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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정릉 이야기, 성북구 우리동네 능말

2014.05.30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성북구 우리동네 능말, 마을공동체사업 참여현황

2012년 성북구 자체 마을공동체사업

 

정다운 정릉 이야기, 성북구 우리동네 능말

 

 

■ 단체명 : 우리동네 능말

■ 사업기간 : 2012.07 ~ 2012.12

■ 사업지역 : 성북구 정릉동 일대

■ 사업대상 : 성북구 정릉동 주민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직업군, 다양한 거주기간을 갖고 있는 같은 지역에서 사는 다른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사진전을 개최하고, 역사적 장소를 함께 걸음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동네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꺼리를 마련하며, 활동결과물을 잡지로 갈무리 하면서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주민들과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내년 활동을 함께 구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우리동네 능말 (1)

 

Q. 사업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능말 잡지에 소개된 정릉의 교통편 이야기를 전해주신 70대 중반의 어르신은 “17세부터 운전만 해 온 정말 평범한 소시민의 이야기가 책이 되어 나온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책을 보니 정말 행복하고 기쁘고 고생하며 살아온 삶이 보상받는 기분이다“며 눈물을 흘리시기도 했다. ‘우리동네 능말‘ 발간회에 오셨던 한 주민 역시 자신이 출품한 정릉 옛 사진이 사진전과 잡지에 실린 것을 보며, “정릉에 산지 50여 년인데, 이제야 뭔가 보상을 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며 울먹이셨다. 떠나고 싶은 동네가 아니라 함께 살고 싶은 동네, 나의 희노애락을 함께 한 동네로 정릉이 탈바꿈하는 순간! 거대 출판사나 기업에서 출간하는 책에 비하면 하잘 것 없는 책이지만 자신의 작은 이야기가 들어 있는 책을 가슴에 품고 귀가하는 동네 어르신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정릉추억사진전‘을 할 때 예상하지 않았던 거리의 악사가 등장한 것이었다. 길을 가다 동네의 잔치를 보고 “노래 한곡 해도 될까요?“하고 물었던 것. 우리들은 대환영이었고, 분위기는 순식간에 업 되었다. 그 음악에 맞춰 트위스트를 추던 동네 아줌마들의 모습도 너무 생생하다. 길거리에서 그것도 정릉입구 교통광장이라는 대로 한복판에서 주민들이 춤을 추는 광경을 언제 또 보겠는가? 그만큼 흥겹고 정감 넘치는 행사여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Q. 사업을 진행하면서 난관에 부딪혔던 사건, 어떻게 풀어갔나?

사업을 진행 하면서 가장 큰 위기는 함께하는 회원들의 탈퇴선언이 아닌가 싶다. 책을 보기만 해도 머리 아픈 사람에게 책을 만들자고 하니 다들 도망가고 싶었을 것이다. 그분들의 부담을 알기에 말릴 수도 없었지만 아줌마 아저씨들의 역량을 지켜줘야 한다는 사명감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코피를 흘려가며 회원들과 원고를 수정하고 편집과정까지 거쳐 가제본 책을 받아 본 순간 감격스러웠다. 몇 번의 편집을 거쳐 출판기념일 때에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인사할 수 있게 된 게 너무 뿌듯했다.

 

우리동네 능말 (2)

 

Q. 마을만들기사업을 하기 전과 하고난 후, 어떤 변화가 생겼나?

사업을 시작 할 때에는 모임의 의미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잘 설명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영화제와 사진전이 진행되고, 책이 발간 된 후에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사가 늘어났고 나도 어느새 만나는 주변 사람들마다 ‘우리동네 능말‘에 함께 하자고 권하고 있다. 모든 일은 내가 하고 싶어야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나 스스로도 우리 동네에서 하고 싶은 일들이 생겨났고, 주위에도 자신있게 권할 수 있게 된 회원들의 변화가 마을 만들기 사업의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다.

 

또, 모든 활동이 회원 한분 한분의 역할이 모여져서 완성되는 것, 특히 잡지가 완성되는 것을 보고 충격에 가까운 감동을 받았다.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다는 것을 능말을 통해 깨닫는다.

 

Q. 그래서 어떤 희망을 보았나? 무엇을 꿈꾸게 되었나?

황성철 | 작년에 활동을 하다 보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참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매년 5월이면 구청에서 아리랑축제를 하는데, 소외된 정릉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능말이 기획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각 동마다 주민주체들이 많이 세워졌는데 구청에서 기획사에 의뢰해 주도하는 것보다 동네마다 있는 능말과 같은 자원들이 연계되어 아리랑축제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동네에만 국한되었던 활동들이 성북구 전체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이 글은 책 '성북구 마을활동 성과보고서'(2012, 성북구)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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