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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에 의한, 엄마들을 위한, 엄마들의 공간, 동작구 동작맘모여라

2014.05.13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동작구 동작맘 모여라, 마을공동체사업 참여현황

2012~2013년 공동육아사업(동작맘모여라<맘스카페>)

* 관련 글 : 엄마들의 공간 Cafe in D(카페인디), 동작구 동작맘 모여라

 
엄마들에 의한, 엄마들을 위한, 엄마들의 공간, 동작구 동작맘모여라

 

 

엄마와 아이가 맘껏 드나들 수 있는 카페

어깨에 우쿨렐레를 메고 밝은 미소를 띤 엄마들의 얼굴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온다. 하나같이 다른 한 손은 어린 아이의 손을 잡은 채 발걸음은 가볍다.

 

동작구 상도역에 위치한 카페 인디. 이곳은 여느 카페와는 다르다. 아이들은 키즈 카페처럼 값비싼 이용료를 치르지 않아도 맘껏 뛰어놀 수 있고, 엄마들은 커피숍처럼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리며 아이로 인해 주변을 의식하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아이가 땡깡을 부리거나 이곳저곳 누비고 다녀도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올해 4월에 열린 가족카페 인디는 온라인 커뮤니티 동작맘 모여라 회원들 이 십시일반 마음과 돈을 모아 만든 곳이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5년 넘게 온라인에서 이어온 끈끈한 동작맘들의 저력이 올해 드디어 오프라인으로 빛을 뿜어낸 것이다.

권경아 대표는 8,000명도 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꾸려오면서 그들과 세상 밖으로 나와 그들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함께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마치 한편의 드라마 같았다고 이야기 한다.

 

온라인 카페에서 오프라인 카페가 되기까지

카페 인디의 탄탄한 기반은 따로 있다. 바로 온라인 커뮤니티 동작맘 모여라이다. 권경아 대표는 첫 아이를 낳고 우울증이 너무 심했다. 특히 사람 좋아하고 활동적인 성격이라 육아에만 얽매여 갇혀있어야만 하는 현실이 너무나 갑갑했다. 아이를 낳고 보니 함께 육아를 이야기하며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아무도 없었다. 집과 아이, 신랑밖에 의지할 데가 없었다. 그때 그나마 엄마들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찾아 겨우 숨을 쉴 수 있었다.

 

그렇게 첫 아이를 겨우 키워가면서 둘째도 낳게 되었고, 그때 송파구에서 동작구로 이사 오게 되었다. 한창 정을 붙이고 살아 온 동네를 떠나 다시 낯선 동네로 오니 너무 우울해졌다. 불현듯 ‘나처럼 우울한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무작정 온라인 커뮤니티 동작맘 모여라를 열었다.

 

“그러니까 그때가 2008년 10월이었어요. 둘째 아이 6개월 됐을 때였죠. 카페가 개설된 후 한명이 두 명 되고 두 명이 열 명 되더니 이후 100명이 된 후로는 기하급수적으로 회원 수가 늘더라고요. 50명일 때부터는 오프라인 모임을 갖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우리 집은 항상 오픈하우스였죠. 다 불러 모아서 같이 배우고 싶은 거 배우고 먹을 거 모아서 먹고 그렇게 모였어요. 리본공예도 하고 이 방 저 방으로 들어가서 수업하고 수다 떨고 음식도 나눠먹고 무려 30명까지 모인 적도 있었죠.”

 

‘그냥 우리 이런 거 해볼까?’해서 이것저것 한 것이 시작이었고 엄마들의 배움 열정이 생겨난 계기가 되었다. 수업을 진행한 사람에게 수강료를 조금씩 모아 주고 같이 밥도 사먹고 그렇게 지냈다 . 그렇게 하다 보니 엄마들이 아이들 데리고 뭔가를 배우는 것에 대한 성취가 대단하다는 것, 배움에 얼마나 목말라하는지 알게 되었다.

 

몇 년을 그렇게 하며 서로 나누었지만 어느덧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 그랬다. 집을 오픈하는 건 결국 쉬운 일이 아니다. 커피숍이나 음식점 등등 어디를 정해놓고 가는 일이 아이들 때문에 쉽지 않았다. 한번은 음식점에서 정기모임을 했는데 어른만 자그마치 60명이 모였다. 아이들까지 합치면 120명. 그 날 뒷정리를 잘했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아이들이 있다 보니 쉽지 않았다. 결국 앞으로 동작맘은 절대 안 받겠다는 주인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땐 정말 너무 서러웠다. 공간에 대한 갈급함은 그렇게 극에 달하기 시작했다.

동작맘 (10) 동작맘 (12)

“진짜 내가 돈만 있으면 건물 하나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거예요. 건물 하나 있으면 엄마들을 위한 미용실, 건강센터, 음식점 등 애들 데리고 맘 놓고 다닐 공간을 만들 텐데 싶었죠. 그래서 우리 멤버들과도 자주 그런 얘길 했죠.”

