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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 마을카페 ‘작은나무’이야기, 마포구 작은나무

2014.05.20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마포구 성미산마을 작은나무, 마을공동체사업 참여현황

2013년 마을기업

 

성미산 마을카페 ‘작은나무’ 이야기, 마포구 작은나무

 

 

마을주민이 운영하던 유기농 아이스크림 가게를 넘겨받아 성미산학교 선생님 몇 분이 중심이 되어 카페 ‘작은나무’를 연 것이 2007년, 경영이 어려워져 마을주민 70명과 기관출자자 세 군데에서 3천만원을 모아 마을카페 ‘작은나무’를 다시 오픈한 것이 2008년이니, 작은나무 카페의 역사도 어언 6년이 지났다.

 

까페식당_마포구_작은나무 (2)   까페식당_마포구_작은나무 (1)

 

시작부터 협동조합 방식으로, 명실상부 주민이 주인인 카페

작은나무는 시작부터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했다. 출자자들의 정기총회가 1년에 한번, 10명 내외로 구성되는 운영위원회가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해왔다. 초창기에는 운영진의 절반이 실무를 담당했으나, 지금은 운영진이 실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운영위원장 ‘첫눈’이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운영진은 주로 카페에서 진행되는 문화프로그램 기획을 하고, 적자가 났을 때 대책을 마련하는 등 재정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은나무의 가장 큰 힘은 출자자와 관리자와 손님이 같은 사람들, 즉 마을주민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이런 저런 어려움과 위기를 겪으면서도 주민들이 주인이기에 주민들의 힘으로 그 어려움들을 극복해 올 수 있었다. 작은나무는 가족 단위로 출자를 하는데, 현재 출자자는 200여 명이다. 초기 출자금은 10만원이지만 추가 출자들을 하기도 하고, 지나가다 봉투를 쓱 들이미는 사람들도 있다. 마을 엄마들의 수다 속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논의되고 실행되기도 한다. 체계 없어 보이기도 하겠지만, 그런 비정형적인 과정들 속에서 작은나무는 역동적으로 살아왔고, 그 안에서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마을사람들이 부대끼고, 재미있는 문화행사와 공연들이 펼쳐지고, 교류와 소통과 교감이 이루어지고, 마을의 여러 의미 있는 일들이 기획되어 왔다.

 

수익보다 문화를 추구하는 작은나무, 마을기업의 정체성이 가져올 결과는?

2013년, 작은나무는 서울시 마을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첫눈’은 “이렇게 큰 지원금을 받은 건 처음”이라고 말한다. 지원금은 카페 운영비가 아니라, 성미산 마을을 안내하는 ‘문지기사업’의 사업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사업비를 연내에 다 써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 된다. 지원사업이 재정 관리나 사업운영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기대도 있는 반면, 마을공동체사업이나 마을기업이 외부, 즉 행정영역으로부터 일정하게 틀 지워지는 데 대한 불편함도 있다.

 

사실, 성미산학교 학생들부터 속칭 ‘마을백수’라고 불리는 문화업계 프리랜서들, 아이엄마들, 여러 조합과 단체의 회원들이 시간대를 달리해가며 작은나무에 진을 치고 있고, 홍대 거리의 아티스트들과 마포의 출판인들, 마을탐방을 오는 외지인들까지 작은나무를 부지런히 찾아오지만, 수익을 거의 생각하지 않고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유기농 음료와 질좋은 간식을 내놓느라, 운영수익은 언제나 빠듯하고, 빚도 깔아놓고 인건비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면서 힘겹게 이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작은나무는 마을 사람들이 외로울 때 찾아오고, 이야기를 나누고, 차를 마시는 그 행위 자체에 문화적 가치를 둔다. 그래서 가급적 작은나무를 공익적인 문화공간으로 마을동아리들, 예술가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무정형의 부대끼며 형성해가는 역동적인 공간이 ‘작은나무’ 카페다. ‘이곳이 없어지면 안된다’는 주민들의 의지로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꾸려져온 작은나무가 이제 서울시의 지원을 받는 마을기업이라는 옷을 하나 더 입게 되었다. 그 과정이 어떤 긍정적인 시너지를 가져올지는 앞으로 두고 보아야 할 과제다.

 

* 이 글은 책 '마을기업 서울'(서울특별시, 2014)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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