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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부모들이 만든 자립과 나눔의 공간, 강북구 함께웃는가게

2018.11.18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강북구 함께웃는가게, 마을공동체사업 참여현황

2011년 마을기업

 

 
장애인 부모들이 만든 자립과 나눔의 공간, 강북구 함께웃는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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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함께가는강북장애인부모회는 2008년에 설립된 장애아동 부모들의 자조모임이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교육을 중심으로 고민해왔고,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아이들의 취업을 고민하게 되었다. 상위 몇 퍼센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취업을 하기 어려운 장애인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부모들은 직접 가게를 차리기로 했다. 여덟 명의 부모들이 출자하고 주변의 지원으로 2011년 1월에 수유역 부근에 8평 규모의 되살림 매장 ‘함께 웃는 가게’를 열었다.

 

장애인 직업훈련의 장으로, 주민과 함께 하는 마을기업으로

그해 3월에는 행정안전부 마을기업에 선정되어, 2012년까지 2년 동안 사업비를 지원받았는데, 이는 ‘함께웃는가게’가 본격적인 사업을 펼쳐나가는 데 기반이 되어주었다.

처음 2년 동안은 장애인인 직원들이 10시에 출근해서 두 시간 동안 전문가들과 함께 돈 계산 등 직무관련 훈련과 도예·연극 등 정서활동을 한 후, 점심 이후에는 매장 디스플레이와 판매 등 실제 영업을 하는 순서로 일과를 보냈다. 처음엔 소극적이었던 직원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손님들에게 차도 대접하고 적극적으로 물건을 권하는 등 어엿한 판매원으로 변모해갔고 이러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세 명의 직원들은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 한편 많은 지인들과 지역주민들이 가게의 좋은 취지를 지지하면서 물품을 기증해주어 매장은 적지 않은 수익을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2012년을 끝으로 사업비 지원이 종료되자 가게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없게 되자 상근직원들을 파트타임 근무로 바꿀 수밖에 없게 되고 부모들이 자원봉사로 돌아가며 가게를 관리하는 비상경영체제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 중 하나로, 함께웃는가게는 서울시의 마을기업 공간지원사업에 신청을 하게 되고, 이듬해 초 마을기업에 선정되어 1억원의 임대보증금을 지원받아, 수유2동의 넓은 공간으로 이사 오게 된다. 그리고 협동조합으로 전환을 준비하여 7월에 서류를 제출하고 8월에 서울시로부터 신고증을 교부받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기존 가게의 점포가 빠지지 않아 이중으로 월세를 지출하고 법무비용 등의 지출로 인해 상반기에 벌어놓은 수익을 모두 까먹는 어려움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 마을기업과 협동조합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마을기업 지정은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다주었다. 우선 마을기업이라는 타이틀 덕분에 지역에서 공신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넓은 공간이 생겨서 아이들과 작업을 할 수 있고, 동네 아이들과 주민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동네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이곳 가게에 가방을 놓아두고 모여 놀거나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동네 할머님들은 장바구니를 맡겨두기도 한다. 그만큼 지역사회에서 편하고 정감 있는 공간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최미경 대표는 협동조합이 시간이 들고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지역주민들이 편하게 찾고, 주인으로서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한다. 앞으로는 조합원을 늘리고 가게를 지역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노력들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운영진들은 함께 웃는 가게가 중증 장애아의 돌봄 공간으로, 직업교육의 공간으로,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또한, 지역의 여러 되살림가게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공동 물류창고를 만들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여, 자원순환 분야의 마을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 이 글은 책 '마을기업 서울'(서울특별시, 2014)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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