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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골이 어디냐구요? 동작구 성대골사람들 - ②

2014.06.26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동작구 성대골마을, 마을공동체사업 참여현황

2012~2013년 에너지 자립마을(성대골사람들, 성대골절전소, 에너지 자립을 꿈꾸다)
2012~2013년 부모커뮤니티(성대골사람들, 아이들과 함께 크는 마을)
2013년 주민제안사업(꿈꾸는 성대골, 자라나는 성대골마을학교)
2013년 마을기업(노나매기 단체급식 협동조합)
2013년 우리마을프로젝트(동작구 사회적경제 자원조사를 통한 호혜경제생태계 구축사업)

* 관련 글
- 성대골 공동체 이야기, 동작구 성대골사람들
- 동작구 "성대골 협동조합의 거리"
- 에너지 자립마을 성대골 사람들
- 아이들과 함께 크는 마을, 동작구 성대골마을
- 불을 끄고 별을 켜다, 동작구 상도4동 주민센터
- 마을 오지라퍼들이 협동으로 일구는 마을, 희망동네네트워크(성대골)
- 동작구 "성대골 협동조합의 거리"

* 관련영상
- SBS모닝와이드- 마을공동체 동작구 성대골마을

 

 

전편보기(성대골이 어디냐구요? 동작구 성대골사람들- ①)

성대골이 어디냐구요? 동작구 성대골사람들 - ②

 

 

⚫ 7월 20일 ‘착한가게 만들기와 에너지 절약을 위한 거리 캠페인’

오지랖 넓은 착한에너지킴이들은 동네 가게를 이용할 때도 가게 주인들과 에너지 절약을 이야기했다. 그러다 보니 성대골 활동가만 보면 묻기도 전에 “잘하고 있다고, 열심히 절약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한다고 하는데 줄어들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떠는 분들도 있다. 또 착한에너지 킴이들은 마을에서 불을 환하게 켜놓고 퇴근하는 가게들을 그냥 못 지나 친다. 그렇게 가게를 찾아다니면서 절전소 운동을 함께할 착한가게 열한 곳을 발굴했다. 가정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마을 상점으로 절전소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가게들은 대기전력을 차단하고, 조명을 하나씩 LED등으로 교체하고, 손님이 없을 때에는 조명과 난방을 조절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더불어 주민자치위원들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분들과 함께 ‘에너지를 절약하는 당신이 원전 하나 줄이는 녹색발전소’(서울시 버스 광고 문구를 따왔다) 어깨띠를 두른 채 성대시장의 모든 상가를 돌았다. 상인들에게 전기요금 절약방법을 알려주고 고객들에게 어떻게 협조를 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도 나누는 의미 있는 캠페인이었다.

 

⚫ 8월 21일 ‘성대골마을학교 겨울나기 프로젝트’ 시작

4월 18일에 개관한 성대골마을학교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열다섯 가정의 아이들과 마을교사, 다섯 명의 명예교사들이 방과후에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안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오전이나 야간, 주말에는 다른 소모임이나 단체와 공간을 나누고 있다. 문제는 마을학교 공간이 예전에 강당으로 쓰던 공간이라 아예 난방이 안 된다는 점이다. 당장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보일러를 설치하든, 히터기를 들여놓든 방법을 찾아야 했다. 에너지자립마을을 만들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가스나 전기난방은 대안이 아니었다. 8월 21일 적정기술 워크숍을 시작으로 ‘성대골마을학교 겨울나기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마침 서울시의 에너지자립마을 지원사업에 이 프로젝트로 공모를 하게 되면서 마을학교는 난방 에너지를 자립하는 시도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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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4일 ‘제1회 성대골 에너지축제와 환경영화제를 열다’

성대골에서는 2011년 1월부터 매달 진행해 오던 마을장터를 2012년 들어 두 달에 한 번씩 하고 있다. 그러다 8월 24일에는 마을장터에 에너지축제를 더했다.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서로 교환하기도 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멀티탭 판매, 내복 판매, 연극공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과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저녁 8시에 시작된 환경영화제가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자전거 발전기를 돌려 음향을 만들고 일곱 편이나 되는 환경영화를 야외에서 마을주민이 함께 모여서 보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한 달에 한 번씩 마을공원에서 하는 ‘책잔치’는 찾아가는 이동도서관으로 공원 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책들을 펼쳐놓고 책도 읽어주고 이야기꽃도 피우는 프로그램이다. 요즘은 에너지 관련된 책들은 모두 가지고 나간다. 이제 성대골마을장터가 마을에서 자리잡아감에 따라 맛있는 먹을거리와 공연 등 이벤트가 있는 장터를 기다리는 주민이 늘어가고 있다.

