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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통하는 마을, 강동구 재미난 방과후 학교협동조합

2014.04.15
마을공동체담당관
전화
02-2133-6341
마음이 통하는 마을, 강동구 재미난 방과후 학교협동조합

 

 

재미난 방과후 학교공동체교육협동조합(이하 재미난 방과후)은 2001년에 설립된 부모협동조합이다. 조합원들은 재미난 방과후 부모들로, 100% 부모출자형 조합이기 때문에 지역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예술적, 심미적 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을 하기에는 재정적인 어려움과 공간적인 제약이 있었다. 이런 이유로 재미난 방과후가 ‘우리 아이 함께 키우기&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라는 공동육아의 기본철학을 가지고 12년 동안 운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과 연계해 마을을 만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단계까지 이르지 못하였다. 그래서 재미난 방과후는 조합을 넘어선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한 첫걸음으로 2012년 부모커뮤니티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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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놀이터·쉼터, 마음이 통하는 마을

재미난 방과후의 부모커뮤니티사업은 조합원 부모와 아이들 그리고 지역주민과 함께 다양한 활동(수공예 활동, 오르프 음악활동 및 발표, 부모 성찰교육)을 하였다. 또한 지역시민단체 연합행사인 ‘게내골 책잔치’에 수공예(짚풀공예) 부스 운영, ‘강동 선사문화축제’에 상일동 주민자치센터와 거리 퍼레이드 참가 등 지역의 유관 단체들과 연합하여 마을공동체 형성의 기초를 마련하였다.

아이들에게 ‘수공예활동, 어땠어?’ 물어보면, 아이들 반응은 대체로 재미있어 했고 자기가 ‘이걸 만들었다’며 자랑도 했다. 짚풀공예 하느라 재미난 방과후 마당에서 다같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 만들기를 할 때, 조합원들만이 아니라 마을의 다른 분들도 오셔서 북적였다. 짚풀공예에 아이와 함께 참여했던 건희아빠는 ‘문 열어두고 마당에서 이웃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이런 시간이 종종 있으면 좋겠고, 이곳이 마을사랑방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오르프 음악활동을 할 때는 일주일에 단 한번 한 시간 뿐인 수업이라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재미있는 창의음악 수업을 이어나가니 아이들의 일상을 음악을 통해 전환시키는데 역시나 확실한 효과가 있었다.

“사실 오르프 수업 내내 퉁퉁거리며 하기 싫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일단 자유시간이 아니고 선택할 수도 없이 무조건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반항들도 있었고요, 그저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어야 하는 그 자체가 힘든 친구도 있었고요.”

“자기가 하는 걸 친구들이나 형, 누나, 오빠, 언니들이 보는 게 부끄러워서 하기 싫어하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나중에 무대에서 한다니 두려움이 많아져서 음악활동 막바지에는 아예 안 하겠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각 수업시간마다 자기주장이 너무 강해서 본의 아니게 진행을 어렵게 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아예 때마다 참여를 하지 않으려고 해서 독려를 해야 했던 아이들도 있었다. 이런 혼돈 속에서의 음악 수업이 싫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오르프 선생님도 이런 점들 때문에 어려워하기도 하셨다. 그때마다 아이들의 평소 성향을 이야기해 드리니, 바로 이해하시고 아이들마다 수업방식을 달리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조정해 나가면서 아이들은 음악 듣기와 연주를 통해 서로 조화를 이뤄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매 회를 거듭하며 아이들은 훨씬 조화로워졌고 소리를 너무 크게 내거나 튀는 모습을 보였던 친구들도 다른 아이들의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게 되었다. 처음에 하기 싫어했던 아이들도 점점 익숙해지고 자신 있어 했다. 그러다보니 완벽하진 않았지만 조화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에 아이들 스스로도 놀라며 주변 어른들도 깜짝 놀라게 했다. 그저 무대에 서서 다 함께 뭔가를 끝까지 해냈다는 것, 그 사실 만으로도 잘 했다는 엄마·아빠의 축하와 칭찬, 격려를 받은 이런 경험이 아이들에게 성취감과 행복감을 맛보게 하였다. 음악 발표회가 끝나고 나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노래를 흥얼거리고, 악기 연주 또 언제 하냐고 물어보는 아이들도 있었다.

재미난 방과후 부모인 이수진 씨는 “오르프와 수공예를 마을 사람들과 같이 하면서 더 친해진 것 같아 뿌듯했어요. 이런 활동들을 통해 동네 사람들과 삶의 이야기들이 서로 오가며 가까워짐을 느꼈고, 지리적 공간으로의 마을이 아닌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정서적 공간으로의 마을을 느끼는 시간이 되어 따뜻했어요”라고 말했다.

 

서로를 알아간다는 것

공간 대여를 알아보기 위해 주민센터에 찾아가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주민과 관청이 가까워졌다. 처음에는 소통이 안돼서 서로 뭔가 불편했는데, 주민센터에서 재미난 방과후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에 선사문화축제 행사에 참여를 권유하여 이에 응하게 되었다. 축제가 끝나고 주민센터에서는 아이들에게 선물도 주었고, 처음에 제시한 공간 대여료도 무상으로 지원해주었다. 재미난 방과후와 주민센터가 처음에는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가 상호이해와 도움으로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 것이다. 마을 속 연대라는 의미에서 큰 변화였다.

 

마을 속에서 함께 키우고 더불어 사는 삶

부모커뮤니티사업을 통해 주민들과 어우러지면서 지역의 부모들에게 공동육아의 기본 철학을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였다. 다양한 교육 문제를 부모커뮤니티 참여와 마을공동체 형성이라는 주체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마을 속으로 관계망이 확장되면서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배우고 익히는 시간이 되었다. 마을에서의 이런 삶의 모습들이 지속된다면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었을 때는 마을은 내·외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확장된 열린 터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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