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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마을 만들기, 동작구 마을방송국 <동작FM>

2014.05.13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동작구 마을방송국 <동작FM>, 마을공동체사업 참여현황

2012~2013년 마을미디어사업(동작공동체라디오, 지역밀착형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과 신문의 만남! 그래 OSMU!)

 

주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마을 만들기, 동작구 마을방송국 <동작FM>

 

 

2013년 서울의 동작구, 지금 이곳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마을공동체란 어떤 의미일까?

‘마을: 여러 사람이 모여 사는 곳’

‘공동체: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유기체적 조직을 이루고 목표나 삶을 공유하면서 공존하는 단위’

 

이렇게 마을과 공동체를 각각 사전적으로 정의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다. 하지만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거대도시 서울에서의 삶이 어떻게 마을+공동체와 만나는 것인지 쉽게 다가오는 사람은 드물 것 같다. 그것은 마을활동을 하고자 마음먹었던 나에게도 마찬가지 경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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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마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대안적 삶을 모색하는 ‘과정’

마을+공동체? 어려운 질문이지만 나는 이것을 ‘과정’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마을공동체란, 말 그대로 마을 단위의 공동체, 마을을 매개로 한 공동체운동, 마을이라는 공간에서 공동체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활동을 이른다. 물리적 공간인 ‘마을’에 가치 지향적 개념인 ‘공동체’가 결합되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 다양한 활동들이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한다.

 

즉 마을공동체는 멋진 한 장의 그림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덧칠을 반복하는 숱한 고민과 노력의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또한 마을공동체는 어느 일정한 단계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것들로 채워져야 한다. 여기서 새로운 것들이란 시기적으로 가장 나중의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공익적이며 대안적인 것을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마을은 단순한 공간적 의미를 넘어 일상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공동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곳이며 그 안에서 마을사람들과 협동으로 맺어진 관계망이 되는 곳이다. 또한 마을공동체는 무수한 갈등과도 대면해야 하는데 그것을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 어떠한가도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처럼 좋은 ‘과정’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소통과 참여다.

 

소통과 참여를 담아내는 곳 - 마을방송국

서로 철저히 단절되고 고립되어 있는 도시생활에서 마을방송국은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드러내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마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또한 라디오라는 매체의 특성상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방송제작에 참여하는 주민들 스스로 재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이다. 마을에서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개인 및 단체를 연결하고 마을의 소식과 정보를 제공하며 그동안 주류 방송에서 소외되어 왔던 지역주민들이 자기표현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 비영리방송: 이윤 추구가 아닌 주민의 커뮤니케이션 권리 확보 방송

2. 마을공동체 활성화: 다양한 사회계층과 지역 소통의 방송

3. 마을공동체 구성원이 운영하는 방송: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방송

4. 마을공동체의 이익을 목적으로 제작되는 프로그램: 주민이 직접 제작하는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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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FM>은 지난해 하반기 서울시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지원하는 ‘우리 마을 미디어문화교실’ 2기에 선정되면서 첫 걸음을 떼었다. 이 마을미디어활성화사업을 통해서 동작구에서는 처음으로 라디오제작교육을 진행하게 되었고 15주차의 교육과정을 거쳐서 10명의 마을방송DJ들이 마이크를 잡게 되었다. 이 교육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지역단체들의 연대활동인데 ‘성대골 마을학교’에서는 교육공간을 지원해 주었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결혼이민자여성평등찾기’, ‘동작뉴스’ 등에서는 교육생 모집과 홍보를 도와주었다. 또한 이웃마을인 관악구의 (사)관악공동체라디오에서 강사지원과 장비 및 기술 컨설팅을 받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고무적이게도 이 교육이 종료된 후에도 재교육의 주문이 계속 들어와서 2013년 1월부터 외부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8주간의 라디오제작교육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1월 16일에는 <동작FM> 개국방송을 제작하여 본격적인 마을방송을 시작했다.

 

<동작FM>은 2013년 7월 현재 ‘우리 마을 미디어문화교실’ 3기에 선정되어 세 번째 라디오제작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 시작해서 매주 9편의 방송프로그램을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

월요일: 낭만과 전설의 동작구, 시와 음악 사이

화요일: 책 먹는 여우, 엄마와 딸의 티격태격

수요일: 동작사랑방 수다만만세

목요일: 싸구려커피, 하이파이브1040

금요일: 일상의 재발견, 라디오극장

 

3마을라디오? 생각보다 재미있네!

 

<동작FM>은 매주 20~25명의 지역주민이 진행자, 게스트, 전화연결, 엔지니어, PD 등의 역할로 방송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물론 모두 다 자원 활동이며 재능기부다. 과연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나는 이것이 바로 소통의기쁨과 참여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마을방송의 매력은 지역주민이 방송의 주인공이 된다는 점이다. 먼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나의 이야기가 방송의 내용이 되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 해야 하는 이야기를 직접 할 수 있다. 또 그동안 발굴되지 않았던 자신의 역량을 재발견하고 그것을 마을의 유익한 자산으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마을에서 해결해야 할 크고 작은 현안과 의제들, 이를테면 방치되어 있는 어린이 놀이터,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 학교폭력, 공공도서관, 복지시설, 지역 의회활동, 환경문제 등 우리 주변의 문제들을 공론화시켜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을 보다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드는 밑거름 역할이 될 수 있다.

 

마을공동체가 소유하는 마을방송국을 위하여

지역밀착형, 주민주도형 마을방송국 <동작FM>!

이것이 온전히 마을에 뿌리내리고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다. 재정적인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여 적정한 수의 상근자를 고용해야 하고 보다 많은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지역 내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또 마포FM, 관악FM처럼 소출력라디오 주파수도 할당 받아야 하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청취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부분들도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방송국의 조직모델로 협동조합 등의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시도해야 한다. 이를 통하여 지역주민들이 <동작FM>의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이 글은 책 '행복한 동행, 동작구 마을이야기'(동작구, 2013)에서 발췌해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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