 

⚫ 9월 15일 ‘지역중소기업과 함께하는 황소바람잡기’

2012년 8월 중순경 성대골이 에너지자립마을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었다는 기사를 본 HB ENC 김보환 대표가 연락을 주셨다. 같은 지역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해 그런 노력을 하는 공동체가 있는 줄 몰랐다며 방문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며칠 뒤 김보환 대표는 창틀을 들고 도서관을 방문했고 그때 창호단열을 쉽게 할 수 있으면서 특허를 낸 제품을 소개해 주었다. 김 대표의 신념과 열의가 대단했고 성대골에서 기초 단열개선 사업으로 진행을 해보자는 데 합의했다. 그리고 두 차례에 걸쳐 캠페인 겸 시공을 하였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주민은 도서관에 한 시공을 보고 그 효과에 감탄했다. 9월에 시공을 해서인지 난방 효과보다는 방충, 방음, 먼지에 효과가 있었다. 일단 외부 소리가 많이 줄었고 먼지가 많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만큼 틈새가 없다는 것이다. 11월에는 날씨가 추워졌기 때문에 난방효과에 집중할 수 있었다. 도서관이 훨씬 아늑해졌고, 지금은 전년도에 비해 2~3도 낮춘 상태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전년도에 비해 워낙 날씨가 춥고 난방비도 올라 걱정이었는데, 창호단열 시공을 한 가정들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난방비를 내고 있다. 그리고 아늑해졌다고 이야기하는 주민이 늘었다.

 

성대골의 난방에너지 절약을 위해 11월부터 마을장터, 도서관을 통해 두 달 동안 보급했다. 인터넷, 동대문시장 등에서 꼼꼼히 알아보고 동대문의 신라상사라는 곳을 찾아 우리의 뜻을 설명하고 아주 착한 가격에 최고의 제품들을 선별해 다양한 가격대와 디자인으로 ‘내복입기 운동’을 펼쳤다. 가장 비싸고, 가장 디자인이 좋은 내복이 잘 팔렸다. 역시 디자인과 성능이 좋아야 내복을 안 입던 사람들도 입게 만들 수 있구나 하는 경험을 얻었다.

 

⚫ 11월 5일 ~ 24일- ‘두꺼비하우징과 함께 하는 마을학교 단열공사’

강당으로 쓰던 마을학교의 난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학교 건물 단열 공사를 했다. 다행히 서울시의 에너지자립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예산 2,000만 원을 확보했다. 도시에서 난방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열이다. 은평구 두꺼비하우징을 통해 벽체에 단열재를 부착하는 내단열공사와 2중창 교체, 그리고 단열페인트로 마감을 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단열공사를 하고 그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단열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특히 마을학교는 에너지생산이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마을학교에 단열공사 비용으로 들어간 비용을 생각하면 주민에게 선뜻 권유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작은 실천부터 주민이 품앗이로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마을에서 기술을 가진 인력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단열개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 더불어 에너지자립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개선과 생산을 구상하고, 만들고, 유지하고, 관리하는 단위가 있어야 한다. 그 일을 마을기업이 해보겠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마을학교 공사를 통해 얻은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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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9일 ‘태양열 온풍기’ 실험

단열공사와 더불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열을 확보해야 했다. 태양열 온풍기 설치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여러 모로 마을학교에서 태양열을 이용하는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5층 건물 2층에 위치한 마을학교에 태양열 온풍기를 설치하는 것은 여러 제약이 따랐다. 일단 마을학교는 교회 건물이었는데, 옥상에는 교회가 풋살장을 설치해 쓰고 있었기 때문에 2층 건물 외벽에 설치해 창문을 통해 바로 들어오는 구조를 선택했다. 9월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소개로 솔라비트라는 회사에서 찾아와 마을학교를 난방할 태양열 온풍기 견적을 냈는데 파격적으로 후원해서 900만 원이 나왔다. 너무 많은 비용이 들었다. ‘대안이 없는 것일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을 때쯤 녹색연합 주관의 에너지학교가 성대골 마을학교에서 진행되었다. 그때 팜택이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고, 작은 규모에 외관도 괜찮은 온풍기를 보게 되었다. 마을학교의 구조를 보고 우리의 상황을 의논했다. 그리고 가능하다는 얘기와 금액도 200~300만 원 정도면 해볼 만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11월 19일 팜택의 태양열 온풍기가 마을학교에 설치가 되었고, 그 해 겨울을 보냈다. 35평 정도의 공간이 대안에너지를 이용해 자립을 하고자 하는 의지는 영하 17도의 추위와 싸워야 했다. 오후 2시부터 주 활동이 시작 되는 마을학교는 단열공사를 하고 온풍기가 설치되었지만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겨울의 일조량을 감안하면 그럴 수 있다 생각하고 초봄인 3, 4월을 기대해 보자 맘먹었다. 그런데 태양의 각도가 바뀌면서 12시가 되면 팬이 돌지 않고 온도가 내려가기 시작했다. 10시부터 3시까지는 일조량이 아주 좋을 시기인데 2시간 정도도 영향을 못 받으니 난감한 상황이 되었다.

