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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문화예술거리를 만들다, 성북구 우이헌 사람들

2014.05.30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성북구 우이헌 사람들, 마을공동체사업 참여현황

2012년 성북구 자체 마을공동체사업

 

일상문화예술거리를 만들다, 성북구 우이헌 사람들

 

 

■ 단체명 : 우이헌 사람들

■ 사업기간 : 2012.07 ~ 2012.12

■ 사업지역 : 성북구 동선동 하나로거리 인근골목

■ 사업대상 : 동선동 주민 및 활동 관심자

 

유흥상권밀집 주거지역의 뒷골목 환경개선운동으로 상인, 주민, 이용자 공생을 도모하고, 주민 스스로 하나로거리 공연을 위한 예술교육기회 제공 및 마을책방만들기운동으로 탄탄한 이웃공동체 및 주민네트워크 활성화를 꾀하며, 마을책방 운영을 통해 주민교류 공간에서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우이헌 사람들 (1)

 

Q. 사업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엄마들의 뽕짝뽕짝중창단을 하며 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한 시간은 수다로 시작해서 몸풀기부터 발성연습까지 밝고 즐겁게 같이 해주신 우리 어머님들... “못해 우린“, “우리를 선생님들 수준에 맞추려고 하지마“라며, 간혹 불평을 말씀하시곤 하였지만 이런저런 행사 때 마다 멋지게 해 주셨다. 하지만 얼마 전 송년회 행사에 중창단이 초대를 받고 연습을 하게 된 문제의 곡이 있었다. ‘거위의 꿈‘이 그것이다.

 

그러던 어느 연습날 각자 꿈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었고, 피아노 선생님은 피아니스트, 보컬 선생님은 멋진 배우를 얘기하시며 눈물을 보였다. 어린 꼬마였던 선생님께 모두가 불가능 하다고 말했던 배우의 꿈이 이뤄져서 너무나 행복하다고 하였다. 그 다음은 어머님들의 차례!

 

“꿈? 꿈같은 게 어딨어~시골서 자라 그런거 모르고 그냥 살았지, 먹고살았지, 그냥.하하하“

“나는 서울가서 식당 차리는거“

“선생님이 꿈이였지, 하하“

“난 말이죠. 노래 부르는거 좋아하니까 노래 부르면서 양로원 같은데서 어르신들 앞에서 노래하는게 내 꿈이였는데, 그게 이뤄져서 좋아“

 

다양했던 꿈과 그 꿈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도 생생하다.

 

물론 본 공연 때 그 거위의 꿈의 거위는 산으로 갔지만...1월부터는 마을만들기 지원이 끝나 강의료 지원이 안되는데도 세분 선생님이 계속 중창단 지도를 해주시기로 하였고, 어머니들도 지금처럼 계속 활동을 하면서 중창단복도 구입하고, 노인복지시설 방문이며, 성북구의 제일 큰 축제인 벚꽃축제등에 참가할 계획을 벌써부터 세우고 있다.

 

Q. 사업을 진행하면서 난관에 부딪혔던 사건, 어떻게 풀어갔나?

미니화단을 설치하거나 벽화 및 옥외쓰레기통을 설치하기에 적합한 부지선정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다. 하나로거리 인근의 좁은 골목들은 정화가 필요하나 골목이 너무 많아 처음부터 후보지로 올리지 않았으며, 우이헌 인근 소방도로나 국민은행, CGV 건물 등과 같은 유동인구가 많고 특히 지저분한 장소를 중심후보지로 정하고 시작하였으나 점차 실행의 어려움이 드러났다. 결국 국민은행벽면은 무단벽보부착금지 경고 팻말만 늘어나게 되었으며, CGV 건물은 효과를 보기에는 예산 및 인력이 역부족이라고 판단되어 포기하였으며, 소방도로 인근상가의 경우 벽이나 유휴공간이 부족한데다가 골목의 주차장화가 심해져 적당한 장소선정이 11월까지 지연되었으며 주민회의를 개최하였으나 참여가 매우 저조하였다.

