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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의 작은 거인, 강동구 둔촌한솔솔파크아파트

2014.06.26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강동구 둔촌한솔솔파크아파트, 마을공동체 사업 참여현황

2012~2013년 에너지자립마을(주민참여 공동주택 에너지절약 실천방안)

 

강동의 작은 거인, 강동구 둔촌한솔솔파크아파트

 

 

전력대란(Blackout)을 거울삼아!

2011년 9월15일, 대정전이 발생하면서 큰 사회적 혼란과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전력사정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향후 이러한 상황이 언제나 재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기에 우리 아파트는 2012년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에너지 위기에 적극 대처하고 주민의 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반 전등을 LED(신재생에너지)로 교체하기로 결의하고 사업을 추진하였다. 그때 마침 아래와 같이 서울특별시에서 준비중인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에 관한 공고를 접하고 지원하게 되었고 ‘에너지자립마을’의 일원이 되었다.

 

둔촌한솔솔파크아프트 (1)둔촌한솔솔파크아프트 (2)에너지자립마을을 만들기 위해 먼저 지도자가 정신무장

한솔솔파크아파트 입주자 대표 황연옥 회장은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을 원만히 추진하기 위해 지도자 역할을 담당할 관리소장이 먼저 정신무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필자에게 교육을 받을 것을 권유하였다. 에너지시민연대가 주최하고 녹색연합이 주관한 ‘도시에서 에너지자립마을 만들기’ 워크숍을 필두로 다음과 같이 교육장과 선행 에너지자립마을 견학에 매진하였다.

 

둔촌한솔솔파크아파트 정문에 들어서면 ‘서울특별시 에너지자립마을 시범아파트’라는 현수막이 주민과 방문객을 맞는다. 2012년부터 에너지자립마을 사업 2년차를 맞이한 아파트의 작은 거인 132세대의 둔촌한솔솔파크아파트 주민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 아파트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동쪽에는 어머님의 품과 같이 따뜻함이 느껴지는 일자산 자연공원이, 남쪽에는 로즈마리, 페퍼민트, 재스민, 라벤더, 세이지 등 100여 종의 허브 향기 가득한 허브공원이 있다. 공기 맑은 친환경 마을로서 더욱 빛을 발하게 하는 탁 트인 공간이다.

 

둔촌한솔솔파크아파트는 2012년 지하주차장, 승강기, 유도등을 LED등으로 교체하면서 에너지자립마을로 탄생했고, 2013년도에는 옥외보안등, 라인별 현관등을 LED등으로 교체하면서 공용 부분의 에너지 절약을 마무리하였다. 또한 2013년 가을에는 틈새바람을 차단해 에너지 절약을 기하고자 서울시와 에너지관리공단 지원으로 12가구에 방풍재를 설치 완료하였으며, 30가구는 세대를 직접 방문하여 에너지 절약 상담을 실시하는 에너지컨설팅 사업에 참여하여 내 집에 꼭 맞는 맞춤형 에너지 절약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서울시 에너지 절약운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에코마일리지제(Ecomileage)는 전체 132세대 중 현재까지 97세대 73.5%가 가입하였고 100% 가입 목표를 위해 정진하고 있다.

 

 

상을 많이 타는 복 많은 아파트

2013년부터 강동구청 주관으로 매달 22일 실시하는 ‘행복한 불끄기’ 행사에서는 우수아파트로 선정되어 강동 구청장의 표창을 받았다. 또한 에너지관리공단의 ‘올 여름 착한 바람, 착한 아파트를 찾습니다!’ 행사에 참여하여 수상을 하였다. 그리고 2012년 전북 부안 등룡마을과 2013년 용인녹색에너지체험관도 견학하여 에너지 절약의 눈높이를 높이고 안목을 넓혀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절약을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둔촌한솔솔파크아프트 (3)둔촌한솔솔파크아프트 (4)

 

등룡마을에서는 태양광 발전시설, 풍력발전기, 태양열 냉·온수시설 및 자전거 발전기 등을 견학하였고, 녹색에너지체험관에서는 영상 관람, 자전거 페달을 이용하여 전기를 발생하고 바람을 일으키는 에너지 체험 그리고 에어컨과 선풍기의 전력비교도 직접 확인하였다. 특히 녹색에너지체험관을 견학하고 오는 버스에서 녹색연합 강사의 에너지 퀴즈는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여름철과 겨울철의 적정 실내온도, 여름철과 겨울철의 전력 피크타임, 신재생에너지 선진국 현황, 가전기기별 전력소모 순위, 대기전력이 큰 가전순위 등 퀴즈 풀기에 몰두하는 만큼의 성과가 있었다. 계절에 맞는 에너지 절약 방법을 소개하고 에너지 절약 실천과제를 복사하여 배포하고 가전 기기별 대기전력 소모량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림으로써 에너지 낭비의 경각심도 심어주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서울시, 강동구청, 에너지관리공단의 지원으로 새로 입주하는 세대에 절전형 멀티탭을 증정하면서 에너지 절약을 당부하고, 에너지 절약 우수세대는 주방이나 화장실등을 LED등으로 교체해 주면서 더욱더 독려해 나가고 있다.