 

마을학교 교사들은 “입김으로 불어도 그보다 낫겠다!”고 평가할 만큼 온풍기의 가동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대안을 찾으며 만족도가 높을 것이란 기대보다 이런 시도가 있어야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실행을 했지만 사용자들의 평가가 이 정도면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의 시도는 계속되어 지금은 ‘핸즈적정기술협동조합’이재열 선생의 햇빛온풍기를 교체해서 달았다. 완주CB센터하자센터에서 사용했을 때 성능이 인정할 만하다고 해서 다시 시도했다. 그러나 또 다른 복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을학교 바로 옆 2층 건물이 헐리고 7층 건물이 들어선 것이다. 우리의 햇빛온풍기는 효력을 발휘할 기회도 잃어버렸다. 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시도나 정책은 있어도 설치된 시설을 보호하는 장치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도시에서 에너지생산과 자립으로 가는 길이 얼마나 어렵고 먼 길인지 깨닫는 기회가 되고 있다.

 

⚫ 12월 22일 ‘마을학교에 화목난로가 들어오고, 성대골은 군고구마 천지!’

마을학교 겨울나기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는 화목난로였다. 태양열 온풍기가 설치되었지만 추운 밤과 햇빛이 없는 날을 위해 적정기술인 화목난로를 마을학교에 설치하기로 했다. 마침 하자센터에서 11월16일부터 20일까지 적정기술 워크숍을 했는데 그때 만든 난로를 성대골마을학교에 사용하기로 했다. 워크숍이 끝나고 마무리 작업을 거쳐 12월 10일경 마을학교에 설치했다. 그리고 연통까지 완성되면서 22일 난로에 불을 지폈다. 난로가 들어오고 처음으로 불을 때던 날 그동안의 걱정과 마음고생이 싹 사라졌다. 늦게까지 고구마를 구워먹으며 “포기하지 않기를 잘했지? 얘들한테 어떻게 이런 경험을 하게 하겠어” 하며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

 

성대골사람들 (9)● 12월 26일 ‘에너지자립마을 송년회’

2012년은 성대골이 에너지자립마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던 시기였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성대골을 찾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실행에 옮겼다. 그래서 12월 26일에는 성대골의 에너지자립을 도왔던 분들을 모시고 송년회를 열었다. 이웃의 강동구청 맑은환경과장을 비롯 공무원들과 한솔솔파크 백두진 소장, 서울시 최영수 에너지정책팀장김미란 주무관, 성북구 돋을볕마을에 박혜영 복지사, 녹색연합 신근정 국장, 이유진 위원 등 성대골을 돕고 응원했던 분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고 새로운 다짐들을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 12월 27일 ‘원전하나줄이기’ 모델이 되다

서울시에서 에너지자립마을을 홍보하기 위해 사진 촬영을 했으면 한다는 연락이 하루 전날 왔다. 성대골에서는 이렇게 매일매일 새로운 일이 갑작스럽게 발생하기도 한다. 마침 27일은 마을학교 구성원 전원이 오후 3시에 어린이공원 인근에서 발레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보기로 되어 있었다. 시간이 애매했지만 20명은 아침 일찍 먼저 출발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촬영은 동영상, 포스터, UCC용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두 시간 넘게 기다리며 화장도 하고, 머리 모양도 바꿨다. 만족할 만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꽤 필요했다. 공연 보랴, 모델 사진 찍으랴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성대골로 돌아오니 10시가 다 되었다. 이렇게 12월의 마지막까지 난리법석을 피우다 보니 한 해가 소리 없이 가고 있었다.