 

그런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기 때문일까? 결국 회원들의 마음이 모아지고 모아져서 1억 정도의 경비를 모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 ‘공동육아 활성화지원사업’을 알게 되어 카페 ‘인디’가 탄생된 것이다.

“진짜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아요. 카페 만든다고 할 때 그냥 잘만 운영하라며 그거면 된다며 투자해주신 분, 이런 곳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쌈짓돈 보내주신 분, 아이들 적금 털어서 넣어주신 분, 인테리어도 최소비용으로 도움 주신 분들. 정말 우리들의 힘이 조금씩 모여서 만든 카페가 바로 여기예요. 그때 생각하면 진짜 감사해요.”

 

공간운영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최근에 엄청난 의욕상실과 슬럼프를 겪고 있어요. 카페를 연지 7개월인데 운영비를 원활하게 꾸려가기가 너무너무 힘들어요. 마을기업을 위한 나라의 취지는 수익창출을 위해 보조를 해주겠다고 하지만 막상 현실은 마을기업이니까 상업적이지 말아야 하고 비싼 운영비는 알아서 자립해서 채워가야 한다고 하니 너무 힘이 듭니다.”

 

국가는 ‘상업적이지는 않지만 수익을 창출해서 스스로 유지해가라’ 고 하는 데 그게 정말 아이러니 할 따름이다. 더군다나 우리가 마을을 위해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하는 것인데 턱없이 비싼 가격을 음식값으로 매기기도 어렵고 아무 음식이나 갖다놓고 팔수도 없기 때문이다.

도심 한복판에 만든 공간이다 보니 월 고정 운영비가 만만치 않다. 더군다나 아이와 엄마가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보니 음식재료도 양질의 것을 써야 해서 식재료비 또한 적지 않게 들어간다.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일인데 정작 애들은 방치해놓고 카페운영에 고심해야 하는 것도 힘든 요인 중에 하나이다. 물론 가치를 중심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하다 보니 자존감과 함께 돈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여기 일하는 분들, 아침에 애들 학교 보내놓고 바로 카페에 나와서 하루종일 일해서 받아가는 월급이 고작 30만원이에요. 지금은 여기서 같이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해요. 결국 내가 다 벌려서 에너지 소모하고 얻는 건 쥐꼬리만큼 주고. 그것도 주기 힘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고요. 좋은 일이니까 잘 될 거라고 으샤으샤하고 시작했는데 요즘 같은 때는 정말 너무 미안하고 속상합니다.”

 

마을기업이라는 이유로 상업적인 것을 전혀 무시하고, 유지해 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래서 회원들의 욕구도 그렇고, 원활한 운영을 위한 매출의 극대화를 위해 주류 판매를 고심 중이다. 주류 판매를 하려면, 소방시설 검사를 받고 다시 공사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운영에 반드시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심사숙고 하고 있다.

 

“아참, 커피 한잔 하셔야죠? 제가 낼게요.(웃음)”

커피 한잔을 준다면서 자신의 돈을 지출해서 대접하는 권대표. 대표라고 해서 기득권이나 특별한 권한을 행사하지 않는 그녀의 청렴함이 돋보였다. 내가 먹고 내가 돈을 내는 카페라는 것이 그녀의 카페 운영철학이다. 어차피 써야하는 거면 이곳에 와서 쓰자는 것이다. 가끔 딸아이가 쿠키 하나를 집어 먹으면서 “엄마 여기 대표잖아”라고 하며 왜 돈을 내야 하냐고 묻는다. 아이가 그래도 “그런 게 어딨어~”라고 하며, 그런 운영원칙이 모든 스텝에게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 이것은 내 것이 아니고 우리의 것이기 때문이다.

 

하루에 커피 100잔 이상 팔아야 운영비가 나온다. 실제 카페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있지만 수익을 내기는커녕 기본 운영비 채우기도 쉽지 않다. 사람도 행사도 회원들의 만족도도 최상인데 왜 매달 운영비를 채우는 것조차 이리 힘든 일이 되었는지. 날씨 좋은 주말엔 다들 외부로 나가서 그렇다고 해도 평일에도 운영비를 충당 할 정도의 매출도 힘든 실정인 현실이 정말 만만치 않다.

“우리 30만원 벌자고 이 짓 하는 거니?” 카페 운영을 위해 함께 고생하고 있는 멤버들과 이따금씩 술 한잔하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이것도 우리가 앞으로 가야하는 숱한 과정 중에 하나라고 결론짓고 서로를 격려한다.

 

“스텝들과 가끔 그런 얘기를 해요. 만약에 우리 내부 출자 없이 전적으로 외부의 지원만을 받았다면 우리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을까. 도리어 우리의 힘으로 열었기 때문에 그만큼 성장통을 겪으며 견고해지는 게 아닐까 싶어요.”

