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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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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36.5도! 두근두근, 종로구 숭인2동 나눔마을공동체

2014.05.14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365일 36.5도! 두근두근, 종로구 숭인2동 나눔마을공동체

 

 

숭인2동에는 주민 및 업체가 한마음으로 동참한 우리 동만의 특별한 이웃돕기 네트워크, 나눔마을공동체가 있습니다. 지역민이 기부활동(현금, 물품, 재능)을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우리 이웃을 정기적으로 돕기 위해 한마음으로 나섰습니다. 다 함께 잘사는 동네, 따뜻한 정이 넘치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작은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숭인2동 주민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작은 나눔의 시작

숭인2동은 종로구에서 기초수급자가 두 번째로 많고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뿐만 아니라 정부지원이 미약한 저소득 틈새계층이 많아 다양한 지원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한번은 홀로 사시는 어르신 한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늘 먹고 사는 것이 걱정이고 사계절 다 도움이 필요한데, 나라에서는 명절과 겨울에만 도와줘. 당장 도움이 필요한데, 겨울철 이웃돕기 시즌이 아니면 지원받기가 힘들어!”

숭인2동 주민들은 생각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매달 우리 어려운 이웃을 파악하여 정기적으로 도울 방법이 없을까. 명절이나 겨울철만 반짝하는 행사성 도움이 아니라 1년 내내 우리 어려운 이웃을 돌볼 수는 없을까. 그래서 주민들은 크지 않지만 매달 현금, 물품, 재능을 기부하기로 하였습니다.

 

작지만 꾸준히 도와 어느덧 2년

2011년 5월 숭인2동 주민들은 이웃사랑의 뜻을 모아 “나눔동네만들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17명의 주민 및 업체가 동참한 작은 시작이었습니다. 30만원이 조금 넘는 기부금을 모아 생필품을 구매하여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였고, 식당 3곳에서는 매달 저소득층에게 20번씩 무료 식사를 제공했습니다. 이런 우리 동 나눔소식이 널리 퍼져 지금은 90명의 주민 및 업체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모이는 기부금이 2배가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되었고, 이젠 제과점과 미용실, 영어학원과 태권도장에서도 그들의 재능을 기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제과점에서는 일주일에 두 번 독거노인에게 빵을 전달하고, 미용실에서는 매달 3명에게 무료로 컷트를 해 주었습니다. 영어학원에서는 한부모가정 자녀 2명에게 1년 동안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고, 태권도장에서는 평소 배우고 싶었지만 형편이 어려워 생각하지 못했던 태권도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숭인2동 주민들에게 더 이상 기부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일상이 되어갔습니다. 그냥 큰 기부단체에 현금을 기부하고 재능을 기부하는 것과는 또 다른 기쁨이 있었습니다.

 

 나눔마을 (1)   나눔마을 (2)

 

우리 동은 365일 따뜻합니다.

숭인2동 주민들은 5월부터 매달 모인 기부금으로 매달 물품을 구매하여 전달하고 있습니다. 5월~7월, 9월에는 라면을 구매하여 저소득가정에게 전달하였고, 8월 한여름에는 쪽방에 사시는 어르신께 선풍기를 전달하였습니다. 10월과 11월에는 극세사 이불과 전기매트를 전달하여 우리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미리 대비해 따뜻하게 지내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2년 3월부터는 독거노인 2명에게 의료비·난방비를 지원하게 되었고, 6월 “행복한 방만들기 사업”에 참여하여 주거환경이 열악한 우리 이웃 6명에게 도배와 장판을 무료로 교체하는 등 봉사활동에도 참여하였습니다. 되돌아보면, 2년간 총749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2,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하였습니다. 기존의 큰 기부단체나 기업들이 기부하는 금액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숫자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이웃은 우리가 돕자는 숭인2동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은 숫자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값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신도 참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숭인2동에는 작은 포장마차에서 분식을 팔며 나눔을 실천하시는 주민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매달 현금을 기부하시다가 어느 날부터 돼지저금통을 기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포장마차에서 분식을 드시고 가시는 손님들이 이웃돕기 저금통에 500원, 1,000원씩 넣고 가신 것을 매달 모아 기부하시는 것입니다. 손님들의 반응도 좋아 저금통을 따면 3~4만원이 나옵니다. 모두의 마음속에는 나누고 싶은 따뜻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천하는 것이 조금 어려울 뿐이지 이웃돕기 저금통에 오가며 현금을 넣어주시는 많은 분들도 이웃을 돕기 위해 숭인2동 나눔마을공동체에 동참하신 것과 같습니다.

 

더불어 살고, 나누고, 함께 누립니다.

모든 일은 시작이 반이라고 했습니다. 마음은 있지만 결코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은 기부. 이런 기부를 쉽고 재밌는 것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기부를 하면 맘이 뿌듯해지고 보람 있는 것으로만 여겼지 “재밌는 것”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비록 1만원이라는 작은 돈이지만, 자신이 낸 기부금으로 우리 마을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신나고 재밌을까요?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합니다. 기부를 단순히 좋은 일이라서 무조건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 나눔동네만들기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에 나눔명패도 달아주고, 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후원자와 후원받는 이웃들이 하나가 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더불어 살고 함께 누릴 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 온 마을의 힘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나눔마을 (3)나눔마을 (4)

 

아름다운 숭인2동으로 초대합니다.

숭인2동에 오시면 “나눔동네만들기 참여업체”라는 이쁜 하트가 새겨진 명패가 부쳐진 가게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5월부터 시작하여 3개월 이상 꾸준히 후원해주시는 주민 및 업체를 홍보하고 그분들에게 이웃을 돕는다는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이 명패를 달아드리고 있습니다. 벌써 40명의 주민 및 업체가 명패를 달았고, 숭인2동 모든 주민 및 업체가 나눔동네만들기 명패를 다는 것이 숭인2동 나눔마을공동체의 최종 목표입니다.

 

아름다운 숭인2동으로 초대합니다. 숭인2동에 오셔서 나눔동네만들기 명패가 붙여진 업체를 보신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한 번 방문해주세요. 그곳이 음식점이라면 식사를, 미용실이라면 컷트를, 제과점이라면 빵을 사는 것을 통해 여러분도 이미 나눔마을공동체에 참여하신 것입니다.

 

나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그 나눔을 실천하고 함께 살아가는 숭인 2동을 지켜봐주십시오. 상호간의 신뢰를 잃어 서로를 외면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나눔의 힘을, 우리 나눔동네를 응원해주세요. 하향식 기부가 아닌, 함께 나누고 함께 누리는 나눔마을공동체가 커지고 커져 머지않아, 서로 도우며 화합하는 숭인2동은 종로구에서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동네가 될 것입니다.

 

* 이 글은 책 '종로라서 행복한 마을 이야기'(종로구, 2013) 중 김은혜님의 글에서 발췌해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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