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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과 주민이 함께 만드는 돌봄공동체, 시소와 그네

2014.05.09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강북구 시소와 그네, 마을공동체 사업 참여현황

2012년 부모커뮤니티사업(강북구 영유아 부모커뮤니티 촉진/육성 교육사업)
2012~2013년 공동육아사업(강북구 영유아돌봄공동체 육성/지원사업)

 

기관과 주민이 함께 만드는 돌봄공동체, 시소와 그네

 

 

강북 시소와그네 이야기

강북구 내에서 아이를 함께 키울 수 있는 돌봄공간은 그 수가 적고 영유아 양육자들이 살고 있는 동네와 거리가 먼 것이 일반적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함께 아이를 키우고 싶어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내에 공동 돌봄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쉽게 모이기 어려웠고, 이런 점을 해소하기 위해 강북구 곳곳에 공동육아 거점공간을 개발하고 거점별로 다양한 돌봄모임들이 생겨 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첫 번째로는 다양한 협력단체에서 참여하다보니 영유아 돌봄거점을 운영하는 실무자층이 두텁고, 영유아 돌봄모임을 기획, 운영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해결해 나가다보니 정기적인 회의구조가 필요하겠다는 판단하에 본 사업에 참여한 단체들이 강북구 마을공동체사업 추진체인 강북마을 모임 내에 영유아분과 회의를 구성하여 고정적인 구성원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공동육아에 대한 지향을 나누며 함께 고민하며 실천해나가니 그 원동력이 지속적이고 다채롭다.

 

두 번째로는 각 영유아 돌봄거점마다 1개 이상의 영유아 공동육아 모임이 형성되었는데, 6개 거점의 모임들이 함께 모이니 그 시너지가 대단하다.

 

아이를 함께 키우기 좋은 강북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민사회영역 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았고, 주관 단체인 시소와그네 강북영유아통합지원센터 뿐만 아니라 열린사회북부시민회, 녹색마을사람들 등의 시민단체와 북카페 책읽는마을, 함께놀자 작은도서관, 오패산공동육아 활성화 마을꿈터, 두루두루 청소년휴카페 등 다양한 단체들이 힘을 모아 각자의 공간을 내어 영유아 돌봄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구 전체가 함께 같은 목표로 달려가고 있으므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밝다고 자신한다.

 

* 에피소드

벌레를 만지지 못하는 엄마가 있었는데, 아이에게 숲 체험을 시켜주고 곤충도 알려주고 싶었지만, 벌레를 너무 무서워해 아이와 숲 활동을 나가도 충분한 교육을 해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공동육아의 장점은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다.

모임 내에 벌레를 두려워하지 않는 엄마가 벌레를 잡아 여러 아이들과 관찰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고 , 아이도 엄마도 만족도가 훨씬 높아진 경우가 있었다. 또한 평소 내성적 성경의 엄마는 아이와 충분히 놀아주지 못하는 것을 늘 아쉬워했는데, 활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엄마를 통해 양육의 힘도 얻고 아이와 교감하는 법도 배우게 되는 서로가 서로의 선생님이 되는 일도 많이 일어난다.

강북시소그네 (1)  강북시소그네 (2)

 

마포 시소와그네이야기

일상생활과 돌봄 활동이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생활, 양육, 경제가 어우러진 주민커뮤니티 활성화를 꿈꾸며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공급자 중심을 탈피하고, 마을 속에 우리 기관도 하나의 일원으로 참여해 보고자 한 것이다. 핵가족화 되고,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여 정감 넘치는 이웃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때로는 마을에서 배우고, 때로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교 역할을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으며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주민과 같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길을 가고자 원했기 때문이다.

 

당사자 중심에 선 우리와 처음 관계를 갖게 되는 사람들은 처음엔 거부감을 표하기도 한다. “도대체 선생님은 무얼 하는 사람입니까?” 가끔 자조모임을 꾸리는 과정에서 구성원 모집부터 모든 상황들을 직접 만들어 가시라고 안내해 드리면 이러한 반발심을 드러낸다. 우리는 가치와 방향에 대해서 늘 고민하고, 논의하며 자조모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 편이다. 단지, 그들을 지지하면서 도움 줄 게 있을 때만 그 역할을 수행해줄 뿐, 진두지휘하지는 않는다.

 

초기 반발심으로 가득했던 한 회원은 현재 기관 관련 행사시 공연을 자청해서 해주시고 있으며, 우리 기관을 가족이라 표현할 정도로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실무자들을 친구라 생각한다. 여러 자조모임들은 실무자가 없어도 그들끼리 원활한 소통을 하고 있으며, 충분한 만족감을 표현한다. 간혹 실무자가 잘못된 가치를 펼 때에는 바로 잡아주기도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주민들과 일상을 공유하며 소통을 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 하고 있다. 마을 속에서 그들에게 묻고, 그들의 뜻에 따르고, 그들과 같이 걷다보면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많은 관계들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일상을 같이 누리면 커뮤니티 조직들이 더욱 탄탄하고 흔들림 없이 진행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그렇게 진행 중이다.