 

성대골 열두 달 에너지 일기(2013년)

성대골사람들 (10)성대골사람들 (11)

 

⚫ 5월 22일 성대골 에너지 카페 ‘해!바라기’ 탄생

처음 기획은 마을작업장을 만들어보자는 데서 시작되었다. 적정기술에 대한 고민과 실천을 하고 있던 도심 속 성대골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로부터였다. 성대골어린이도서관 인근 주차장 한켠에 콘테이너 하나를 놓으면 그곳에 도구와 연장을 보관하며 주말이면 장터와 작업장이 같이 열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주차장에는 건축물인 콘테이너가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그럼 콘테이너에 바퀴를 달면 되는 건가로 이어지면서 마을 주민으로부터 헌 트럭 한 대를 구입해 개조를 하기 위한 설계에 들어갔다. 마이크로 태양광을 전파하고 있는 두리계전과 동네청년들 블랭크, 성대골사람들이 5개월여 간을 머리를 맞대고 만든 에너지카페 ‘해!바라기’는 2013년 5월 22일 마을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기를 생산하는 것도 신기하지만 커피머신을 돌려 아메리카노를 만들고, LED전구에 불이 들어오고, 선풍기, 라디오 등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자전거 발전기와 연동하여 솜사탕도 만들고, 태양열 오븐에 달걀도 구웠다.

 

5월 24일 성대골마을에 전국에 시장 50여 분이 방문을 하는 행사가 있었다. 그때 냉커피와 구운계란, 솜사탕 등을 만들어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마을주민이 모이고, 여러 지역의 시장들과 함께 온 공무원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에너지카페 ‘해!바라기’는 신고식을 잘 마쳤다. 에너지카페 소식이 보도자료로 나가고 여기저기에서 출장 요청이 들어왔다. 바쁜 날은 하루에 행사 두 곳 이상을 가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마을장터, 에너지축제, 시청 탈핵집회, 타구 지자체 행사, 대학교 축제, 중고등학교 에너지 교육 등에 참여하면서 ‘해!바라기’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11월 말이 되면서 일조량이 떨어지고 에너지카페도 휴식기를 갖고 있지만 봄이 되면 다시 햇빛에너지의 위대함을 알리고 에너지전환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

 

⚫ 9월 3일 성대골 주민햇빛발전소 추진위원회 발족

2012년 여름부터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착한가게 에너지 절전 캠페인과 에너지 축제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 만들기 운동을 알리고 함께해 줄 것을 권유하기 시작했다. 2013년에도 연속해서 행사를 진행하고 자치회관 우수 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좀더 깊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 8월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대한 3주 연속특강을 주민자치센터 강당에서 진행하면서 위원들이 강의를 듣게 되고 햇빛발전소협동조합 얘기가 나오게 되었다. 특강이 끝나고 그 다음주에 다시 두 번의 강의를 계획했다. 마이크로태양광 발전기 조립 실습시민햇빛발전소 설립 절차와 의미에 대해 두리계전 이기관 대표녹색연합 신근정 국장이 연속해서 강의를 해주었다. 그리고 성대골주민햇빛발전소 추진위원을 모집했고 10여 명이 신청서를 작성해 주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첫발을 떼었으니 조금씩 진전을 시켜볼 계획이다. 성대골에 사는 주민 5만 5천 명이 1년에 1만 원씩만 햇빛발전소에 투자를 한다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성대골사람들 (12)⚫ 9월 28일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 축제 ‘마고할미 성대골에 오셨네!

2012년 8월 24일 제1회 에너지축제에 이어 2013년에는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 축제로 규모를 확대해서 기획을 했다. 9월 28일 축제를 진행하기 위해 5월부터 주민 오디션을 보고, 서울시문화재단의 춤바람 프로젝트와 함께 준비를 해나갔다.

7, 8월 축제에 사용할 오브제를 만들기 위해 버려진 박스, 신문, 자전거 타이어 등 폐자재를 모으고 닥공예탈을 만들었다. 몇 회에 거쳐 풀을 바르고 신문을 오려붙이고, 작업을 반복했다. 성인 남성 다섯 명이 들어도 벅찬 마고할미탈이 만들어졌다. 9월 28일 오후 3시, 그동안 공을 들여 만든 축제 오브제들이 모두 출동했다. 주민센터 직원들, 자원봉사센터 지원, 서울YWCA 청년들, 동네 청년들, 아빠, 엄마들, 할머니, 할아버지, 동네 아이들 70여 명이 성대시장 일대 거리를 꽉 메우고 거리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북을 치는 사람들. 성대골은 생전 처음 보는 광경에 술렁거렸다. 상가 주인들이 뭔일이 났나 싶어 모두 나오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아이들이 꼬리에 연결되어 따라왔다. 동네를 한 시간 정도 돌고 긴 사람꼬리를 이끌고 상도4동 도화공원 축제의 현장으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천막이 쳐지고 먹을거리 장터와 체험 부스가 설치되었고, 다른 한편에서는 재생에너지 전시관이 마련되었다.