막상 열고난 뒤에는 회원들이 생각보다 자주 이용하지 않아 서운한 적도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게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어서 마음을 내려놓았다. 물론 카페운영이 자원봉사로 역할 나누기로 운영되고 있다고 동작맘 회원들을 볼 때마다 이야기한다. 그때마다 회원들은 더 마음을 주었고 한번 올거 두 번 오는 경우가 늘어갔다. 도움을 주는 회원들 역시 늘고 있다.

 

“카페를 열었을 때 마치 하는 사람들끼리 돈을 벌려고 하는 것으로 오해하신 분들이 있었던 거 같아요. 지금은 “어떠세요?”하고 물어오면 거침없이 힘들다고 말해요. 그렇게 하다 보니 주변 관계 기관 분들도 도움을 주시려고 하고 강의도 이곳에서 하겠다고 하시며 다른 도움 줄게 없는지 물어 오세요. 너무 감사하죠.”

 

끈끈한 커뮤니티는 카페 인디의 자산

매월 운영비 확보로 숨이 막힐 만큼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견디면서 해나갈 수 있는 이유는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음을 나눠주고 있는 사람들 덕분이다. 이렇듯 그들이 서로 한 마음으로 카페를 꾸려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온라인 커뮤니티 동작맘 모여라에서 5년 동안 깊게 쌓아온 신뢰와 정 때문이다. 그리고 동작맘 인터넷 카페가 이렇게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었던 이유는 지금까지 상업적인 것은 전적으로 배제하고 회원들 간에 순수한 정보와 소통의 공간으로만 이뤄져왔기 때문이다. 단지, 회원들을 위한 공동구매 정도만 조금 해왔다.

 

대부분의 온라인 카페가 어느 정도 회원이 늘어나면 상업적으로 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동작맘은 한 치의 상업적인 것도 허용하지 않았기에 회원들이 순수 커뮤니티로 온라인 공간을 통해 마음도 나누고 서로를 알게 되었다. 그런 것들이 지속되면서 믿음과 신뢰를 돈독하게 쌓아갈 수 있었다. 최근에 는 카페를 팔라는 딜러들도 자주 문의가 오고 있다.

 

“저는 그냥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고 그런 카페가 되기를 원치 않아서 상업적인 것은 전적으로 배제했어요. 하지만,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이나 판매를 원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 분들을 위해 ‘동작맘의 아름다운 장터’라는 이름으로 카페를 하나 더 오픈했어요. 이곳은 순수 동작맘들을 위한 장터이며 어떤 수수료나 비용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곳 장터 카페는 작년 8월에 오픈해서 비공개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회원수가 4천명이 넘었다. 그저 ‘이곳이 엄마들의 경제활동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곳이다. 음식 잘하는 사람은 반찬을 팔고, 친정 부모님이 농사를 짓는 분들은 농산물을 올려 팔고, 옷을 판매하고 그러다가 가게를 열기도 한다. 실제로 이곳을 통해 자신의 일을 찾고 가게를 여신 분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직접 찾아오신 적도 있다. 그럴 때는 너무 뿌듯하고 ‘내가 이래서 하는 구나’ 싶었다.

 

동작맘 카페의 장점지역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어디서 무얼 판매한다고 하면 가까운 곳에서 만나서 물건을 픽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택배비도 아끼고 그러면서 또 하나의 만남과 모임이 지속되는 연결고리가 생긴다. 반찬가게의 경우, 우리 아이를 위해 가까운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이 먹는 음식처럼 정성을 다해 만든다.

 

지금까지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쓴 것이 바로 새로온 사람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카페 내에서는 무조건 누구든지 존댓말을 사용하도록 했다. 새로 온 사람들도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누구나 서로를 존대해서 다같이 동등한 입장, 누구나 친해질 수 있는 관계망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기모임을 할 때 역시 신입 회원들을 위주로 해서 친한 사람끼리는 절대 같이 앉지 않도록 했다. 정말 모르는 사람끼리 새로 알게끔 유도해나간 것이다. 물론, 강압적이라 싫게 느낀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후기를 보면 덕분에 친해지고 격 없이 알아가게 됐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골수 회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문제가 발생하면 회원들 스스로 문제를 풀어가는 단계까지 이른 탄탄한 커뮤니티가 되었다. 누군가의 강압으로 된 것이 아닌, 정으로 똘똘 뭉쳐진 커뮤니티가 된 것이다.