 

주민과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걸음을 걸으려 애쓰고 있다. 앞장서서 유도하고 계몽하지 않는 복지. 더디게 가더라도 우리는 기다림을 택했다. 어린이날 행사, 놀이마당을 진행하며 마을의 소규모 축제 문화를 만들고 있는 마더스타트라는 자조모임이 생겨났고 기획, 실행, 평가까지 모두 주민 스스로가 해내고 있다. 눈부신 발전이다.

 

주민이 가지고 있는 자생력을 해치지 않고, 그들이 가진 역량을 한껏 끌어 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사실, 처음은 ‘뭐 이런 곳이 다 있어!’라고 시작하지만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는 순간이 온다고 그들은 말하고 있다. 관계망 속에 있는 주민들이 기관을 응원하고, 우리와 함께 가길 원하고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주민들의 지지야 말로 우리를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혼자 첫째를 낳고, 자신도 모르게 집안에 고립되게 되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정보를 찾고, 책을 통해 공부도 해보지만 양육을 함에 있어 늘 불안함을 떨칠 수 없다. 어린이집 대기도 한참이나 남았다. 그러던 어느 날 육아카페라는 사랑방이 우리 동네에 생겨나게 된다. 차단되고 단절된 아파트 도심 속 우연히 육아카페를 들른 한 엄마. “내가 사는 동네가 너무 좋아졌다”라고 말한다. 친구가 사는 동네에 놀러왔다가 방문하게 된 한 어머니는 “아~이 동네가 너무 부럽다”한다.

 

육아카페 공간을 통해 자조모임이 꾸려졌고, 그들이 마을에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스스로가 공동체성 회복을 느끼면서 이제는 육아카페에 대한 지지를 해주고 있다. 소통의 장, 결연의 장, 나눔의 장 등 육아카페 존재자체가 그들에게는 일상생활이 되어는 것이다.

 

공동육아 활성화 지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주민들을 직접 대면하며 일상성을 쌓아갔다. 주민의 지지를 받는 복지를 펼치고 있다는 자부심! 주민들과 같이 만들어 가는 복지를 실천하고 있는 뿌듯함! 더 많은 이웃들과 가치를 공유하며 성장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관악 시소와그네 이야기

영유아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추상적인 돌봄 개념에 대해 다양한 방법 (교육, 탐방, 워크숍 등)을 통해 구체화함으로써, 한정된 지역 내 공공/민간 영역의 영유아 관련 돌봄 서비스의 한계를 영유아 부모 스스로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 진행하게 되었다.

 

영유아 육아를 위한 다양한 자조모임이 확대되고 활성화 되면서 양육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나누게 된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다. 모임특성별로 양육정보 공유, 재능탐색을 통한 재능 품나눔 등이 활성화되어 양육기능이 향상되어 가고 있는 점(기존 5개모임에서 11개모임이 구성되거나 구성준비 중)이 그렇다.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아이들을 위한 활동도 활성화 중인데, 양육품앗이를 통해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는 영아와 엄마들이 품앗이와 양육정보 교류를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는 점 또한 큰 자랑이다.

모임을 통해 자녀양육에 대해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어려움과 두려움을 같은 고민을 가진 엄마들을 만나면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게 되었다. 그렇게 공동의 힘으로 아이를 함께 키워보고자 하는 지역적 공감대가 서서히 형성되어 가고 있는 것, 보육시설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아이들에게 또래 친구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이 우리 모임의 원동력일 것이다.

 

그간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영유아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활동 할 수 있는 지역적 공간과 기회에 대한 제약으로 주로 집안에서의 영유아들과의 단독 활동이 대부분이었으나 돌봄사업을 통해 집밖으로 나와 함께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공유하고 나누는 능동적인 주체가 되었다.

 

특히, 영유아를 가진 엄마들이 아이들과 함께 다른 엄마들을 만나고자 하는 욕구가 많으나 그에 비해 기회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알게 된 것도 이 사업을 통해 얻은 큰 소득이다. 무엇보다 취약계층 영유아 가정의 엄마들이 일반가정 영유아 가정과 만나게 되면서 아이 양육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 점은 너무 좋은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 내 아이뿐 아니라 지역의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서로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재능을 나눔으로써, 공동체 형성에 큰 도움이 되었다.

 

궁극적 목표인 공동육아를 위한 기초다지기 단계인 역량강화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실적으로만 사업의 결과를 판단하려는 현실에 실무자 입장에서는 답답할 때가 많다. 이 부분에 대한 사업진행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임 진행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활동하고자 하는 분들 간에 공동의 합의된 목적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호 배려와 나눔이 있어야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하다기 때문이다. 돌봄 활동 진행 과정이 엄마들에게 부담이 되는 경우에도 지속적인 활동이 어렵고 돌봄 자체가 양육의 부담을 덜어주기 보다는 부담이 가중되는 경우 지속하기 어렵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무엇이 목적인지를 알고 무엇이 주가 될지를 잘 생각하면서 진행해가야 한다.

 

* 이 글은 책 '함께라서 행복한 공동육아이야기'(공동육아와 공동체 교육, 2013) 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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