 

5시부터는 공연이 시작되었다. 50여 명이 야심차게 준비한 ‘마고할미 성대골에 오셨네’ 공연과 성대골 환경 체조, 기타공연, 발레공연, 하자센터 노리단의 난타공연이 이어졌다. 마지막을 장식한 길놀이 공연은 끝이 나지 않고 앙코르가 이어져 축제가 끝나고도 해산이 이루어지지 않을 만큼 여운을 남겼다. 성대골 에너지축제가 끝나고 가슴이 벅차 한동안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그 힘이 어디서 오는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가 가는 길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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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4일 성대골에너지자립마을 사람들 독일 에너지자립마을을 가다

성대골에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 체계 및 에너지 정책 수립, 자연 에너지 활용 등을 통해 에너지자립 기반을 구축하기 위하여 외국의 성공 사례를 찾아보기 위해 독일 에너지자립마을을 탐방하였다.

.연수기간 : 2013년 10월 4일 ~ 10월 14일(11일간)

.연수국 : 독일(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라크, 프라이부르크, 쇠나우, 라벤스부르크, 빌트폴리츠, 슐라흐트, 뮌헨, 잘츠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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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일정은 다음과 같다.

. 보봉단지 관계자 알뮤트 슈스터(Almut Schuster)와 인터뷰

. 프라이부르크 투어(태양광 학교, 보봉단지, 태양광주택단지 에너지 투어)

.쇠나우 전력회사 대표와 인터뷰

.마우엔하임 바이오 에너지 마을 견학

.라벤스부르크시(에너지도시 정책 우수지) 에너지 담당관 인터뷰

.빌트폴리츠 에너지 자립마을 시장 인사 및 시장비서 안내로 마을 투어

.시민 에너지협동조합(BENG)

.글론 바이오에너지 마을 투어

 

⚫ 10월 24일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기업 ‘마을닷살림 협동조합’ 창립총회

성대골마을학교 단열공사를 진행하면서 우리 마을에서 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하고 마을살림을 돌볼 주체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 몸집으로 마을기업을 고민하기 시작한 지 1년 만에 협동조합의 형태로 마을기업이 만들어졌다. 35명이 초기 조합원이 되고 다섯 단체나 기업이 발기인이 되었다. 다양한 분야와 인적자원들이 결합을 하면서 마을닷살림 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사업계획서를 쓰고, 출자금을 모으고,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였다. 그리고 10월 24일 저녁, 동네 나눔부엌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하면서 창립총회가 진행되었다. 전체 조합원 중 22명이 참석해 총회가 개회되고 그동안 공들여 만든 정관을 통과시키고, 이사 선출을 하고, 감사를 뽑고 우리의 규칙과 희망을 만들어갔다.

 

성대골사람들 (17)⚫ 2014년 1월 24일 ‘성대골 에너지 슈퍼마켓’ 개소식

마을닷살림협동조합 창립총회가 끝나고, 협동조합 법인을 만들고, 사업자 신고를 하고, 공간 인테리어를 하면서 2013년 연말연시를 바쁘게 보냈다. 조합원들이 직접 설계하고 시공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로 시간이 지연되어 초조하기도 했지만 협동조합을 공부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우리는 천천히 진행했다. 그리고 드디어 개소식날이 되었다. 방문객을 위해 떡국과 음식을 준비하고, 동네 이웃들에게 떡을 돌리고, 오시는 손님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개소식은 성황리에 끝났다. 도로에 사람들이 양 옆으로 늘어서 테이프커팅식을 했고 포토라인처럼 여러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장관을 이루었다.

 

2011년부터 어린이도서관을 통해 에너지운동을 해왔다면 이제 긴 호흡으로 에너지자립마을로 가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에너지자립마을 만들기 운동이 마을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생각을 바꾸고 도시의 전환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막막하지만 편안하다. 갈지말지 망설임이 없어서 좋다. 이제 그 길을 갈 몸집이 생기고 함께 걸어갈 길동 무들이 있고, 함께 꾸는 꿈이라 현실이 될 것이라 생각하니 자신감이 생긴다.

 

* 이 글은 책 '도시의 에너지 경작자들'(서울시, 2014) 중 김소영님께서 작성한 글을 발췌해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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