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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성북구 장월SH빌아파트

2014.05.16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성북구 장월SH빌아파트

 

 

장월SH빌아파트 (1)우리 아파트는 장위3동 장월초등학교 옆에 있는 2006년에 입주한 17평, 22평으로 구성된 254세대 750~8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임대아파트입니다. 임대아파트란 선입견과 편견으로 주민들마저 많이 움츠려 있었고 맞벌이부모들의 아이들은 홀로 집에 남겨진 채 스산하고 썰렁한 분위기가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장애인과 독거노인, 맞벌이 부부들이 많은 우리 아파트의 부녀회 총무와 통장을 7년 동안 하면서 힘들었던 시간들도 참으로 많았습니다.

 

우리 아파트가 옛 시골 동네처럼 정이 많고 이웃 간에 소통과 인정이 넘치는 평범한 마을과 장애인과 비장애인 어린이와 어른들이 한데 어울려 가족처럼 지내고 더불어 살아가는 동네를 꿈꾸며, 비록 도시에서 자라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어른이 되어 세상사에 힘들고 지칠 때 떠올리는 마음의 고향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2013년 서울시 지정공모에 사업제안을 했고 다행히도 선정이 되어 마을 만들기에 한 발짝 성큼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우리 단지에서 계획한 사업은 독거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인생은 60부터’, ‘온 가족이 함께하는 동네친구 만들기’, 외로운 입주민들과 함께하는 ‘밥한끼 같이 먹기’, ‘힐링 영화감상’, ‘온가족 소운동회’ 등.

 

이런 모든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 단지 내 어른들은 아이들을 위해 돗자리를 깔아 주었고 어느새 동네 어르신들이 하나둘 나와 구경하시며 어릴 적 제기차기와 투호 던지기를 해보시고 덩달아 동심으로 돌아가 함께 신나하셨습니다. 진짜 동네가 사람 사는 동네가 되어 활기로 채워져 가고 동네사람들은 모두 모여 서로 쑥스럽지만 함께 춤을 추며 모두가 구경꾼이 되어 박수를 보내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이웃 간, 세대 간 벽을 천천히 허물었고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알아갔습니다.

 

그리고 태권도 관장이신 입주민 중 한 분이 단지 내 어린이 태권도부를 만들어 단지행사 때에는 멋진 공연을 하며 실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공연을 보시면서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태권도공연을 했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을 가질 수 있어서 무척 부럽다.” 며 어른들이 너무 흐뭇해하셨습니다.

 

장월SH빌아파트 (2)장월SH빌아파트 (3)

장월SH빌아파트 (4)장월SH빌아파트 (5)

 

놀이터에 나가 놀다가 비가 오면 놀데가 없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락내리락 하는 아이들, 안전에서 자유롭지 못한 지하주차장에서 위험하게 놀고 있는 아이들, 방과 후 집에 들어가기 싫어 늦은 시간까지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

 

이 아이들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워 우리 지역 시의원님을 찾아뵙고 사용하지 않는 반지하 공간에 주민과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도록 작은 공간을 만들어 달라고 여러 번 간곡히 부탁드린 결과, 서울시에서 예산을 받아 SH 공사에서 너무나 예쁜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이 작은 도서관에서 외롭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친구들과 책을 읽고 숙제를 하며 컴퓨터를 하고 있습니다 . 부모님들의 늦은 퇴근에도 마음 편안히 맡길 수 있는 도서관이 되기 위해 우리 주민들은 열정을 갖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조금은 바쁘고 힘들었지만 우리 동네 주민 모두가 서로의 벽을 허물고 추억을 한 겹 한 겹 쌓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웃이 있어 행복한 아파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부녀회장님과 회원들 모두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모전 행사와 도서관 개관식에 애쓰시고 수고해주신 입주민과 관리실, 노인정, 부녀회, 반장님 등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 이 글은 책 '아파트, 이웃과 함께하다'(성북구, 2014) 중 김수옥님의 글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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