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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대작전, 가양4단지 아파트

2014.04.23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강서구 가양4단지 아파트, 마을공동체사업 참여현황

2014년 주민제안사업(함께 살아가는 벽산 아파트 사람들의 사랑방조성)
2012년 공동주택공동체사업(작게 모아서 크게 나누는 사람들)

 

사각사각(가양4단지 생각 사람 생각)대작전, 가양4단지 아파트

 

 

1잠시 살다가 떠날 곳이 아닌 내가 살고 있는 곳, 앞으로 내가 살아 갈 곳

가양4단지는 임대아파트라는 단지 특성상 서로 다른 지역에서 각기 다른 사연을 갖고 옮겨온 주민들로 구성되어 타 지역에 비하여 지역에 대한 소속감과 유대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나의 집, 나의 동네라는 주인의식보다는 ‘잠시 살다가 떠날 곳’ 이라는 인식이 높다. 이렇다 보니 전통적인 커뮤니티의 의미보다는 주민들 간의 분쟁과 갈등, 이기주의, 무관심이 때로는 비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임대아파트의 주민참여 단체인 ‘임차인대표회’ 조차 해체되면서 유일한 주민소통창구가 없어지게 되어 주민들이 소통 할 수 있는 아파트 공동체의 활성화가 더없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인근 가양4동 복지관의 도움을 받아 활동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실시되었고 15명의 주민들이 뜻을 모아 주민참여로 행복한 가양4단지를 만들고자 ‘주사위’를 결성하였다. 자체 회비와 저금통 모으기 등을 통해 자체 예산을 확보하고 주민 회의를 통해 자체적으로 연간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에는 문화·환경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접근을 통해 “잠시 살다가 떠날 곳”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에서 “내가 살고 있는 곳, 앞으로 내가 살아갈 곳”이라는 희망의 새싹을 심는 활동을 하고 싶었다.

 

2내가 살아 갈 곳으로 만드는 사각사각 대작전

가양4단지 주사위의 사각사각 대작전은 문화사업과 환경사업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사각사각 문화 사업은 7월 오감(五感)축제와 9월 소리길 축제가 진행되었는데, 그 중 7월에 진행되었던 오감(五感)축제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다섯 가지 감각을 테마로 하여 우리단지 주민들이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였던 가양 4단지의 소중함과 행복에 대하여 체험하는 행사였다.

시각 테마는 단지 내의 신체적인 불편을 갖고 있는 장애인에 대하여 올바른 인식을 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 인식교육과 체험을, 후각 테마는 주민들의 다양한 인격과 개성을 인정하자는 의미를 담은 향초 만들기와 단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EM효소 교육, 합성세제의 피해, 쌀뜨물 발효액 만들기를 통해 단지 주민들이 환경에 대하여 새롭게 인식하는 코너를, 청각 테마는 단지 주민들이 원하는 소리는 무엇이고, 원하지 않는 소리는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촉각 테마는 평소에 너무나 익숙해서 느끼지 못하는 주변의 가족, 친구, 이웃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끼는 시간을, 미각 테마는 바로 위의 네 가지의 테마를 체험한 주민들에게 맛있는 콩국수와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며 함께 나눌 때의 더욱 커지는 행복함을 느끼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또 하나의 사각사각 대작전의 환경사업은 소리길 관리 및 보수, 환경캠페인이 진행된다.

2005년도에 조성되었지만 주민들의 휴식과 생태공간으로서 점차 그 활용도가 낮아지며 단지 한 구석으로 인식된 소리길을 재정비하는 활동이다. 관리사무소의 직원 및 경비원, 그리고 주사위와 리틀주사위 회원들이 함께 소리길 나무를 식재하고, 수목표찰과 안내판을 새롭게 단장하였다.

이를 통해 임대아파트 내의 다양한 세대가 휴식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로서 다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또한 단지를 누군가가 솔선수범하여 가꾸고 관리(조경식재 후 2개월 동안 주 2회씩, 현재 월 2회)한다는 인식이 주민들에게 생겨나면서 소리길과 주변 환경들이 눈에 띄게 말끔해지며 각종 쓰레기와 파손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줄어들고 있다.

 

하나 둘 맺어가는 관계

2012년도의 활동을 되돌아보면 바로 ‘관계’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다.

첫 번째 관계는 눈이 내린 듯한 백발의 한 남자어르신과의 이었다. 주사위는 4월 말쯤 소리길 조경 식재를 위하여 땅에 거름을 주고 다지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 어르신이 조심스럽게 다가오셔서 말을 건넸다. 어르신은 관리사무소 직원들도 아닌 주부 15여명 구슬땀을 흐리는 모습에 어찌나 궁금하셨는지 자신도 모르게 다가오게 되었다고 하셨다. 어르신에게 이곳이 예전에 살던 곳의 경치가 떠올릴 수 있는 곳으로 단지 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 하셨다. 어르신은 본인이 비록 몸이 편치 않아서 도울 수는 없지만 여러분들이 음료수를 먹으라며 주머니 속에 꼬깃꼬깃한 쌈짓돈 만원을 건네셨다. 어르신의 성의를 생각하면 차마 거절할 수 없어 단지를 위해 모으고 있는 주사위 통장에 후원금으로 입금하였던 적이 있다. 어떤 이들에게는 작은 마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러한 작은 마음과 힘이 모인다면 우리 단지는 점차 행복해 질 것이라는 생각에 지금도 흐뭇해진다.

두 번째 관계는 단지의 젊은 엄마들과의 관계 맺음이었다. 오감축제를 준비하며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고민 끝에 찾은 방법은 바로 준비과정에서부터 주민들과 함께하는 것이었다. 준비과정에서부터 함께 하다보면 타인들의 행사가 아닌 나 자신의 행사가 될 것이라 믿음이 있었다. 회원들 중 안면이 있는 분들이 학부모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약속을 잡고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주변 학교 학부모회 임원 및 단지 주민 10여명과 단지 청소년 10여명이 오감축제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함께 봉사하였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우리들은 현재도 안부를 묻고 관계하며 앞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으며, 당시 참여하였던 청소년들 중 다수는 리틀 주사위의 회원이 되어 현재 단지를 위한 청소년 모임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관계가 없는 이들에게 먼저 연락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를 위한 일이라는 명분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던 제안이었던 것 같다. 공동주택 커뮤니티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주민들과 관계할 수 있는 기회와 용기가 생겼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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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아파트 이웃이 행복하다'(2013, 서울시)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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