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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마을 7월] 월세 걱정없는 오피스 스팟, 구르는 대학

2014.07.14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월간마을 이미지

 

월세 걱정없는 오피스 스팟, 구르는 대학

 

마을로청년활동가 윤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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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넓디넓은 땅에

시원한 물 쭉쭉 뽑아 물 한잔 드링킹 할 수 있는 정수기 없어도

전기세 매달 납부하는 고지서 용지 날아올 주소 없어도

내가 문 열고 들어가는 모든 곳이 내 오피스이며

돼지코 콘센트 있는 모든 곳이 오늘하루 나의 쉼터가 된다.

돈 안내도 맘껏 즐기는 전깃줄 없는 내 오피스 천장

인공적인 바람이 아닌 자연이 주는 콧바람

봄, 여름, 가을, 겨울 오감으로 느끼는 하늘 뚫린 오피스

 

구로는예술대학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 ‘구르는대학’이라고

맞다. 우리는 구로구 모든 곳을 굴러다니는 ‘청년유랑단’이다.

 

 

구로시장에 번쩍! 마생단 사무실에 번쩍!

구로는예술대학(이하 구로예대)은 회의 일정에 따라 사무실이 카멜레온처럼 변한다. 사업의 파트너에 따라 사무실도 각양각색으로 변하게 되는 재미가 우리가 일하면서 실증을 느끼지 않는 매력이기도 하다. 구청 공무원도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시원한 에어컨을 ‘손님’이라는 명분으로 대접을 받는다. 가는 곳마다 사무실 스타일이 있어 간식의 종류도 여러가지가 바뀌는 재미도 쏠-쏠 하다. 다이어트할 때에 초코바를 건네시는 분들을 거절하지 못하고, 살 빼는 것은 내일로 미루는 것을 합리화하면서 오늘 하루를 마음껏 즐긴다.

 

마소(글쓴이/구로예대 멤버)는 아침 해를 등지고 건물에 들어가 퇴근 후 저녁노을을 맞이하는 외로운 드라큘라였다.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남들이 하는 것을 부러운 마음에 곁들인 촉진제 삼아 바쁘게 살아가고 있던 이시대의 불안한 청년중의 한 명이였다. ‘드라큘라’라고 표현하는 것은 다소 무서워 보일 수 있으나 쌓인 스트레스가 꽉 찬 내 마음을 남 험담으로 갈증을 해소하며 물고 뜯으니 이 표현이 맞지 않나 싶다. 매일 내 무덤을 파는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내 인생 29세에 가장 재미있는 일을 ‘지금’하고 있지 않나 싶다.

 

2010 구로에 떨어진 ‘청춘별’이 있었다. 그들은 마을 안 이곳저곳 다니며 사람을 ‘쫓’는 것이 아닌 그 자리, 현재에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문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때의 멤버들은 몰랐을 것이다. 그것이 현재 말하는 ‘마을기획자’, ‘문화기획자’라는 말이 어색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단지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좋고, 우리를 위해 밥상에 숟가락 흔쾌히 얹어주는 분들이 고마워 지속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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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구로예대는 회사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프리랜서 선언을 기똥차게 한 금홍(윤혜원), 난 아직도 나를 몰라, 더 찾아볼래 마소(윤미소), 연신내 동네 군부대 군인들의 샤워소리에 맞추어 음악을 만드는 윤숭(최윤성), 곧 군부대 샤워를 하게 될 이제 마을활동 불타워오른 그뇽(정근영) 이렇게 여3,남1 90년대 샵(#)도 아닌, 룰라도 아닌, 스페이스A도 아닌 새로운 형태의 청춘스타 네 명이 본인을 위한 마을활동을 하고 있다.

