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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마을 6월] 다양한 세대가 놀 수 있는 동네 놀이터, 송파구 일상문화카페 ‘1st page’

2014.06.20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월간마을3

 

[월간마을 6월]  다양한 세대가 놀 수 있는 동네 놀이터, 송파구 일상문화카페 ‘1st page’

 

마을로청년활동가 김수연

 

 

풍납동의 아파트단지 앞 좁은 골목에 소박하게 위치해 있는 1st page. 카페 오픈 전에는 밤에는 캄캄한 골목이여서 사람도 많이 다니지 않는 곳이었다. 카페가 아침 9시 30분부터 저녁 10시 30분까지 긴 시간을 운영해서 거리에 활기를 주고 골목을 환하게 비추는 등불 역할을 하고 있어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골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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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능을 나누는 공간, 엄마들을 위한 동네 놀이터

1st page는 8명의 출자자들의 출자금을 모은 조합 형태로 2013년 11월에 문을 열었다. 모태가 되는 시민단체에서 풍납동 어린이 도서관 활동을 하던 어머니들이 함께 어울리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에 무엇을 하는 게 좋을까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어린 아이를 두고 있는 어머니들과 함께 7-8년 동안 도서관 활동을 하면서 커뮤니티를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었고 지금은 아이들이 성장하고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고 그래서 ‘아이보다는 엄마들을 위해 조금 더 의미 있는 활동으로 확장해보자. 그럼 마을에서 카페를 함께 운영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활동을 통해 친목을 쌓아왔던 8명의 어머니들이 만들기로 한 카페는 단순히 수익창출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재능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였다. 여러 번의 토론 끝에 모임의 지속적인 활동을 유지하고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자 카페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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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한 것은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서울 내에서 카페를 마련하기 위해 임대료는 만만치 않은 부분이었다. 풍족한 재정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건물주에게도 사정도 말해가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공간을 임대할 수 있었고, 때마침 서울시 주민제안사업을 알게 되어 공간 마련과 시설구입,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강사료 등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카페공간을 인테리어하려고 하는데 8명의 어머님들이 서로서로 집에서 쓰지 않고 굴러다니는 물건들, 화분, 테이블 등등 가져다 주셔서 모으다 보니 공간이 채워졌어요. 저희들은 우스갯소리로 ‘집에서 남편 빼고 다 가지고 왔어요.’ 라며 농담하기도 했죠. 그리고 고맙게도 지역단체나 도서관 등에서 아동용 의자도 주셔서 지금 이런 공간을 꾸밀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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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만든 물건, 카페공간에서의 특별한 소품으로

카페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공간에서 오고 갔던 정과 이야기들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카페 한쪽 책장에 지금까지 했던 활동으로 나온 인형, 자수, 뜨개가방 등의 상품들이 쭉 진열되어 있다. 똑바르게 바느질된 공장에서 만든 상품과는 달리 삐뚤빼뚤하게 사람의 손으로 만든 물건들에서 정감 있게 느껴진다. 카페의 인테리어도 되고 상품을 팔기도 하고,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활동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했었는데, 점차 아이들도 커가고 조금 더 중년 아주머니들의 공간, ‘중년층의 놀이터’를 만들어 보려고 했어요. 다양한 취미활동이던 노후준비이던 미래의 꿈을 실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서로 의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처음부터 쉽게 생각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로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 더 활발한 카페운영과 활동에 이들은 아직도 배고프다.

 

“주체적으로 운영하는 사람은 8명이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에 활동하고 참여하는 주민과 타 지역의 사람들, 고객들이 많이 참여해주고 계세요. 대부분이 SNS에 아직은 어색하기 때문에 따로 카페운영 등을 하고 있지 않지만 가장 편하다고 하시는 밴드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어요. 지금 170명 정도의 고객들이 가입해서 공유되고 있어요.”

 

카페에서 일어나는 활동이나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홍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이 아직은 부족하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일상적인 내용을 담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주민자치센터와 함께 수요일 사진수업인 마을사진찍기와 연계해서 ‘동민의 날’에 사진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사진 등과 같은 수업들을 활용해서 마을 매거진, 마을신문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어요. 지금은 밴드만 활용해서 홍보를 하고 있는 한계가 있고, 엄마들은 사실 블로그나 SNS 같은 거에 취약하다보니 지역소식과 카페소식, 행사를 알릴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카페활동 홍보할 수도 있고 지역주민들에서 마을공동체 관련 소식도 전달하는 마을매거진을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여름방학에 계획하고 있는 그림책 강좌랑 연결해서 마을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해서 담고 싶어요. 지역에 풍납토성, 영어체험마을 등 마을의 특징적인 내용도 담아서 우리 동네 사람들이 읽었을 때 지역역사 등을 전달해주고 싶어요.”

