라도 함께 의지하며 기대감 있는 미래를 꿈꾸는 행복.

 

마을이 그렇습니다. 사람은 ‘가족’이란 공동체 안에서 관계를 맺고 자랍니다. 어떻게 보면 이 ‘가족’이 하나의 ‘작은 마을’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작은 마을들이 모여 ‘마을’을 형성하고 그 마을들이 모여 ‘사회’를 형성하는 것이니, 공동체가 얼마나 중요한 지 느껴지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묻습니다. 마을을 하면 뭐가 좋아지고, 어떤 효과가 있는 거냐고. 마을은 관계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뚜렷한 수치로 나타날 수 없습니다. 직접 해보지 않고서는 알기 힘든 부분들이 많죠. 저는 이렇게 되물어 봅니다. 지금 살고 있는 사회를 미래의 내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지 말이지요. 작은 생각의 변화, 작은 실천의 하나가, 그리고 작은 마을로부터 시작되는 생각의 변화들이, 그 작은 마을들이 모인 마을이 하나가 된다면, 지금보다는 꽤나 살만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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