 

 

별의별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며 즐기는 지역문화장터 ‘구로별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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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시작한 별별시장은 ‘그냥 우리 동네에도 장터를 만들고 싶었어’라는 순수한 마음에 시작된 장터였다. 벼룩시장, 참여워크숍, 손수마켓, 먹거리, 공연, 영상제 등으로 꾸려진 축제 종합셋트. 개인의 욕구와 지역의 필요성으로 시작된 별별시장은 2014년 6월 13일(금) 2년차 장터가 되었다. 올해 초부터 나눌 옷들을 쌓아놓고 계신다는 엄청난 연락을 받으며 인기를 실감했다. 그렇게 시작된 별별시장은 높은 인기에 힘입어 생각하지도 못한 조/기/마/감 의 꿈을 이루었다.

 

우리는 고민했다. 별별시장, 이 장터는 ‘누구의 것인가?’, ‘구로예대는 마을 안에서 어떠한 역할을 가지고 활동을 해야할까?’ 고민을 하며 얻었던 것은 판은 우리가 벌려놓았지만 지속성과 자생성 그리고 누구보다 필요를 아는 것은 그 지역의 ‘주민’이라는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을 다시 발견하였고, 네 명은 누구하나 의심과 욕심 없이 결정하였다. 그리고 우리가 가졌던 역할에 대한 재정립을 하며 올해도 지역에서 만났던 분들, 또한 만나게 될 분들과 함께 ‘주민기획단’을 꾸려 내년에는 그분들이 별별시장을 주체적으로 꾸릴 수 있는 조력자의 역할을 감당하기로 했다. 아쉬워하는 마음보다 우리가 그만큼 해내고 욕심 없이 이을 수 있다는 것이 우리에겐 큰 감동이다.

 

 

구로시장에 백도씨 청년이 떴다! ‘상가마을활성화사업’ 청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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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와서 밥 한 숟가락 뜨고 좀 가그라.”

“ 밥 먹었어? 커피 한잔 하고 가~”

 

평균나이 60여년 된 구로시장은 청년들과 함께 하는 것이 다른 시장에 비해 익숙한 편이다. 아직 우리를 ‘사이비종교’, ‘화장품 판매단’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런 분보다 떡 하나 주는 상인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큰 힘이다. 20대 친구들이 시장 안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빌려주신 돗자리를 부담없이 받아 평상 낮잠을 자는 배짱이 어떻게 생겼겠는가?

 

낯선 어려움을 나누며 올해 2년차로 진행되었다는 것은 ‘우리의 성장’에 대한 신뢰도 있지 않나 싶다. 애정과 애증의 로맨스를 겪지만 우리의 인생 선배 윗세대를 만나면서 일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돌아가는 과정 속에 ‘해 본 사람들만 말 해줄 수 있는 뼈있는 조언’들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우리들을 잠시 쉬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2014년 진행되는 사업에서도 우리들만의 욕구가 아닌 상인들이 구로시장에 필요한 것들의 이야기를 담아 진행하게 된다. 우리의 사업은 누구의 ‘탓’도 아닌, 서로가 서로를 응원해 주어야 진행할 수 있는 일이다.

 

구로예대는 2차년도 진행하는 사업이 몇 건이 있다. ‘지속’하게 되면서 느끼는 것은 ‘이것이 우리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인가? 나는 행복한가?’를 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일반 기업의 OOO과(한 종류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기 때문에 관계의 신뢰감을 밑바탕으로 다양한 꿈을 꿀 수가 있다. 바람결에 흘리는 ‘하고 싶은 일머리’가 현실화가 되고, 꼭 내 일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곳에서 배울 수 있으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관계 맺는 분들이 내가 살고자 하고 싶은 삶이 될 수 있도록 쿠션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이 마을이 참.좋.다.

 

우리는 아직도 마을에서 ‘길’을 찾고 있다.

나이가 백발이 되어도 모르는 게 인생인데, 찾는 건 당연하다.

너무 빠르게 가지 말자고 다짐하며 우리가 ‘건강’하게 성장하길 응원한다.

2014년 구로예대 더욱 즐겁게 작당하고 놀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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