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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 좋은 아줌마들, 협동조합으로 마을기업을 꾸리다, 도봉구 감좋은공방

2014.05.26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도봉구 감좋은공방, 마을공동체사업 참여현황

2013년 마을기업

 

 
Feel 좋은 아줌마들, 협동조합으로 마을기업을 꾸리다, 도봉구 감좋은공방

 

 

 

제조공방_도봉구_감좋은공방

 

‘생협들은 왜 먹을거리 중심이지?’

‘패스트 패션이나 대기업에서 비싸게 파는 옷, 더군다나 합성섬유로 건강에도 좋지 않고, 키 작고 배 나온 내 몸을 싫어하게 만드는 옷들만 넘쳐나고... 건강에도 좋고 내 몸도 사랑할 수 있는 진짜 좋은 옷은 없는 걸까?’

‘그런 옷을 만들어 파는 곳이 마을에 있으면 좋을 텐데.’

‘그래? 그럼, 우리가 그런 옷을 만들지 뭐.’

 

이렇게 30대부터 50대까지 행복중심생협 조합원 다섯 아줌마들이, 우리가 그런 옷을 만들어서 입고 판매도 해 보자고 겁 없이 달려들어, 사람에게도 좋고 자연에게도 좋은 천(옷감)에다 느낌(感)이 좋다는 뜻의 ‘감좋은공방’을 만들었다. 그러곤 100만원씩 출자를 하여 총 500만원을 모아 장소도 구하고, 낡은 재봉틀도 마련하였다. 좁고 협소한 공방에서 재봉기술도 배우면서,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통치마·통바지를 만들면서 디자인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의 의견을 나누며, 소통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느끼며 행복중심서울동북생협 조합원 대상으로 프리마켓을 실시하였다.

 

사람에 좋고 자연에 좋은 옷, 생협 조합원 아줌마들의 의기투합

그러다 보니 마을에서는 ‘통치마 만드는 통 큰 여자들’이라는 애칭도 붙고, ‘감좋은 옷을 입으면 감이 좋아져 일이 잘 풀린다’는 우스개 칭찬도 듣는다. 그럴때마다 얼굴이 붉어지면서도 가슴 한켠이 뿌듯하다.

몇 차례 프리마켓을 하다 보니 감좋은공방을 알아주시는 분들이 하나둘 생기면서, 감좋은공방의 옷이나 소품을 써 보신 분들이 하루 이틀 여는 프리마켓이 아니라 공방을 방문해서 상시적으로 옷을 사고 싶다거나, 저희 옷을 입은 것을 보고 사고 싶다는 분들이 점점 늘어났다. 또 바느질로 옷이나 소품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없냐고 문의하시는 분들, 의류(헌옷)를 모아 주시는 분들도 늘고 있다. 그런 동네 주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생협조합원들 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에게도 건강한 입을거리를 제공해보면 어떨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건강한 옷을 제공하는 협동조합이자,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동네 사람들끼리 편안하게 소통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서울시 마을기업에 공모하여 최근 공간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즐거운 협동조합, 자립하는 마을기업으로

지금은 감좋은공방의 조합원과 많은 마을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좀 더 넓고 쾌적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방학동 근처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 전세로 나오는 점포도 없고, 월세가 예상보다 턱없이 비싸 난관에 부딪히고 있지만, “어디 맘 좋고 건물 가지신 시부모님 있는 조합원들 없을까?”라며 우스개를 나누며 서로 힘을 북돋고 있다. 또한 잠시 미뤄 두었던 감좋은공방의 염원인 건강 브래지어를 완성하기 위해 그리고 자르고 박으며, 쑥스럽지만 맨살을 드러내 서로가 입은 모습을 보며 품평도 하고 있다.

우리의 영원한 숙제인 자립, 지원이 끝난 후에도 마을에서 건강한 기업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프리마켓이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감좋은공방의 업그레이드된 통치마, 조끼와 같은 의류, 예쁘게 수가 놓인 소품, 헌옷을 리폼한 소품들을 디자인부터 재봉, 포장까지 꼼꼼하게 만드는 일당백 추진력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사실 누군가 시켜서는 절대 하지 못할 일이지만, 내가 좋고 우리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가능하지 않은가 싶다.

앞으로 감좋은공방은 바느질이나 재봉을 놀이처럼, 놀이를 일처럼 하며, 점점 더 즐거운 협동조합, 마을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다.

 

* 이 글은 책 '마을기업 서울'(서울특별시, 2014)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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