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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 알토란 배움터, 장안힐스테이트아파트

2014.04.22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장안힐스테이트아파트, 마을공동체사업 참여현황

2013년 공동육아사업(품앗이공동육아<알토란>)
2013년 공동주택공동체사업(소통과 화합이 주는 행복한 아파트 마을 아카데미)

 

공동육아 알토란 배움터, 장안힐스테이트아파트

 

 

1공동육아, 우리 아이 함께 키워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커뮤니티 활성화에 관심을 가지고 단지 내 비어있던 도서관을 정비하여 입주민들의 대화의 장으로, 어린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하고자 개관을 계획하였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모여진 자원봉사자들이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입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취미활동 교육, 환경 교육, 미취학 아동 교육을 하며 어울려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고자 한다.

 

우리 도서관은 2008년 9월에 개관하여 현재는 5500여권의 도서를 구비해 “작은 도서관”으로 등록이 되었으며, 둥드레 봉사단으로 자원봉사자들도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에 함께 살고 있는 유아들과 공동육아에 뜻이 있는 주민 재능기부자를 만나 월요일은 동화책을 읽고 독후활동으로 하는 ‘책놀이’, 화요일은 다양한 미술활동으로 창의적인 활동을 꾸며 나가는 ‘나는야 피카소!’, 수요일은 우리의 전통 악기를 신명나게 배우는 ‘장구 교실’, 목요일은 우리의 문화를 바로 알고 옛 전통을 알아보는 ‘우리의 전래놀이’, 금요일은 손으로 만들어 먹는 요리 ‘핑거 푸드’ 수업을 개설하여 입주민들의 많은 참여 아래 진행하고 있다. 또 아이들이 없는 주민들을 위해 월2회 이상 환경 프로그램, EM효소 만들기, 비누 만들기, 수세미 뜨기, 면개지미 만들기 등과 취미활동 프로그램, 독서 지도법, 리본 아트 등 다양하게 수업하며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가고 있다.

 

우리 아이들... 속이 꽉찬 알토란처럼 튼실하고 예쁘게 자라다오!!!

째깍째깍.... 3시를 가리키는 시계바늘이 정말 원망스러웠다. 큰 아이가 교육기관에서 돌아오는 시간은 돌도 안 된 둘째의 낮잠시간과 겹쳐 늘 나를 힘들게 했다. 단잠 자는 아기를 겨우 깨워 큰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오면 그때부터 전쟁이 시작된다. 잠이 덜 깨어 칭얼대는 갓난아기와 엄마 관심을 빼앗길세라 같이 놀아달라며 떼쓰는 다섯 살배기 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너무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우리 엄마는 삼남매를 어떻게 키우셨지’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새삼스레 내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 때의 나는 할머니 댁이며 큰집을 수시로 드나들었고 친척언니· 오빠들, 삼촌, 숙모님들의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자랐다. 뿐만 아니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놀이터만 나가면 동네 친구들이 북적되었고 집에선 삼남매의 맏딸로 심심한지 모르고 컸다. 이제 엄마가 되어 두 아이를 키우려다 보니 아이와 놀아준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둘째를 데리고 딸과 재밌고 알찬 시간을 보내기란 꽤나 벅찬 일이었다. 이렇게 육아스트레스가 극에 달하자 결국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분명 나 같은 생각을 가진 엄마들이 있을 텐데 하는 마음에 공동육아 모임을 실천으로 옮기고자 한 것이다.

 

