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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마을 6월] 예술, 동네에 깃들다 - 난곡지역 예술창작소, 달달한 동네

2014.06.20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월간마을3

 

예술, 동네에 깃들다 - 난곡지역 예술창작소, 달달한 동네

 

마을로청년활동가 김두나

 

 

관악구 난곡 지역은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입니다.

달동네, 이 말은 통일운동가이신 백기완 선생이 가난한 산동네에 붙여주신 예쁜 이름이죠. 달과 가까워서 달과 이웃인 동네. 이제 난곡에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서 달과 뺨을 부빌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난곡 지역에 ‘달달한 동네’라는 주민들의 예술 활동모임이 있습니다. 뜻 맞는 주민들끼리 모여 노래도 부르고, 춤도 배우고, 정기 공연도 하고, 마을 축제도 열었지만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답니다. 직접 하는 예술 활동의 기쁨을 알기 때문에 본격적인 사업으로 키우려던 차에 서울시가 마을예술창작소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우연으로 각각의 활동이 좀 더 수월하게 ‘달달한 동네’라는 이름으로 모일 수 있었답니다.

 

‘달달한 동네’는 과목을 개설한 다음, 배울 사람들을 모집하는 예술 학원이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할 줄 아는 게 있으면, 생 초보들에게는 선생님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그만한 선생님도 없으면, 사람들을 모아 선생님을 부르면 됩니다. 대단한 전문가는 없었지만 그렇게, 각자의 조그마한 경험이 모여 동네에서 당장 예술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1 건물

난곡 지역을 관통하는 도로를 따라 버스 정류장으로 10정거장 정도 되는 거리에 ‘달달한 동네’와 뜻을 함께 하는 제휴 공간들이 퍼져 있습니다. 재활용 매장, 구립 공부방, 보습 학원, 카페, 복지관, 주민 도서관, 교회. 정겨운 동네 사랑방들입니다. 주민들은 각자 관심사에 따라, 모일 수 있는 시간에 맞춰, 가까운 공간을 섭외합니다. 기타는 특히 3개 모임이 활동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 중 1년이 넘었다는 ‘기타 등등’의 모임에 구경을 갔습니다.

주부 8명으로 이루어진 ‘기타 등등’은 ‘주민 도서관 새숲’에서 자원 활동을 하던 어머니들이었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도서관에서 모이게 되었고, 모이는 시간도 아이들 학교 보내고, 집 정리하고, 드라마 끝나고 나오면 되는 오전 10시였습니다.

3층의 노란 간판인데, 고갯길이 실감 나시나요? ‘주민 도서관 새숲’은 난곡에서도 꼭대기에 위치해 있습니다. 빈민가였던 난곡 지역에 ‘우리 모두를 자주적 민주국가의 주민으로 세우기’ 위해 1989년 10월 3일, 개천절에 맞춰 개관한 유서 깊은 주민 도서관입니다. 장소는 여러 번 옮겨 다녀야 했다지요. ‘인증샷’으로 1989년에 발간한 소식지 표지를 첨부합니다.

 

오른쪽에서 ‘창간호’를, 오른쪽에서 날짜를 확인하세요!                               2 표지

3층에 다다르면, 입구에 이곳이 ‘달달한 동네’의 제휴 공간임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붙어 있습니다. 달을 형상화 한 모양이 예쁘기도 하네요.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4 현관

 

도서관 현관 모습입니다. 가정집 느낌이에요.

 

 

 

5 사무국장

문을 열면 정면에 회원 나무가 보입니다. 주민 도서관의 상징 되겠습니다.

그리고 저 방 안에, 만화책이 가득하답니다! 멋쩍어 하는 이 청년은 ‘달달한 동네’의 조성호 사무국장입니다.

주부들이 모닝커피 한잔을 두고, 악보를 펼쳐 놓습니다. 익숙하게 기타를 품에 안습니다.

 

선생님은 없습니다. 처음에는 ‘달달한 동네’에서 기타를 칠 줄 아는 다른 주민을 소개시켜 줬고, 그 분에게 강의료 명목으로 10만 원을 드렸답니다. 요즘 물가에 참 겸손한 액수지요. 그 초반 3개월의 강사비가 서울시에서 나왔습니다. 이제는 좀 실력이 차이나는 두 명이 짝을 지어 능숙한 분이 선생님의 역할을 하는 식으로 모임을 이어 가고 있답니다. 기타가 엄청 시끄러운 악기는 아니잖아요. 조근조근한 대화에 이어 서로를 향한 자세로 잔잔한 기타 소리가 울립니다. 진지한 모습이 그림 같았어요.

 

6 기타 등등늘 해보고 싶었지만, 이제야 시간이 났다는 것은 좀 슬펐습니다. 우리는 늘 시간에 쫓기며 살죠. 몸은 피곤하고, 주머니는 얄팍합니다. 이 현실에 ‘마을’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걸, ‘달달한 동네’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타 등등’의 회원들은 모두 자기 기타를 가지고 있지만, ‘달달한 동네’에서는 일단 배움을 시작할 수 있게 악기도 대줍니다. ‘달달한 동네’를 시작한 사람들이 ‘놀자 엔터테인먼트’라는 마을 기업을 차렸거든요. 기타뿐 아니라 드럼도 샀습니다. 예비 사회적 기업 인증도 받았습니다. 난곡 주민들은 이제 정말 ‘놀’ 준비가 됐습니다. 예술은 내가 직접 하는 겁니다.

 

지금 당장 마을에서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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