 

노인정을 에너지 사랑방으로 꾸며 에너지 절약 요람으로

지난해 9월 초 노인회 감사를 맡고 계시는 팔순을 훌쩍 넘기신 박찬덕(여) 어르신께서 관리사무소를 찾아오셨다.

 

“한참 더울 때에는 에어컨을 정말 한번 켜고 싶었는데 에너지 절약이 우리 아파트를 아름답게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고 하던 관리소장 얼굴이 떠올라 한 번도 안 틀었어요.”

 

후덕하신 미소에 삶의 연륜이 묻어나서 관리실에 있던 우리들도 함께 웃었다. 이런 일들이 에너지 절약에 적극 협조한 사례라 하겠다. 둔촌한솔솔파크아파트가 에너지자립마을로 거듭나기까지는 입주자대표회의 황연옥 전임회장의 각별한 관심과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은 꼭 해야 된다는 주민의 열의가 아닌가 생각한다.

 

올해는 노인정을 에너지 사랑방으로 꾸며 에너지 절약에 더 한층 다가가고 있다. 에너지기후연구소 이유진 연구위원과 녹색연합 신근정 국장을 초빙하여 에너지교육을 실시하였고, 인근 관리소장을 초청하여 간담회도 개최하였다. 에너지 사랑방에는 관련 도서와 자료들을 비치하고 에너지 절약에 관한 유인물도 배포하고 있다. 앞으로 에너지 사랑방은 교육과 견학의 장소로 우리 아파트와 이웃 주민에게까지 널리 활용될 것이다.

 

둔촌한솔솔파크아프트 (5)둔촌한솔솔파크아프트 (6)둔촌한솔솔파크아프트 (7)

 

에너지 절약 5% 달성을 향하여 달리자

첫째, 공용 부분은 에너지 절약형, 또 한편으로 주민의 참여 유도

공용 부분은 LED조명으로 교체하고 각 세대는 에너지절감에 참여를 독려하고 절전형 멀티탭을 배포하여 사용케 하며 대기전력을 최대한 줄인 결과 에너지절감 5% 목표를 달성하기에 이르렀다. 공동주택에서의 에너지 절약은 공용 부분과 각 세대가 함께 노력하여야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전략, 즉 에너지교육 실시, 선행 에너지마을 견학, 내 집에 맞는 맞춤형 에너지 컨설팅, 가전기기별 효율적 에너지 절약 방법 그리고 에너지 절감 우수세대에 대한 적정한 포상이 어우러져야 가능하다. 2013년도에는 에너지 사용량이 매달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공용 부분의 에너지 효율화와 주민 참여의 결과였다.

 

둘째, 에너지 절약 실천과제 설정

우리 아파트는 에너지절감을 위해 에너지 절약 주민실천 과제를 배포하여 참여를 유도하고 올바른 실천목표를 설정하였다.

 

셋째, 격려와 자신감 그리고 경쟁심 유도

‘우리 아파트 에너지절전왕을 소개합니다’를 통하여 세대별로 적극적인 절전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하게 만든다.

 

공동주택 에너지 절약 마무리

에너지 절약은 먼저 자연을 사랑해야 가능한 일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만큼 에너지를 아껴줄 테니까 말이다. 세계적인 에너지 연구학자인 존 번 교수는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공급측면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기술개발이 중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예를 들면 빌딩의 친환경으로의 전환, 공장이나 장비, 가전기기의 에너지효율성 향상이 필요한 것이지 인류에게 재앙을 주는 원자력 발전은 해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에너지정책은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의 개발과 보급으로 정착되리라 본다. 그러나 태양열, 풍력, 조력 등의 친환경에너지, 연료전지와 핵융합의 고효율 에너지의 개발은 많은 시간과 연구 투자가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또한 세일가스의 개발로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속도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 우리가 지금 당장 가장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에너지 절약이다. 에너지 절약은 ‘등 하나 끄고 플러그 뽑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에너지 위기에 대한 상황인식, 즉 절박함과 원자력 발전의 위험과 우리 자손들에게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주고자 하는 마음, 에너지 절약을 왜 하여야 하는지 동기부여도 필요하다. 그 이유를 명확히 알아야 끝까지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앞장서 이끌어갈 지도자는 에너지에 대한 교육 참여, 선행 자립마을 견학, 선진외국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활용실태 및 향후전망, 대 체에너지 개발 등에 대해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중요한 사항은 실제 에너지 절약에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 무엇보다 공동주택에서의 지도자는 주민의 자체모임에서 선정되어야 한다. 그래야 에너지 절약 효과도 크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고 본다. 정부의 에너지개발, 에너지 관련기관의 에너지 정책 수립 그리고 시민의 참여라는 삼박자가 잘 조화를 이룰 때 에너지자립마을이 굳건히 자리 잡게 될 것이다. 바로 그 한 축을 담당하는 주민 자체모임의 활성화를 통해 그 옛날 인정 넘치던 이웃사촌 문화가 다시 찾아온다면 착한 도시, 착한 아파트, 착한 에너지공동체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다. 둔촌한솔솔파크아파트 주민은 이제 그 견고한 공동체를 위해 한발 더 힘차게 내딛고 있다.

 

* 이 글은 책 '도시의 에너지 경작자들'(서울시, 2014) 중 백두진님께서 작성한 글을 발췌해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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