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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비장애 청년들의 어울림과 자립의 터전, 마포구 성미산좋은날협동조합

2014.05.20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마포구 성미산좋은날협동조합, 마을공동체사업 참여현황

2013년 마을기업

 

장애, 비장애 청년들의 어울림과 자립의 터전, 마포구 성미산좋은날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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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마을의 ‘좋은날 더치공방’은 장애 청년들이 마을 안에서 자립할 수 있는 터전으로 기획된 공간이다. 공동육아와 성미산학교에서 자라난 장애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때를 준비하며, 성미산학교 내에서 전환교육의 일환으로 시작한 것이 미니샵 프로젝트였다. 아이들이 몇 가지 기술이라도 제대로 익혀 마을 안에 가게를 차린다면 마을사람들의 관심과 협조 속에서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학교 안에 미니샵이 시작되었다.

 

성미산학교 미니샵에서 ‘좋은날 더치공방’까지

미니샵은 2009년부터 2012년 초까지 카페, 베이커리, 공방으로 운영되었는데, 장애 학생들이 만든 쿠키가 큰 인기를 끌면서 미니샵은 학교의 명소가 되었고, 이 친구들이 만든 쿠키는 마을카페 ‘작은나무’에도 납품을 하게 되었다. 이후, 장애 학생들의 안정된 마을살이를 고민하면서 학교와 성년기 자녀의 부모들이 2012년부터 논의를 시작했다. 그 때 삼청동에서 유명 커피숍을 운영하는 학부모가 더치커피 사업이 적절하겠다는 제안을 했고, 학부모들이 이에 적극 동의하면서 두레생협과 성미산대동계, 성미산학교 교직원상조회, 학부모 등 개인출자자들이 출자금을 모아 ‘좋은날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더치커피 공방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2013년 6월, 마을사람들의 축하 속에 문을 연 좋은 날 더치공방에는 4명의 청년들이 시간제로 일을 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조금씩 일을 늘려가며 한 명씩 단계적으로 정규직화할 계획이다. 공방에서는 선물용 더치커피 상품을 생산하여 두레생협의 성남, 고양점 등을 통해 유통하고 있는데, 아직 꾸준한 매출을 이어가지는 못하고 있다.

 

성미산의 마을기업, 그 특별한 의미

좋은날 더치공방은 7월에 서울시 마을기업에 선정되어 공간지원을 받게 된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되도록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협동조합 정신으로 자조하고 자립할 수 있기를 바란다. 조합원들이 생산자이자 소비자이고, 결국 마을사람들의 관심과 협동 속에서 마을기업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장애를 가진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작은 일자리들이 마을 안에 더 생겼으면 하고, 장애 청년들이 취미와 여가를 즐기며 살 수 있었으면 하고, 작은 집을 구해서 오래도록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삶을 준비하고 훈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좋은 날 더치공방’이 자리잡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좋은날 더치공방’에서 일하면서 장애 청년들은 경제관념을 형성해가고 있다. 일을 더 할테니 주급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하고 잔돈을 소중하게 챙기는 모습도 보여준다. 청년들은 이 일을 통해서 마을 안에서의 관계망도 넓혀가며 조금씩 자립의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다. “아, 이렇게 우리 애들이 크는구나!”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의 마음은 누구보다 뿌듯하다.

 

성미산마을에는 참 많은 마을기업과 협동조합들이 있다. 이들은 서로 연대하고 배려한다. 마을에 행사가 있을 때는 좋은날에서 커피를 팔아야 하니, 작은나무 카페는 다른 음료수를 판다. 또 어딘가가 경영난에 처했다면 달려가서 팔아주는 공동체정신이 있다. 그래서 성미산마을의 마을기업은 외롭지 않다. 언제나 소통하고 북적이는 마을 한가운데에서 ‘좋은날 더치공방’은 마을사람들의 지지와 지원을 받으며 차근차근 성장해나갈 것이다. 현재 ‘좋은날 협동조합’은 7가족, 3개 단체, 5명의 개인출자자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두 세 가구의 조합원을 더 늘릴 계획이다.

 

* 이 글은 책 '마을기업 서울'(서울특별시, 2014)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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