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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푸른 옷을 입히는 도시농부학교, 노원구 '함께노원'

2014.05.14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노원구 '함께노원', 마을공동체사업 참여현황

2013~2014년 우리마을프로젝트(음식물쓰레기 퇴비화를 통한 자연순환 실습장 조성 및 교육)

2013년 노원구 자체 마을공동체사업 '마을이학교다' 사업

* 관련 글 : 꿈은 꾸는 자의 것, 노원도시농업네크워크  

 

옥상에 푸른 옷을 입히는 도시농부학교, 노원구 '함께노원'

 

 

1.주민단체사진

 

마음을 열고 마을을 보니 꽃보다 아름다운 이웃들이 보였습니다. 그동안 앞만 바라보며 나와 가족을 위해 살면서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이웃과 소통하는 일이 없었는데, 거리를 다닐 때 마다 “마을이 학교다”라는 플랜카드를 보면서 그 문구가 맘에 들었고, 어릴 적 살았던 시골 마을이 생각났습니다. 놀다가 배고프면 가까운 집에 들어가서 밥을 먹고 그곳에서 신나게 놀다가 느지막이 집에 들어가도 엄마는 뭐라 하지 않으셨던 그 마을이 불현듯 생각났습니다.

 

내가 사는 서울에서도 마을이란 게 있을까? 또 마을이 학교가 될 수는 있는지를 스스로 묻곤 했었지요. 수년전부터 “옥상”이라는 곳을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텅 비어있는 황량한 옥상! 인간이 필요에 의해 자연을 훼손하고 건물을 만들어 사용하고 남은 마지막 공간이지만 자연에겐 언제나 첫 번째 공간인 옥상에 푸른 옷을 입혀주는 운동을 시작하자. 옥상을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함께 사는 그런 공간을 만든다면 지금보다 더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도시농업이 갖는 생태보전, 환경, 먹거리 등 다양한 가치를 옥상이라는 곳에서 실현하면 어떨까? 빽빽한 건물 속에서 땅을 찾긴 쉽지 않지만 수없이 많은 옥상은 대부분 비어있기에 그곳에서 꽃과 나무 그리고 채소를 키우면서 먹거리도 생산하고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면 도심 속에서 마을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옥상에 꽃과 나무를 심고 버려지는 빗물을 모아 다시 쓰고, 집에서 버리는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만들어 사용한다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연 순환을 이룰 수 있는 일이 될 것이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시농부를 육성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도시농부학교를 열었습니다. 노원구청과 협의하여 다양한 형태로 4개의 농부학교를 진행하면서 꽃보다 아름다운 이웃들과 행복한 농부학교를 진행하며 좀 더 멋진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도시농부운동을 시민운동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꿈 말입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옥상을 푸르게 만들고 빗물이나 음식물쓰레기와 같은 그동안 버려지던 다양한 쓰레기로 인식되었던 것을 자원으로 만들어 자연에게 돌려주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이웃인 도시농부들이 계시지요. 내가 시작했고, 이웃이 함께하는 이 도시농부운동에 이제 모두가 참여하는 법 시민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요.

 

 노원생태도시농부학교 수료식을 마치며

2.수료식3.수료식

 

뜨거웠던 한여름에 시작한 농부학교가 15주 과정을 모두 마치고 끝이 났습니다. 노원구청의 예산지원으로 노원구민께 무료로 진행된 이번 농부학교는 50명 모집 예정이었는데 신청자가 많아 63명이 참여하여, 처음부터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교육과정이었습니다. 불암 허브공원 내 조성된 텃밭에서 실습과 함께 진행된 이번 농부학교는 작물을 키우는 방법 뿐만 아니라 도심 속에서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과 빗물이나 음식물쓰레기와 같은 것들을 재활용하는 자연 순환에 대해 실습과 견학 등 다채로운 커리큘럼으로 진행하여 수강생 분들의 참여도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대응이라는 당면한 과제를 지식으로 알고만 있는 게 아니라 마음속에서 뜨겁게 느끼고, 손과 발이 움직이는 생활 속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는 작은 호소를 드렸습니다. 끝까지 열심히 수강하신 분들께 김성환 구청장님께서 수료증을 주시고, 자연과 환경의 변화에 대한 철학을 담은 말씀을 진솔하게 하셔서 모두가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다음번엔 아예 강사로 초빙해서 특강을 듣는 시간을 만드는 것도 좋겠군요.

 

수료생중에서 13분이 개근하셔서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는 이분들께 개근상과 부상으로 화분을 증정했습니다. 한 학기동안 모두 수강 한다는것이 쉽지 않은데 열성적으로 참석해주셔서 교육을 진행하는 저에겐 큰 힘이 되었어요. 수료식이 끝나고 한분씩 나와서 그동안의 소감을 들으니, 이번 교육이 정말 잘 진행 되었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는 말씀에 제 마음이 뿌듯합니다. 이번 농부학교를 졸업하신 분들끼리 임원을 뽑아서 동네분들끼리 도시농부의 행복한 삶을 사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꾸준하게 이웃들과 교류하면서 더 좋은 동네를 만드는데 앞장서 주세요. 여러분들이 원하시면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임원들은 언제든 달려가 함께 할께요. 부디 행복하소서~~

 

<함께노원>

위 치 : 상계2동 389-356

대 표 : 박미경

회원수 : 55명

누리집 : cafe.daum.net/nowoncommunity / ☎ 010-2888-6196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노원의 민주적자치와 공동체 형성으로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

-‘함께 사는 마을을 만드는 노원공동체‘ (’12년~ )

★ 마을미디어사업(지역신문, 영화제 등)

★ 교육. 문화사업(어린이합창단, 청소년 연극)

★ 인문학 강좌, 성폭력 없는 마을만들기 강좌 등 운영

 

* 이 글은 책 '나무들의 이야기'(노원구, 2013) 중 이은수님의 글에서 발췌해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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