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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낮은 공동육아 다같이 놀자! 용산구 공동육아협동조합다같이놀자

2014.05.20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용산구 공동육아협동조합다같이놀자, 마을공동체사업 참여현황

2013년 마을기업(다같이 놀자)

 

문턱 낮은 공동육아 다같이 놀자! 용산구 공동육아협동조합다같이놀자

 

 

돌봄_용산구_다같이놀자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아이들 키우기에 좋다던데...” 라는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선택해 아이들을 보내고 있다. 더불어 그런 사람들의 비율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높은 재정부담도 마다하지 않고 부모들은 참 열심히 참여한다. 반면 높은 재정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저소득가정들은 점점 공동육아 주변에서 멀어지게 되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생겨나기도 했다.

내 아이, 네 아이가 아니라 ‘우리의 아이’로 함께 키워보자는 공동육아의 근본적 마음가짐은 뒤로 밀리게 되고,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마치 또 하나의 사교육을 선택하듯 변해버린 현실도 있다. 함께하는 가치는 없어지고, 운영방식과 교육시스템 중심으로 공동육아가 선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소득층 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육아를!

아이들과 교사가 사람과 사람으로 마주하고,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배워가고, 자연 속에서 성장하면서 공동체를 몸으로 배워갈 수 있는 과정인 공동육아 교육을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는 과정으로 만들고 싶었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커나가는 모습을 경험했고, 그렇기 때문에 공동육아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공동육아에서 소득의 차이로 인한 소외의 문제를 경험했던 것이 ‘문턱 낮은 공동육아’의 시작이었습니다. 실제 구성원들 모두 저소득 가구들 중심이다.

 

마을에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있어도 그곳이 어떤 곳인지 모르는 마을과 떨어진 섬처럼 운영되는 과정에 대한 회의가 있었다. 그것이 마을과 함께하는 공동체로서의 어린이집을 새롭게 고민하게 된 계기다. 결심은 하였으나 현실적인 조건, 바로 공간이 문제였다. 6명의 아이들을 보육할 공간을 구하는 것이 사업의 시작이었다.

 

“우리집에서 먼저 한달을 지내면서 그 기간동안 공간을 알아봐요”

그렇게 한 조합원의 가정에서 보육을 시작했다. ‘아이들 점심과 간식은 어떡하지?’ 사람을 채용할 여건 안되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밥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 또한 난제였다. 하지만 마음을 모으니 그 또한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다. 전문가가 만드는 음식은 아니지만 부모들이 각자 한 가지씩 반찬과 간식을 준비해 오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한 달을 지내고 다른 가정의 집으로 장소를 옮겨서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마을의 작은 단체로부터 연락이 왔다. 몇 달간 비는 공간이 있으니 그곳을 사용해도 좋다는 것이었다. 비도 많이 새서 벽과 천정은 얼룩이 수두룩하고, 싱크대는 물이 새고 장판바닥에서도 물이 새어나와 테이프로 임시로 막아놓은 공간이었다. 일요일 오전부터 밤까지 엄마, 아빠들이 모여 얼룩진 곳에 벽지를 새로 바르고, 쌓인 먼지를 닦아내고 변기를 닦고. 그렇게 쓸고 닦고 하니 그곳이 더없이 반짝반짝해 보였다.

 

‘다같이 놀자’의 든든한 배경은 마을, 마을 사람들

공간을 옮기고 나니 왜이리 필요한 것들이 많은지 냉장고, 밥솥, 세탁기 등등 구해야 할 것은 또 왜 이리 많은지.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다가 주변에서 마을공동체 사업을 한다고 광고를 내보기로 했습니다. 페이스북과 SNS 등에 필요한 물건들을 올리니 정말 많은 분들이 냉장고, 세탁기, 김치냉장고, 밥솥, 장난감, 주전자, 컵 등 다양한 물품을 후원해 주셨다. 그 덕분에 필요한 것은 웬만큼 구비할 수 있었다. 마을 지인들께서 물건을 옮기는 작업까지도 함께 해주셨다. 많은 분들의 따뜻함 속에 공동육아 어린이집 ‘다같이놀자’의 아이들은 무사히 무더운 여름을 지낼 수 있었다.

 

그렇게 한시름 놓고 마을기업을 준비하기 위해 팀을 꾸리고 주민모임을 갖고, 워크숍도 해가며 마을기업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사람들과 함께 공부했다. 같이 배우고 깨달으면서 마을기업을 준비해 갔습니다. 실제 다른 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 활동을 했던 경력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협동조합에 대한 공부를 다시 하는 과정이 도움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고생한 보람이 마을기업 선정이라는 결과로 나타났을 때 ‘아, 정말 이제 다 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용산의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그동안 지냈던 공간의 계약기간이 끝나 이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임대료는 너무 비싸고 아이들을 키우기 적당한 조건을 가진 공간을 구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아직 안정된 공간을 구하지는 못했지만 마을의 따뜻함 속에서 주민들과 함께 지혜를 만들어 갈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말이 있다. 아이들을 품을 수 있는 마을의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그 속에서 소득의 차이를 인정하고 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배워가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그 과정은 현재 진행형이다.

 

* 이 글은 책 '마을기업 서울'(서울특별시, 2014)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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