 

1st page의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이다.

 

∙ 가르치는 사람들 + 배우는 사람들 + 다양한 프로그램 = 즐거움

보통 카페라고 하면 커피를 팔고 혼자서 커피를 마시거나 아는 지인과 희희낙락 수다를 떠는 공간이지만, 1st page는 이와 더불어 사람과 사람의 관계,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특별함이 더해진 공간이다.

 

“친정엄마가 이 길로 지나가시다가 여러 가지 프로그램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게 됐어요. 아기가 7개월이라서 어린이집에 맡기고 카페에서 운영하는 ‘인형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해봤고, ‘시네마 브런치’가 두 번째 참여 프로그램이에요. 인형 만들기는 사실 아이가 있다 보니 아직 완성하지는 못했는데 매주 와서 조금씩 만들면서 완성해 나가는 게 재밌어요. 사실 집에서 아이랑만 있으면 우울증도 올 수 있고 그렇잖아요. 이 카페에 와서 여러 가지 배우고 체험하면서 행복을 찾은 것 같아요.”(7개월 아이를 둔 젊은 엄마)

 

매주하는 요일별로 월요일은 뜨개질, 화요일은 가죽공예, 수요일은 사진과 자수, 목요일은 인형 만들기, 월별 1회 실시하는 시네마 브런치, 마켓데이, 별자리 강좌, 독서모임, 수공예체험 워크샵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수업별로 대략 10명으로 신청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내부강사는 대부분이 재능기부를 해주셔서 운영을 해가고, 월별로 특별하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외부강사는 아는 지인, 다른 문화센터에서 강의하시는 분 등에게 요청을 드려서 서울시에서 지원받은 비용을 활용해서 저렴한 비용의 강의료를 드리고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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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소유한 카페로….

카페운영이 지속적으로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던 계기에 대해 물어봤다.

“지금까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될 수 있었던 건 8명이나 되는 출자자들이 함께 출자금을 모아서 재정적으로 다른 곳에 비하면 조금은 탄탄한 편이지만, 앞으로 출자자를 늘려 개인별 출자금도 줄이고 해서 다양한 사람들이 소유한 카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1st page의 경우는 이전에 어린이 도서관 활동을 하면서 8명 모두가 탄탄한 인적 인프라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 카페가 자리 잡을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우리들만의 카페로 끝나지 말고, 주민이 참여하고 주민들의 지인이 오고 타 지역의 주민들도 수소문을 듣고 와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그래서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 가자라는 생각을 한다.

“카페에 커피를 마시러 왔다가 직접 만드는 게 많네 수제구나 하다가 직접 만드니까 좋겠지? 라고 생각하다가 공예신청 공고를 보고 이런 것도 참여해볼까 단순한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점점 활동들이 커지고 다양해 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을 때는 지역주민들의 모임, 회의, 강의, 동호회 등을 위한 공간대여도 하고 있다. 굳이 공간사용료를 따로 받고 있지는 않고 커피 값만 받고 제공한다.

 

“한 달에 한번 주기적으로 전체회의를 열고, 8명 중 몇 명은 카페메뉴 개발을 하고, 몇 명은 프로그램을 계획도 하면서 하고 의견도 받고 따로 회의를 열고 있어요. 점점 발전시키고 있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카페운영을 위해서 8명의 어머니들과 꾸준하게 노력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아이를 둔 엄마를 대상으로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점차 세대가 다양해지면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활동으로 다변화되고 있어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카페를 넘어서 이곳에 오면 여러 가지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이 많다 이런 걸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점점 카페가 발전하고 활동이 늘어나면 점차 ‘사람들의 동네 놀이터’가 되어 가고 있다. 더 나아가 1st page, 2nd page, 3rd page..로 마을활동을 겸비한 카페가 늘어가는 것을 기대해본다.

 

* 월간마을 6월호 주제는 "주민이 가르치고 주민이 배우는 '마을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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