지금의 품앗이 육아모임 ‘알토란’‘알토란 배움터’는 정말 절실한 심정으로 만들어졌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말처럼 누군가의 도움이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나 스스로가 먼저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이 컸다. 행복한 육아를 꿈꾸는 엄마들을 찾아 나서고, 뜻을 모으는 과정을 거쳐 우리 알토란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모든 엄마들의 뜨거운 마음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큰 힘으로 작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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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수업으로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알토란 배움터’엄마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고 있다. 내 아이를 혼자서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아직은 손이 많이 가는 4-6세 유아들이 친구들과 여러 경험을 다양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월요일 독서, 화요일 전래놀이, 수요일 사물놀이, 목요일 미술, 금요일 유기농 쿠킹 등 매일 다른 수업을 골라 들을 수 있고 동네 친구들과 놀면서 배울 수 있어 더욱 즐겁다. 더욱이 아파트 빈 공간이었던 지금의 둥그레 문고 작은 도서관에서 사서 선생님과 함께하는 ‘책 놀이터’는 어느덧 6개월을 꾸준히 매주 월요일마다 동네 친구들과 만나고 있다. 처음에는 엄마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게 쑥스럽다던 우리 딸이 이젠 스스럼없이 선생님하면서 수업에 집중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 책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며 좋아하는 엄마들의 감사 인사와 점점 발전해가는 우리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얼마나 뿌듯한지 더욱 최선을 다해 수업을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수업은 아무래도 화요일 ‘하늘땅 전래놀이’ 시간이다. 말 그대로 놀이를 실컷 할 수 있어서 그런 듯하다. 사방치기, 윷놀이, 구슬치기 등 우리 민족 고유의 놀이부터 얼음 땡, 우리 집에 왜 왔니 등 우리가 어릴 때 자주 했던 놀이까지 직접 체험해 보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친구들과 협동심도 발휘할 수 있다. 손에 들 수도 없을 만큼 딱지를 따가는 친구부터 집에 가서도 동대문 남대문 놀이 하느라 식구들을 총동원 시켰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 해맑은 모습에 웃음부터 나온다.

 

리듬감을 키워주고 스트레스 푸는 데 최고라는 타악기 연주 가운데 우리는 사물놀이를 선택했다. 수요일에 만나는 ‘신바람 사물놀이’는 우리 가락을 네 가지 악기로 연주하는 시간이다. 지금은 시작 단계라 장구부터 익히고 있다. 꼬마 장구를 고사리 같은 손으로 치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서툴러도 진지한 아이들의 눈망울에 앞으로의 연주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목요일 ‘꼬마 피카소’는 4가지 테마로 이루어진 미술 수업이다. 명화 감상과 기법 체험, 찰흙공예, 회화 수업으로 미술을 전공한 엄마가 진행한다. 선긋기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는 꼬마 화가들의 손놀림이 점점 야물어 간다. 먹는 걸 좋아하는 우리 딸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은 ‘몸 튼튼 마음 튼튼 유기농 쿠킹’이 있는 금요일이다. 오늘은 무슨 요리냐면서 미리 알려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우리 땅에서 나는 재료로 만들어 먹는 음식이 가장 좋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만든 수업이었는데 요리는 생각보다 장점이 많다. 재료들을 직접 만지고 다뤄보면서 오감을 발달시키고 과정을 통해 과학적인 경험까지 할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자기 손으로 만든 음식을 엄마, 아빠, 동생 등 가족과 함께 나눠 먹겠다고 말하는 꼬마들의 얼굴에는 성취감이 가득하다.

 

추운 날씨와 비오는 날에도 걱정 없이 안심하고 ‘알토란 배움터’에서 만날 수 있는 건 ‘둥그레 문고’ 덕분이다. 자원봉사 어머니들의 수고로 운영되는 둥그레 문고에서 우리 아이들은 언제나 책과 함께 기다리고 쉴 수 있다. 소중한 공간을 마을 주민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인성 바른 아이들로 키우고 싶어 시작한 품앗이 역시 힘든 육아를 신나는 육아로 바꾸고 있다. 균형 있고 영양가 높은 먹거리로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도록 도와주고 바른 생활습관 익히기와 서로를 배려하는 태도를 길러주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오후 3시를 두려워하던 겁쟁이 엄마는 없다. 재미있는 수업을 준비하는 선생님으로, 맛있는 식사를 준비하는 요리사로 긍정적인 변신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우리 마을 엄마들과 할머니들 덕분에 오늘도 우리들은 수업을 준비하고 아이들의 밥을 짓는다.

우리 아가들아,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행복하게 해줄게. 동글동글, 속이 꽉찬 알토란처럼 튼튼하고 예쁘게 자라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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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아파트 이웃이 행복하다'(2013, 서울시)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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