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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오감(五感)축제”, 가양4단지 주사위(主4we)

2014.04.24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 강서구 가양4단지, 마을공동체사업 참여현황

2012년 공동주택공동체사업(사각사각 문화·환경사업)
2014년 우리마을프로젝트(사각사각<4단지생각 사람생각> 주민마실)

 

“가자 오감(五感)축제”, 가양4단지 주사위(主4we)

 

가양4단지는 영구임대아파트단지로서 각기 다른 사연을 갖고 옮겨 온 주민들로 구성되어 타 지역에 비해 지역에 대한 소속감과 유대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러한 주민들은 나의 집, 나의 동네라는 주인의식을 갖지 못하고 ‘잠시 살다가 떠날 곳’ 또는 ‘나는 이런 동네에 살 사람이 아니다’라는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하여 주민들 간의 관계를 맺고 소통하고자 하는 이들이 적었다.

 

주민들이 엘리베이터를 탑승하였을 때, 늦은 시간 귀가할 때, 낯선 주민이 근처에 있을 때면 주민들 간에 서로를 경계하는 일들이 나타난다. 주민들 간의 관계와 소통이 부재하다보니 나타나는 문제이다. 한 동네(단지)에 살지만 옆집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모르고 그저 서로를 경계하며 내가 잠자는 곳으로만 기능하는 곳으로 되길 바라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단지의 주민들이 함께 살아가며 서로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단지이길 바라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주사위는 단지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자 주민들을 직접 만나고 함께하며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마을축제가 무엇인지를 찾아보았다.

 

5.에피소드1

“가자 오감(五感)축제!”

이러한 과정은 분명 단지 내 주민들 간의 관계를 만들어 갔다고 생각한다. 단지의 문화행사가 단순히 일회성의 축제로서 끝이 나는 것이 아닌 주민들이 축제를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주민들이 관계를 형성하고 축제를 통해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보고자 추진되었다. 마을공동체를 실시 이전의 오감축제는 주사위에서 기획·준비·진행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리틀 주사위가 당일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올해 오감축제는 마을공동체 사업으로서 주사위에서는 가양4단지의 주민들에게 축제의 방향성을 묻고 들으며 주민들과 축제를 함께 만들어가고자 노력하였다. 오감축제Ⅰ과Ⅱ를 진행하기에 앞서 단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게릴라홍보를 실시하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주민들이 참여하고 싶은 축제로 기획하며 주민봉사자를 섭외하였다. 또한 단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리틀 주사위, 통반장, 부녀회,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오감축제의 기획·준비·진행과정에 참여하며 주민참여 영역을 크게 확장하는 성과가 있었다.

 

에피소드 1.

이번 축제의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바로 리틀 주사위와 함께 했던 것이다. 작년에도 리틀 주사위와 오감축제를 함께 준비하였지만, 올해와 그 수준을 비교한다면 눈부신 변화와 큰 차이가 있다. 2012년만 해도 주사위가 축제에 대하여 구체적인 내용까지 기획하고 리틀 주사위와 회의를 시작하였다. 리틀 주사위는 단순 인력동원 차원에서 과업을 수행했다. 하지만 2013년도 오감축제는 달랐다. 주사위와 리틀 주사위가 함께 모여 회의를 시작하였다. 리틀 주사위(청소년)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주사위의 완숙미가 합쳐지면서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이야기들이 모아졌다.

가장 재미있는 아이디어는 바로 시각테마였다. 주사위를 던져 가발과 옷을 랜덤으로 뽑아서 입고 사진을 찍는 것으로 단지의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즐겁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한마당이 벌어졌다. 이가 다 빠지신 남자 어르신이 여자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아주머니들이 교련복을 입고 찍은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이런 동네가 또 어디 있을까’ 싶을 정도로 즐겁고 행복한 단지의 모습이었다. 이런 소소한 것들이 자주 만들어진다면 앞으로 더욱 살맛나는 단지가 될 것이다.

 

에피소드 2.

오감축제Ⅱ(7/10)를 진행하였을 때 있었던 일로, 단지 내의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선풍기 날개청소, 수박 나눔, 오감축제Ⅰ사진전을 진행하던 날이었다. 선풍기 청소는 각 가정의 오래된 선풍기 날개를 해체하여 청소하고 조립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전문 기술을 필요로 하였다. 아기를 다루듯이 살살 해체하고 세척해야 했으며 조립하는 과정에서도 조심해서 진행하여야 했다. 혹여나 선한 마음으로 진행하다가 선풍기가 손상이라도 입으면 그것을 변상해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그런 일들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중간 중간 고장 난 선풍기를 가져와 수리를 요구하시는 주민 분들이 계셔서 난감한 기억이 있다. 이전 같으면 시비가 붙고 때를 쓸 주민 분들도 주민들이 진행하는 활동(오감축제)이기에 협조해 주시고 그 뜻을 함께 해주었다. 문제나 어려움은 사람들이 만들고 그 해결도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해결점은 바로 ‘주민’이라는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풀어갈 수 있었다.

6.에피소드27.에피소드2

8.에피소드29.에피소드2

 

마을공동체 사업을 하기 전후 변화와 찾게 된 희망과 꿈은?

