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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마을 6월] 햇살처럼 밝은 그곳, 도봉구 '햇살문화원'

2014.06.20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월간마을3

 

햇살처럼 밝은 그곳, 도봉구 ‘햇살문화원’

 

마을로청년활동가 김덕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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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도봉구 방학3동 극동아파트에 입주한 이미실 회장은 그저 평범한 아파트 단지의 뒤로 선 산세의 모습이 좋고, 그곳을 채우는 신선한 공기가 만족스러웠을 뿐이었다. 그렇게 별 기대치 않았던 이곳에서의 삶은 새로 부임한 현재의 김00 관리소장님과의 만남으로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1993년 처음 입주가 시작 된 후 큰 변화 없이 지나던 세월은 관리소 한편에 차려진 작은 사랑공간에서 젊은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뜨개질이며, 공예로 작은 소품을 만들고 서로의 육아며 살림에 대한 수다를 털어 놓던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것이 6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 마을공동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는 당시의 누구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관리소장님과 이미실 회장을 비롯한 5명의 입주자 대표는 젊은 엄마들의 수다가 채워지던 작은 사랑방을 조금 좋은 방으로 바꿔주고 싶었고, 또 이들은 젊은 엄마들과 함께 바뀌게 될 사랑방에선 자신들의 자녀를 비롯한 주민들이 모여 서로의 자녀들에게 그리고 주민들 서로에게 무엇인가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꿈꾸게 되었다.

 

1 (5)꿈이 생기자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다. 기존에 생활 공예에 관심이 많던 주민은 스스로 선생이 되길 자청했다. 젊은 엄마들을 중심으로 냅킨아트며, 뜨개질을 가르치고 배워 솜씨를 늘리고 싶은 사람을 모았다. 그리고 이미실 회장은 자신의 한자 활용 능력을 아파트의 어린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아이들을 모았다.

 

이렇게 공간을 채울 충분한 방법이 이유를 만났으니, 공간을 만드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다. 아파트의 김00관리소장은 이미실 회장과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서울시에서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에 신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알린 것이다. 다행히 공모사업 신청이 받아들여져 아파트 지하공간에 지금의 공간을 차릴 수 있었다.

 

이렇게 마련 된 공간에서는 아파트 주민 이면 누구나 모여 서로의 재능을 나누고 또 이야기며, 행복도 나눌 수 있다. 아침에는 작은 금액으로 요가를 배울 수 있고, 이어지는 오전 시간에는 냅킨아트, 뜨개질 등 생활공예를 또한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오후와 저녁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모이고, 성인주민들은 그들대로 모여 한자와 중국어를 배울 수 있다. 별도의 수업료는 낼 필요도 없이 말이다. 요가에서 한자까지 모든 수업은 수업시간이 끝났다고 하여 재촉하듯 공간을 떠나는 이가 없다. 다 같이 남아 여운을 한참 즐긴다. 이곳을 이용하는 엄마 이00님은 이곳에 내려오면 아이가 도체 집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귀띔한다.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큰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공간, 동네 언니 동생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마을공동체 햇살문화원의 다른 이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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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실 회장은 도봉구 요가 선생님, 공예 선생님을 주민 중에 찾기 위해 늘 이웃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고 한다.

“저 집 엄마 이번에 요가강사 자격증 취득했데.”라는 이야기를 들은 후로 아파트 주변, 혹은 엘리베이터에서 그 엄마를 볼 때면 더욱 친절한 미소와 인사를 건네며 눈도장을 찍었고, 이로 인하여 이 엄마는 실제 요가선생님으로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나누어 주었다.

 

이것이 마을 공동체의 시작이라고 이 회장은 믿고 있었다. 요사이에는 새로운 마을 공동체를 펴 나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아파트를 벗어난 지역 공동체이다. 아파트 주민 이외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요가를 함께 배운다고 한다. 또 아파트 담장을 넘기 시작한 마을공동체 햇살문화원은 다가오는 어버이날을 맞아 아파트와 주변 어르신들에게 선물할 수세미 카네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공예시간 뜨개질을 배운 수강생 모두가 모여 수세미 실로 카네이션모양의 수세미를 뜨고 있는 것이다. 어버이날 당시에는 어르신 가슴에 달려 아름다움을 뽐내겠지만 당일이 지나면 가정에서 수세미로 활용될 수세미 카네이션, 웃음이 절로 나는 아이디어이다.

 

마지막으로 이미실 회장은 앞으로의 기대를 이야기하며 마무리한다.

 

“아이들이 정말 이곳을 좋아해요. 한 번 내려오면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아요. 이 아이들이 크면 청년이 될 것이고, 어린 시절 이렇게 사귄 언니, 오빠 그리고 동생의 경험은 지금은 없는 이곳 마을공동체의 청년문화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공동체, 어려운 것이 사실 하나도 없거든요, ‘작은 것이지만 혼자가 아닌 같이한다.’라는 생각과 당연한 시행착오들을 인정하며 수정할 수만 있다면 누구나 어디에서나 존재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마을공동체적인 삶이라고 생각해요.”

 

이미실 회장은 지금 햇살문회원의 청년문화가 없음이 못내 아쉬움인 듯하였다. 하지만 지금 햇살문화원의 아동청소년들이 곧 성장하여 청년이 될 것이라는 당연한 기대와 그렇게 청년이 된 아이들이 지금의 햇살문화원의 기억을 토대로 마을 공동체적인 청년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또한 바람 같은 기대로 오늘도 즐거운 햇살문화원의 지킴이로서의 자신의 삶을 즐기고 만족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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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엄마 몇몇이서 시작한 수다의 방이 공간을 늘려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으로 시간과 공간을 채우고 이것이 후에는 청년의 ‘공동체적 삶’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미래의 청사진이 선명한 햇살 문화원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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