 

장소선정의 어려움으로 계획이 지지부진하게 지연되던 중 공공예술분야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전문가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여 전문디자이너의 도움으로 함께 골목길을 답사하고 본격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활동의 우선순위를 정하게 되었으며, 거리의 청결과 정돈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조언을 받아들여, 벽화를 그리기 보다는 매우 지저분한 벽 네 군데를 페인트를 칠하기로 하였으며, 그 벽을 중심으로 화분과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모아 벽을 꾸몄다.

 

우이헌 사람들 (2)유난히 거리에 고양이가 많다는 어떤 주민의 말이 계기 되어 오히려 개성으로 살려 한낱 평범한 골목길을 길냥이길(가칭)이란 명명을 하고 벽면장식을 해서 관심을 받도록 하였으며, 향후 길고양이를 돌보는 활동을 할 수 있는 방향도 모색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무엇보다 마을지도를 만들었던 것이 가장 보람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상인들의 협조와 다양한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가장 마지막까지 난관이었던 옥외쓰레기통의 설치는 우이헌 건물 앞 골목 두곳에 대형쓰레기통을 설치하였고 작은 옥외형 쓰레기통을 주변에 설치하였다. 아파트처럼 관리자가 없는 자율형 분리쓰레기통을 골목에 설치한다는 것은 실험적이기도 하며, 지속적인 관리문제로 인해 유지가 어렵다는 부정적인 시각에서 출발한 활동이었으나 동사무소 및 청소행정과 등의 협조를 받아 골목도 분리배출을 공동으로 할 수 있다는 모범사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Q. 마을만들기사업을 하기 전과 하고 난 후, 어떤 변화가 생겼나?

마을공동의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공통의 목적을 갖게 되었으며 어려운 이웃이 누구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교류가 전혀 없던 상가와 이웃들이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뽕짝뽕짝중창단의 지속적인 운영과, 마을책방운영위원자원봉사조직이 구성되어 당분간은 상근직원 없이 운영위원으로 책방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으며, 마을만들기를 통해 다양한 대외활동 및 문화활동의 경험을 통해 참여주민들은 자신만의 아름다운 추억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마을지도를 만들면서 사업시작 시 파악하지 못했던 이 지역의 강점을 찾게 되었으며, 동선동골목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지역의 특성은 매우 가까운 골목 안에 15곳 이상의 10년 이상 오래된 소점포가 밀집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향후 마을만들기활동 시에는 이들 토착주민화 된 점포주와 주민들이 연대하는 것 또한 공동체 활성화에 효과적이고,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나 갈 수 있는 핵심주체의 가능성을 인식하고 규명 할 수 있게되어서 본격적인 마을만들기의 구성여건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우이헌 사람들 (3)우이헌 사람들 (4)

 

Q. 그래서 어떤 희망을 보았나? 무엇을 꿈꾸게 되었나?

하나로 거리 인근 골목의 지역적 특성상 다양한 주민교류지원을 통한 공동체 문화조성과 유흥상권밀집 주거지역의 뒷골목 환경개선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으며, 문화공간의 부족과 깨끗한 환경의 필요성을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주민이 주체가 되는 활동을 통해 상인·주민·이용자 공생의 마을만들기가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거리 가꾸기 활동을 통해 벽화를 그리고 꽃을 심고, 무단주차 된 차가 없어지고 걷고 싶고 찾고 싶은 아름다운 거리로 가꾸고 싶고 원룸과 고시텔이 많은 동네의 특성상 원룸주인과 거주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이웃을 만들어 일상생활이 즐거운 지역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비젼을 갖게 되었습니다.

 

참여 주민 소감

사업 전에는 그냥 마을을 오가는 동네 사람이었다면, 사업 후에는 마을 사람들과 인사하며 오가는 동네사람이 되었다. 마을만들기 활동을 참여하면서 누구나에게 하나쯤 간직하고 있었던 꿈이나 바램은 반드시 이뤄 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그 희망 속에 함께하는, 문화와 낭만을 통한 인간적 배려와 소통을 꿈꾸게 되었다. 또한 매 공연이나 행사 때마나 열악한 예산이 늘 문제였고 공연의 성과와 바램이 클수록 더 많은 예산이 필요했지만 극복의 힘은 바로 지인들의 힘이었고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의상디자이너, 분장, 조명, 배우. 디자이너 및 마을주민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할 수없는 일이었다.

 

* 이 글은 책 '성북구 마을활동 성과보고서'(2012, 성북구)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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