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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꿈’꾸게 하자! 노원구 도서관일촌

2014.05.13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노원 공릉동꿈마을(노원나눔연대), 마을공동체사업 참여현황
 
2012년 우리마을프로젝트(노원나눔연대, 공릉동 꿈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2013년 부모커뮤니티(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꿈마을 풍물패")

* 관련 글 :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꿈, 노원구 “공릉동 꿈마을 공동체”  
                10대에서 70대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노원구 “공릉 꿈마을풍물패” 
               시골 촌놈! 마을을 꿈꾸다, 노원구 노원나눔연대 

 

어른들을 ‘꿈’꾸게 하자! 노원구 도서관일촌

 

 

“꿈이 뭐냐는 질문에 바로 대답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어른들은 꿈꾸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꿈을 강요합니다.

2013년 현재, ‘꿈’은 곧 진학이고 직업이 됩니다. 폭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불안이 우리나라를 휘감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어린이는 아직 어릴까요? 그럼 청소년들이여…안쓰러워해주세요.ㅜㅜ) 어른들의 불안함이 어린이, 청소년들에게로 전이되면서 어린 나이부터 현실을 빨리 알기를 재촉합니다. 학교에서, 학원에서, 가정에서 성적으로 아이들을 평가하고,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성적부터 계산합니다. 그리고 빨리 단정 짓지요. 성적이 안 되니 할 수 없다고… 진로, 진학이 꿈이 되고 직업이 꿈이 되는 이유입니다.

 

‘포기’는 배추를 셀 때나 쓰는 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었지만 요즘은 일찌감치 삶도 인생도 꿈도 공부도 포기합니다. 슬픈 현실입니다.

 

신기하고 기적 같은 경험

세상은 더 각박해지고 옆 사람들이, 친구가 경쟁자가 되어 숨이 막히고 미래가 캄캄한 때, 우리 공릉동에 언제부터인가(솔직히 말해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가 생긴 후 작은 변화들이 모이고 모여 두 해만에 세 번의 행사를 치뤘습니다.) 건강하고 신선한 바람이 불었습니다.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고 들어주는 사람들이 모이고 그들로 불안함이 줄게 되면서 더 큰 꿈을 이야기 하게 됩니다. 신기하고 기적 같은 경험입니다. 이런 걸 나비효과라고하나요. 긍정적인 전염입니다.

 

내 아이 또래 엄마들만 알고 눈 인사만하고 지내다가 지금은 인사 나누는 소리가 더 많아집니다. 내 아이는 다 컸지만 아이 키운 경험을 나눠 줄 수 있다는 분들도 모입니다. 취미가 같은 분들이 이렇게나 많았나 싶을 정도로 같은 취미를 가진 분들도 많으시고 재주 많은 분들의 감춰진 재주들이 드러납니다. 취미모임이 생기고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과 가르치는 분들이 생깁니다. 아직은 나설 수 없는 수준이라며 부끄러워하시던 분들도 자리를 깔아 놓으면 적극적으로 나서주십니다.

 

공릉동이 주는 촌스러움에서 벗어나고 아이들 키우는데 좋다는 옆 동네로 이사 가시려던 분들도 그나마 서울에서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라며 이사 생각을 접으시고 옆 동네에 사시는 분들은 공릉동을 부러워하기 시작합니다. 경쟁에서 이기려고 하면 어른부터 아이까지 다 힘들고 지치지만 함께 즐겁고 함께 잘 살자고 생각하니 옆 사람들이 꼭 필요하고 소중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현상은 어른들만의 경험일까요?

작년부터 세 번의 축제가 준비되고 진행되면서 만났던 아이들은 발산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발산할 줄 알았고 창의적이며 그들의 역동성은 빛나고 아름답습니다. 입에 발린 칭찬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습니다. 오죽하면 ‘저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까요. 그런 분들 많으셨을 걸요?

