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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촛불잔치, 금호롯데 아파트

2014.04.22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성동구 금호롯데 아파트, 마을공동체사업 참여현황

2012년 공동주택공동체사업(알뜰살뜰 살림 톡톡 관리비 쏘~옥)

 

테마가 있는 촛불잔치, 금호롯데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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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잔디회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주체, 자생단체에서 커뮤니티 활성화에 관심이 많았지만 주민 거점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숙원사업으로 거점 공간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었다. 아파트의 특성상 이런 저런 이유로 공간 마련의 과정은 어렵고 힘들었다. 그렇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해야 하나, 고심 하던 중 서울시에서 야심차게 내던진 에너지절약과 관리비 절감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자 에너지절약 관련, 많은 아이디어를 내서 ‘테마가 있는 촛불잔치’를 실시하고 추진하게 되었다.

 

활동의 주체는 공동체활성화단체인 ‘꽃잔디회’가 중심이 되어 전 세대가 동참하는 관리비 인하 및 에너지 절약을 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꽃잔디회는 단지 내 야생화 단지를 조성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꾸며 삭막한 도심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며 예쁘게 꾸민 꽃과 주민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어린이 사생대회’를 실시하고, 주민들이 한마당에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녹색장터를 시작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테마가 있는 촛불잔치’를 운영하며 전 세대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이면 합심하여 30분 동안 소등 운동에 참여한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완성하기 위해 청소년 봉사단도 구성이 되고, 초 만들기, 에너지절약 교육, 함께하는 아이들의 야외풀장, 소통게시판 꾸미기, 에너지절약 캠페인 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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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봉사시간을 받을 수 있다니...야호~~

태어나 아파트를 떠나 본 적 없는 18살, 나는 학생이라면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봉사활동 때문에 올해도 영락없이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어디 가서 봉사를 해야 시간을 받을 수 있을까? 지하철 역사? 아님 동사무소에 가서 말해 볼까? 딱히 갈 만한 곳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게시물이 걸렸다. 관심 없이 지나치곤하던 공고문.

 

‘아파트(청소년)봉사단 모집’ 무엇일까? 아파트에 무슨 봉사단이 필요할까?

아래 관리실 전화번호가 적혀 있기에 전화를 해 보았다. 공고문 그대로 모집을 한다는 것이다. 다음 날, 나는 의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엄마와 함께 부녀회장님을 만나고 커뮤니티 전문가 선생님을 만나서 물어보았다. 우리 금호롯데아파트는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라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다. 단절되고 개인주의가 팽배한 아파트 생활이 문제점이 크고, 사람이 모여 살고 있는 울타리에 이웃끼리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지내는 삭막한 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 더불어 살아가자는 목적으로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실시된다고 했다.

 

아직은 잘 모르지만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봉사시간을 준다는 말에 무작정 가입을 하고 방학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요즘은 봉사를 하면 확인증을 발급해 주지 않는다. 1365자원봉사센터에 온라인으로 본인이 가입해야만 봉사시간을 입력해서 인정해 주는 제도로 바뀌었다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에너지 절약 하면 되는구나!!! 300개의 초를 만들다~

처음에 참여한 봉사는 우리 아파트 전 주민에게 나누어 줄 초를 만드는 일이었다. 에너지 절약과 관리비 절감을 목표로 시작한 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한 달에 한 번 전 세대가 소등운동을 하기로 약속했다. 그래서 커뮤니티 전문가 선생님과 꽃잔디회 어머님들과 우리 청소년 봉사단원들은 이틀에 걸쳐 빈 야쿠르트 병을 이용하여 300개의 초를 만들었다. 첨 만들어 보는 초였기에 신기하기도 했다. 초를 만드는 방법과 재료들의 설명을 자세히 듣고 만들고 포장하고 하루에 네 시간씩 봉사를 하였다. 힘도 들었지만 재미도 있었다.

 

7월 마지막 주 토요일 녹색장터가 열렸다. 우리들은 그날도 봉사에 참여를 하였다. 에코마일리지 가입을 하도록 주민들에게 홍보하는 역할도 하였고, 여름에 수돗물을 절약하기 위해 아파트 앞마당에 간이 풀장을 만들어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도록 준비하셨는데 우리들의 반은 물놀이 안전요원 봉사를 하였다. 장터가 끝나고 초를 받아가지 않은 남은 세대를 체크하고 각 각의 세대에 초를 나눠주기 시작하였다. 일일이 초인종을 누르면서 “오늘밤 8시 반부터 9시까지 소등운동을 합니다. 꼭 불을 꺼주세요” 두 시간 정도 지나서 모든 가정에 초를 나눠드리고 봉사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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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걱정이 앞서는 것일까? 난 그냥 봉사활동 시간을 받기위해 봉사를 했을 뿐인데, 어찌하여 오늘 밤 소등운동이 잘 될까 고민을 하는 걸까? 드디어 밤이 되었다. 하루 종일 생각하고 있던 소등운동이 식구들이 모여 저녁을 먹으면서 나의 머릿속에서, 주민들의 생각 속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깜짝 놀라 우리 청소년 봉사단원들은 관리실로 달려갔다. 마이크를 잡고 방송을 시작하였다. “롯데아파트 주민여러분! 소등할 시간입니다. 모두 전등을 꺼 주세요.” 한 집, 두 집 전기불은 꺼지기 시작했다.

 

우리 아파트 단지는 250세대로 작은 단지다. 그런데 몇 집을 제외하고는 전부 전등을 꺼서 암흑세계가 되었다. 우리들은 소리를 질렀다. “야호! 성공이다.” 주민들이 약속을 지켜주었다는 사실에 기분이 참 좋았다.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한 아파트, 나밖에 모르고 이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살던 아파트 생활에서 함께 우리가 되는 순간을 느끼면서 청소년 봉사단원들은 희열을 느꼈다. 소등운동은 매달 실시되고 있다. 우리들은 이제 방송 없이도 알아서 그 시간이 되기 전에 소등을 시작한다. 아파트 게시판에 공고문이 붙었다. 이 집, 저 집 전기요금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작은 실천이 드디어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면 되는구나! 별거 아닐 거라고 생각했던 소등운동은 에너지 절약과 관리비 절감이라는 목적을 달성하였다. 나는 또 다시 행복함을 느꼈다. 그냥 봉사시간 때문에 참여한 아파트 프로그램에 ‘나의 작은 힘이 보탬이 되었구나.’라고 생각하니 좋았다. 이제는 어른들의 프로그램에 따라가는 소극적인 봉사활동이 아니라 우리들끼리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겨울방학에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실행에 옮기는 도전을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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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아파트 이웃이 행복하다'(2013, 서울시)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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