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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문제로 시작된 마을공동체활동, 솜씨 좋은 동네아낙들 일자리를 만들다, 금천구 민들레워커협동조합

2014.05.26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금천구 민들레워커협동조합, 마을공동체사업 참여현황

2011년 마을기업

 

 
쓰레기문제로 시작된 마을공동체활동, 솜씨 좋은 동네아낙들 일자리를 만들다,
금천구 민들레워커협동조합

 

 

 

쓰레기더미로 악취를 풍기던 동네마당에 작은 생태공원이 생겨나고, 할 일 없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동네할머니들이 바삐 일손을 놀려 작은 일자리를 만들고, 아이들 돌보랴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던 동네엄마들이 바쁜 틈을 쪼개 손끝으로 새로운 세상을 지어내는 작지만 아름다운 동네가 있다.

 

제조공방_금천구_숲지기강지기 (2)   제조공방_금천구_숲지기강지기 (1)

 

시흥5동 재정비구역

이곳은 대부분 세입자와 독거노인이 거주하는 곳으로, 담이 허물어지고 집 건물에 이끼가 낄 정도로 낙후된 동네였다. "처음엔 쓰레기문제 때문에 갈등이 많았는데, 그곳을 공동텃밭을 가꾸고 동네 취약계층 두 분을 동장님께 추천 받아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지금은 동네를 밝게 만들어주는 공간이 됐어요." 민들레워커협동조합 대표인 김혜숙 씨의 이야기처럼, 안전과 위생문제 등으로 나날이 비어가던 집에 이제는 새로 이사 오는 사람도 생겼다.

숲지기강지기는 2004년 설립되어 생태교육 및 환경개선활동을 주로 해온 비영리단체로, 2007년부터 지역에서 유해식물이나 쓰레기 문제 등에 대한 해결 및 대안을 제시하고 어린이, 성인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생태교육을 전개해온 단체로, 지금처럼 마을공동체만들기가 활발해지기 전부터 이미 양로원 실내정원 만들기, 지역내 지적 신체적 장애인을 위한 '손끝으로 만드는 행복세상' 등을 기획·진행해오고 있다.

 

암탉 우는 마을

숲지기강지기가 금천구 여성보육과의 제안으로 '여성 친환경 마을만들기'에 나서게 된 것도 여성 독거노인이 혼자 빈집을 지키는 경우가 많은 이 동네의 특성 때문이었다. "당시 이곳은 버려지고 소외된 느낌이었어요. 텃밭도 철조망으로 가려져있고, 동네에 커다란 움집도 있어서 음침한 분위기였죠. 30~40년된 폐자재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고 그 위에 생활 쓰레기를 더해 심각한 상황이었죠. 그런데도 대부분 할머님들이시라 제대로 말도 못하시고... 그 쓰레기들을 다 들어내고 맥문동을 심었어요. 할머니들도 '쓰레기특공대'를 만들어 자체적으로 모니터링과 청소도 하세요." 그렇게 만들어진 동네길에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녹색장터를 열어 마을사람들끼리 얼굴도 익히고 사용가능한 물품이나 직거래로 가져온 농산물 등을 나눴다.

그렇게 하루 이틀 정이 쌓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마을공동체 활동으로 이어졌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 생일잔치도 해드리고, 문화체험·예술체험 등도 같이 하며 평균 연령 75세의 할머님들이 손수 바느질하여 퀼트로 커다란 동네 지도도 만들었다.

 

민들레워커협동조합

숲지기강지기가 마을 안에서 독거노인 어르신들의 작은 일자리 뿐만 아니라, 지역 여성들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직한 것이 바로 민들레워커협동조합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따로 없는 민들레워커협동조합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를 촉진할 계획을 갖고, 각종 전시회나 박람회장 혹은 지역 공동체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종류로 만들어낸 솜씨좋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암탉 우는 마을’은 마을공동체 우수 사례로 소개되어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견학을 오고 있다. "언제 뉴타운이 될지 모르겠지만 고쳐가며 살자... 이렇게 생각한 게 여기까지 왔네요. 무엇보다 할머님들과 암탉사랑방에서 '마을지도' 만들며 보낸 지난 두 달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평생을 밥도 짓고 옷도 지으신 할머님들 소원이 자기 집을 짓는 거라 시작하셨다는 '마을지도' 가득 마을사랑 동네사랑의 정이 소록소록 피어난다.

 

* 이 글은 책 '마을기업 서울'(서울특별시, 2014)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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