동작맘 (6)  동작맘 (19)

 

이젠 온라인 카페 회원 수가 8000명이 넘었다. 그것도 비공개인데 이렇게 지속적으로 회원 수가 늘어간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비공개인 이유는 회원수가 4천명이 되었을 즈음 계속 뜻하지 않게 항의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어떤 기관이나 장소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공유된 순수한 정보가 해당기관과 장소나 관계자들이 보고 연락을 해오는 것이었다. 어학원, 키즈카페, 유치원, 어린이집 등등 전화해서 대뜸 형사처벌 운운 한 적도 있었다. 결국 이래서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에 카페를 정보와 회원보호 차원에서 비공개로 하자고 결정하게 되었다 . 이것이 온라인회원이 되려면 내부 회원의 초대가 있어야 가능하게 된 연유이다.

 

지금은 온라인 동작맘 모여라는 8명의 스텝과 골수 회원들이 있으며 ‘동작맘 서포터즈 엄마만세’가 있다. 서포터즈 100명이 되는 게 목표인데 온-오프라인 카페 행사를 위해 지원, 도우미, 자원봉사, 온라인 문제 해결, 안내 등의 일을 할 사람들을 뽑고 있다. 서포터즈들에 대한 혜택이나 이벤트는 전혀 없다. 단지 건강한 동작맘 커뮤니티를 위해서만 활동할 따름이다. 하지만, 실제 활동하시는 분들은 소속감과 본인에게 주어진 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 대부분의 회원들이 동작구 회원들인데 이사를 가더라도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 나누기 위해 탈퇴하는 일은 결코 없다. 토요일도 부모교육과 아이들 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이다.

동작맘 (20)  동작맘 (3)

 

카페 인디 속 그들의 비전과 미래

카페 인디가 생긴 이후 더 바빠졌다. 가야 할 곳도 많고, 조언을 구할 곳도 많고 찾아주시는 분들도 많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서울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대방동 여성플라자의 별난놀이터를 위탁 운영하게 되었다. 별난놀이터는 시간제 탁아운영과 각종 유아, 아동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이다. 물론 수익이 창출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경력도 자격도 있으나 육아로 인해 단절을 경험한 엄마들이 다시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현재 3명 정도가 일하고 있다. 또한 별난놀이터 운영을 계기로 ‘동작맘 모여라’와 카페 인디를 알릴 수 있어 더욱 기쁘다.

 

물론 권경아 대표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지 않다. 아직 아이들이 클 나이인데 신경써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다. 대표로서 받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 하지만, 공동육아 활성화 지원 사업에 참여하면서 우물 안에서만 있던 동작맘이 더 크게 부풀어지고 더 큰 비전과 가치를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매우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이제는 카페 인디로 인해 온라인에서뿐 아니라 세상 밖에서 인정받고 본격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큰 기쁨이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카페 안에는 우쿨렐레 연주와 노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렇게 아이들을 편하게 동반해서 맘껏 풀어놓고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물론 아이들이 실컷 뛰어놀 수 있을 만큼 넓은 장소가 아니라서 다소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5년을 돌아볼 때, 모임 장소로 겪었던 어려움들을 생각하면 카페 인디는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다. 무엇보다 마음 놓고 정기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셈이니 말이다.

한 달에 한번은 이곳에서 엄마들을 위한 정기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만큼은 아빠 아이 보는 날로 해서 엄마들끼리 모여서 새벽 네다섯시까지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명절 후엔 명절증후군도 풀고 같이 희로애락을 나눈다.

 

카페 인디는 새로운 길의 출발선

카페 인디를 기반으로 우리 엄마들이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물론 지금은 육아를 위해 집에 있지만, 엄마들이 분명 자신의 재능을 가지고 새로운 자신의 일을 찾을 수 있기 바란다. 우쿨렐레 수업을 받고 있는 엄마들의 공연도 기획하고 있다. 엄마들이 카페 인디에 서 자신의 취미를 경력으로 쌓고 사회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게 되기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해주고 싶은 말이요? 글쎄요~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초’긍정의 마인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거 같아요. 무엇보다 특히 대표는 그 모든 과정을 리드하고 가야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죠. 하지만, 해나가면서 느끼는 성취감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이 다시 나를 달리게 하는 힘이 됩니다.”

동작맘 (8)  동작맘 (14)

처음부터 지금까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좋아서 시작했고 그 사람들과 순수한 정과 신뢰로 이어가고 있다. 그 속에서 겪는 수많은 어려움들이 있지만 한 단계씩 밟아가며 느끼는 즐거움과 성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 일을 그만둘 수 없다. 이런 마음이 곳곳에 묻어있는 카페 인디는 그 어느 곳보다 따뜻하고 편안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들의 쉼터이자, 아이들의 행복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달려왔듯이 지금까지도 초심에는 변함이 없다. 그 초심으로 거침없이 성장해나갈 거라며 눈물을 머금은 권대표의 미소가 카페 인디의 미래를 대변하고 있었다.

 

* 이 글은 책 '함께라서 행복한 공동육아이야기'(공동육아와 공동체 교육, 2013) 중 안세정님의 글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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