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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바이러스 감염우려가 있는 행복한 방배동 그녀들, 서초구 협동조합아이사랑생명학교

2014.05.20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서초구 아이사랑생명학교, 마을공동체사업 참여현황

2013년 마을기업(통합돌봄지원서비스)

 

행복바이러스 감염우려가 있는 행복한 방배동 그녀들, 서초구 협동조합아이사랑생명학교

 

 

복쌤, 달쌤, 별쌤, 꽃샘, 해쌤, 깨쌤

큰 상궁마마 같은 순복은 복쌤이라 불린다. 한살림 생활협동조합에서 신규매장을 낼 때마다 그녀를 투입해서 매장사업을 안정시키고 후배를 키워 놓으면 다시 다른 매장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아 새로운 활동공간인 광역지부를 낼 때는 다시 그녀를 창립지부의 지부장으로 조합원들이 추대를 했다.

달같이 환한 재신은 달쌤이라 불린다. 한살림에서 오랫동안 물품위원장과 가공품위원장을 맡으며, 조합원들이 유기농사를 짓는 농부들의 노고와 바른 먹거리를 귀하게 여기도록 마음을 다해온 그녀는 안정화된 물품위원회를 후배에게 물려주고 역시 새로운 지부를 만들어 지역의 조합원을 돌보고 함께 살리는 일을 해냈다.

 

경숙은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빛을 발한다. 그래서 그녀를 별같이 반짝이는 별쌤이라고 부른다. 무슨 일이든 돌다리를 두드리고 건너듯 신중하고 참하게 일을 해내고 궂은일을 마다않고 도맡아 하고 일마다 큰 그림을 보고 쳐내는 탁월한 그녀는 한살림생협 조합원 활동의 꽃인 조합원활동실장을 오래 하며 조합원들의 주권의식과 봉사를 이끌어내는 섬세함을 발휘했다.

은경은 얌전하고 예쁘다, 그래서 그녀를 꽃쌤이라 부른다. 겉으로 보기에는 꽃같이 여려보여도 그녀 안의 강한 에너지와 순발력은 사람들로 하여금 군말없이 그녀와 협력하게 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식생활 강사로도 인기다.

 

민경은 드러내어 말하면 깜짝 놀랄 이력을 가지고 있지만 어디서나 소리없이 겸손히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해결사이다. 그래서 그녀는 해쌤이다. 해바라기 같이 환하고 멋지기도 한 그녀가 햇님으로 불리는 것을 듣는 사람들마다 애칭이 매우 그녀와 잘 들어맞는다며 웃는다.

종우는 깨소금이다. 그래서 깨쌤이 된(절대로 개쌤이 아니다.) 그녀는 남편과 눈 오는날 휴가내서 영화를 보러 갔다고 모두들 그 나이에 깨소금이 쏟아지는 게 말이 되냐며 깨소금, 깨쌤이라 부른다. 걸어 다니는 사전이라 불릴 정도로 지식창고이며 기억력이 끝내준다. 또 환경위원장도 했다.

돌봄교육_서초구_아이사랑생명학교 (1)   돌봄교육_서초구_아이사랑생명학교 (2)

 

한살림 활동가들, 보육협동조합을 열다

그녀들은 한살림 생활협동조합에서 15년~20년 동안 일해 온 활동가들이었다.

 

각자의 맡은 영역에서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서 이웃사람들과 땅과 물과 자연과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자며 유기농산물로 식탁을 꾸리고 물을 살리자며 합성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비누사용 운동을 하고 에너지를 절약하고 혼자는 어려운 일을 같이 하자며 이웃사람들을 모으고 묶어서 협동하는 일을 훈련했다. 그녀들의 후배가 많이 자라고 생기면서 각자가 맡았던 일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후방으로 나오게 될 무렵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계속 만나며 나이 들어가고 싶다며 공부모임을 했다.

 

보육관련 도서를 읽고 생태적인 방법으로 아동으로 키우는 것을 공부하고 아이들과 즐겁게 노는 것을 배우고 체험하고 연습을 했다. 그렇게 3년을 공부하고 준비하던 그녀들이 서울시의 마을기업지원 사업이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월 1회 모임을 월 2회로, 주 1회로 또 매일로 횟수를 잦게 하며 만나서 아이를 사랑하고 잘 키우는 것을 가장 잘 해보자고 시간제 돌봄 기관과 지역아동센터와 작은 도서관, 시립어린이집 등을 견학하고 배우고 의견을 모으고 경청했다. 어린이들의 돌봄이 필요한 지역이지만 다른 지역보다 부동산 가격이 높아서 턱없이 부족한 지역을 찾아가서 피상적으로 보는 것을 넘어 정말 지역주민들에게 필요한지 지역조사를 하고 설문조사를 하며 방향을 잡고 협동조합 아이사랑생명학교를 열었다.

 

마을기업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 문서를 꾸미고 추운 날 불광동까지 가서 몇 차례 교육을 받고...마을기업 지원을 처음 해보는 일이어서 도와주는 담당자들도 어려워했고 좋은 마음과 사랑으로 하지만 국고를 받아서 사용하는 것은 일도 많고 말도 많았다.

아이들이 와서 놀면서 조금씩 자라가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참 여러 가지이다. 책으로 집만 짓던 아이가 책집 속에서 그림을 발견하고 그림이 표현하는 것을 알아채는 것이나, 엄마와 헤어질 때 통곡을 하고 울던 아이가 엄마가 떠나자마자 곧바로 그치고 선생님의 손을 잡고 놀자고 하는 것을 보면 귀엽기도 하고 그 엄마가 알면 얼마나 배신감(?)을 느낄까 싶어서 웃음을 금할 수가 없다.

 

지역 사람들 대상으로 아이돌보미양성과정을 개설해서 배우는 선생님들이 즐겁게 공부하고 아동에 대한 이해가 점점 더 발전해 가는 것을 보며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한몫을 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마을기업 아이사랑생명학교에서 그녀들도 변하다

회의자리에서 정제된 말만 하던 그녀들이 마을사랑 생명학교를 열고 진행하면서 서로 굳은 일을 하겠다고 자원하는 숨겨진 착한 마음을 보인다. 서로 건강을 챙기면서 건강을 잃으면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될까봐 운동하고 쉬는 시간을 안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하며 한 사람이 열 걸음이 아니라 열 사람이 손을 잡고 한 걸음을 가는 것이 더 좋다고 강조한다. 아이사랑생명학교로 놀러 가면 아름다운 그녀들의 행복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있으니 방배동에 있는 그곳으로 갈 때는 주의를 요한다.

 

* 이 글은 책 '마을기업 서울'(서울특별시, 2014)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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