주사위리틀 주사위의 관계가 강화되고 활동력이 더욱 커진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물론 그 힘이 가양4단지 주민들과 함께였으면 좋겠지만 5개월 만에 한순간에 변화가 있을 거라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 하지만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단지의 청소년 주민모임인 리틀 주사위와의 관계강화는 가양4단지의 희망을 키우는 것과 임대아파트 내의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문화행사와 나눔이 존재한다는 것, 그 자체가 성과다.

 

본 사업을 진행하며 가장 큰 희망은 바로 단지의 사람들이 모이고 함께 하였던 것이다. 참여의 주체가 주사위에서 단지 내 여러 단체의 구성원들로 확장되었다. 여느 단지와 마찬가지로 가양4단지도 부녀회, 통 반장단 등 여러 단체들이 존재하고 이러한 단체들이 함께 어울려서 무엇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과제이다. 하지만 이번 오감축제 과정에서 단지 내 변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전 같으면 단지의 주민단체(주사위)가 구청에서 돈을 받아서 무엇을 한다는 것에 시기와 질투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함께 하고자 이야기를 묻고, 함께 하자고 하니 주민들이 모이기 시작하였다. 부녀회장, 통반장과 같이 가장 활동력이 있으면서 단지에서 스피커가 될 수 있는 분들이 함께한다는 것은 엄청난 변화였다. 이렇게 함께한 경험들은 주민들이 좀 더 쉽게 만나고, 단지를 위해서 무엇을 시도하고 추진할 수 있는 관계와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2014년도 오감축제 그리고 단지를 위해 무엇을 만들어 가는 일들에 더 많은 힘과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양4단지 관리사무소 박◯◯ 과장 : 가양4단지 아파트 근무지로 발령 받은 지 벌써 3년이 훌쩍 넘었다. 영구임대아파트만 22년째 근무했고 그동안 단지 내 봉사단체가 있던 곳은 없었다. 회사 차원에서 봉사활동을 의무사항으로 하고 있어 참가한다고 신청했지만 사실은 단지 내 봉사단체인 주사위의 행사를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다.

유난히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올해 여름! 젊은 사람들도 큰 맘 먹고 분해하여 닦아야 하는 선풍기 세척! 기다리는 불편까지 감안해서 세척 완료 후 각 세대 배달까지~ 조직적으로 운영이 잘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접수처 한편에 마련된 수박 나눔 행사까지. 찾아오시는 분들도 새까맣게 변한 세제 통에 손을 넣어 선풍기 날개를 닦고 있는 분들도 다들 얼굴에 웃음기 가득한 걸 보고 느꼈다. 나 아닌 남을 위한 봉사는 큰맘을 먹어야만 할 수 있는 줄 알고 있었는데 가까이에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짧은 시간 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리틀 주사위 김◯◯ : 이번 축제 때 리틀 주사위는 주사위 회원 분들과 함께 각 부스에 골고루 참여하였는데 나는 미각 테마의 ‘아이스크림 빨리 먹기’에서 활동하였다. 다소 더운 날씨에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주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달콤한 시원함을 전해드리고 싶었다. 그에 더해 즐거움도 같이 드리면 좋을 것 같아 회의 끝에 ‘아이스크림 빨리 먹기’ 게임을 통해서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기로 하였다. 규칙과 진행방법을 정하고 나서 미리 아이들과 만나서 규칙 판을 만들고 제비뽑기 도구도 만들었다. 차가운 것을 갑자기 빨리 먹었을 때 몸에 무리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게임이 너무 과열되지 않도록 특히 어린 아동들이나 어르신들에게 주의를 드리기로 미리 원칙을 세우기도 하였다.

축제 날 생각보다 많은 주민들이 우리 부스에 찾아와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준비한 아이스크림이 동났다. 우리 부스는 아이들뿐 만 아니라 어른들께도 인기가 좋았다. 동심으로 돌아갔던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도 많이 계셨고, 복지관 직원들 분께서도 재밌게 참여하였다. 참여한 우리 동네 주민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드린 것 같아서 보람되었다. 우리 부스를 정리하고 나서 참여자의 입장에서 다른 부스에도 자유롭게 참여하면서 축제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의 작은 참여와 정성이 우리 단지의 멋진 축제를 만드는 데에 기여한 것 같아서 기쁘고 자랑스러웠다.

 

가양4종합사회복지관 최◯◯ 사회복지사 : 주사위와 리틀 주사위를 보고 있으면 사회복지사로서 놀랍고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직업으로 일하고 있는 나보다도 더 지역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감동적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2013년도 오감축제의 진행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했다. 단지 주민들에게 오감축제의 방향성을 묻고 그 길을 찾아 가는 과정을 보면서 가양4단지의 밝은 희망을 보았다. 너무 고생하신 주사위와 리틀 주사위 그리고 4단지 주민들께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계획…….

주사위는(주민참여로 행복한 4단지 만들기 위원회) 앞으로도 단지의 주민들이 단지를 위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을 직접적인 부분과 간접적인 부분으로 나누어서 확대해가고자 한다. 직접적인 부분으로는 주민들을 주사위의 회원으로 모집하여 가양4단지를 위한 활동을 함께 전개해 가는 것이고 간접적으로는 본 사업과 같이 가양4단지를 위한 활동에 주민봉사자 및 스태프를 더욱 홍보하고 모집하여 지역사회 내 주민 참여를 확대해 가는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들을 위하여 주사위의 힘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도 기꺼이 주민들과 함께 할 계획을 갖고 있다.

 

* 이 글은 책 '2013 강서마을이야기'(강서구, 2013)에서 발췌해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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