 

무대에 오르는 아이들뿐 아니라 기획하고 준비한 것들을 또래 아이들이나 동생들에게 펼쳐 보이는 아이들, 스탭으로서 행사가 잘 진행되도록 돕는 아이들…은 어른들이 기획하고 준비한것을 단순히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또래와 대학생 형, 누나들, 어른들과 함께 준비하고 경험하고 나눌 줄 아는 아이들로 변해 갑니다. 연세 지긋하신 어른들은 또 어땠구요. 실버극단과 꿈마을 풍물패 모임에서 여가 시간을 훌륭히 보내시고 무대에 오르셔서 즐기시는 분들을 보면 존경 안 할 수가 없지요. 남녀노소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며 재미와 보람을 느끼고 또 다른 꿈을 꾸게 됩니다. 공릉동에 사는 사람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공릉동이 변하다. 아주 천천히…

마을 행사와 그 속에서 빛났던 아이들은 또 다시 학교와 학원이라는 일상으로 돌아가 입시 전쟁에 시달리고 대학생들과 청년들은 학업과 취업준비로, 어른들은 가정과 일터로 돌아가 반복적인 일상을 맞이하겠지만 함께했던 경험과 나눔으로 위로 받은 아이들은 분명 달라져 있습니다. 어른들과 또래들과 어울려 사는 것에 거부감이 없을 것이고 재미나게 여가시간을 보낼 줄 알게 되었을 겁니다.

 

얼마 전에 센터 미술동아리에서 활동하는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은 이과이지만 취미로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부럽고 반가웠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봤구요. 그들에게서 건강한 미래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꿈 꾸는 어른들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올 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던 청소년들도 친구 따라 경험해보고 내년 행사에 직접 참여해보면서 대학입학의 꿈만이 아니라 더 넓고 아름다운 꿈을 꾸면 좋겠습니다. 일상적인 활동과 참여 기회도 많답니다. 두려워 말고 귀찮아 말고 일단 친구들과 함께 참여해보세요. 명령과 지시가 아닌 고민 나눠 주시는 좋은 선생님들과 어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요.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도서관 자원활동가 모임인 도서관 일촌의 꿈

한 동네에서 살지만 서로 잘 모르고 지냈던 지극히 평범한 아줌마들이 센터에서 진행되었던 ‘도서관 학교’(매년 봄에 있어요)를 수료하고 일촌이라는 이름으로 모였습니다.

 

처음에는 도서관 실봉사와 선생님들을 도와드리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이런 저런 소모임을 만들어 인형극도 만들고, 공연도 하고, 책읽어주기와 놀러온데이, 북스타트, 아이보기 다큐보기를 진행하고 있고 있습니다. 올 해부터는 도서관의 고장 난 책을 수선하는 수리수리책수리 모임도 만들어졌고 서울시 지원사업에 응모해서 인문학고전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아줌마들의 힘이 대단하지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었는데 모이고 함께 하다 보니 이런 일들을 벌이고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워졌지 뭐예요. 더 대단한 것은 지원사업이 끝나도 청소년들에게까지 넓혀 진행하자, 내년에는 조금 더 깊이 책 공부를 해보자, 자연을 살리는 자연주의 마을 공동체 사업을 해보자. 시 읽는 소리가 들리는 공릉동을 만들자…는 꿈을 또 꾸고 있다는 겁니다. 아이들 조금 더 잘 키우자는 생각에서 모였지만 지금은 어른들의 꿈이 공릉동에서 익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3기까지 활동하고 있는데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해서 재미있는 일들을 벌여보고 싶습니다.

 

나비효과

요즘은 사춘기가 4학년부터 온다고 합니다. 무한 경쟁이 만든 그늘이지요. 중학생이 되면 무기력에 빠집니다. 절망을 어릴 때부터 경험합니다. 어른들은 점점 소외됩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 아프신 분들! 사랑스런 자녀들이 작든 크든 꿈꾸면 언젠가는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희망을 품고 살아가기를 바라시나요? 우리 마을이 아이 키우기 안전한 마을이 되기를 원하시나요? 그렇다면 그런 마을을 만들기 위한 꿈을 우리부터 꿨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함께 행복하기, 의미 있게 살기, 재미있게 살기! 어른들이 먼저 소박한 꿈을 꾸고 이웃과 나누며 재미나게 살면 아이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여 좋은 어른으로 잘 자라리라 믿습니다. 생각만 해도 행복합니다. 공릉동 꿈마을에는 꿈이 폭력이 아니라 희망이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함께 꿈 꿔요.

 

* 이 글은 책 '나무들의 이야기'(노원구, 2013) 중 김지원님의 글에서 발췌해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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