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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로 특별해진 우리의 목요일, 노원구 '이유있는 목요일'

2014.04.29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노원구 부모모임 '이유있는 목요일', 마을공동체사업 참여현황

2013~2014년 부모커뮤니티사업(이유있는 목요일, 인문학 강독모임)

 

책 읽기로 특별해진 우리의 목요일, 노원구 '이유있는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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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책모임, 공동육아... 언론을 통해 접하는 이런 세계는 나와는 다른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배우고 싶고, 나누고 싶다는 생각은 문득문득 튀어나왔지만 나서기엔 용기가 없었고 재능도 없다 느꼈습니다. 그러던 우리들이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도서관일촌이 되어 도서관에 드나들고, 이웃들을 만나면서 함께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이들은 인문학 읽기 모임 <이유있는 목요일>을 만들었고, 그림책에 관심 있는 엄마들은 그림책 동아리 <나랑 같이>를 꾸렸습니다. 함께 다큐멘터리를 보며 육아에 대한 걱정을 나누었고 또래들을 같이 어울려 놀게 하자 마음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1년을 보내며 이러한 변화를 더 많은 이웃들과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그런 생각이 무르익을 무렵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부모커뮤니티>사업을 알게 됐고 처음으로 기획서 라는 것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오랜 의논 끝에 계획한 <고전문학읽기>와 <우리 구비문학읽기>프로그램이 감사하게도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위대한 개츠비, 오만과 편견, 안나 카레니나... 안 읽었다고 하기엔 왠지 부끄럽고 제대로 읽히지는 않았던 고전문학들을 고르고, 우리 신화, 전설, 민담 같은 구비문학들도 한 번 읽어보자 했습니다. 교수님들을 만나고 메일을 주고 받으며 다시 한번 우리가 하고자 하는 계획을 수정하고 정리하면서 마음이 더 설레기도 했습니다.

 

긴 시간 동안의 준비 기간을 보내고 참가하겠다는 신청 전화를 받으면서 드디어 시작이구나 싶어 걱정도 되었지만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우리들만의 작고 오붓한 모임에서 낯선 분들이 많이 눈에 띄는 모임으로 커졌고 우리 동네에 있는 서울여대를 비롯해 뜻 있는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한 회 한 회 우리들의 목요일은 특별해지고 있습니다.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가 흔한 로맨스물의 여주인공과 어떻게 다른지, 개츠비는 왜 위대한지,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를 전공 교수님들께 듣고, 얘기 나누며 감탄하고 반론하고 귀 기울이며 웃었습니다. 즐거운 책읽기이고 진정한 공부입니다. 줄거리만으로 전해들은 옛이야기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우리 조상들의 기막힌 해학과 반전에 놀라 이런 공부는 아이들이 해야 한다며 방학 중에 청소년을 위한 구비문학 시간을 만들어보자 들떠있습니다.

 

우리들의 목요일이 이렇게 달라졌다고 해서 삶에 어떤 극적인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돈도 좀 아쉽고, 남편과 투닥거리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잔소리도 쉬지 않습니다. 하지만 함께 알아가고 함께 시간을 나누고 함께 달라지는 이웃들이 늘어간다는 건 내가 사는 동네가 더욱 사랑스러워지는 것, 집안에 머물던 나의 공간이 우리 동네로 넓어진다는 것,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우리, 바로 나의 이야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 동네는, 우리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 이 글은 책 '나무들의 이야기'(노원구, 2013) 중 이선옥님의 글에서 발췌해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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