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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 착한 비즈니스, 사회적 기업 #1 ‘어시스타’

수정일 | 2014-06-09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사회적 기업’이란 단어는 생소했다. 공기업과 같은 개념으로 잘못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었고, 일종의 자선단체와 비슷한 성격의 기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설명을 들은 사람들도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기업이 어떻게 사회공헌을 우선하여 활동할 수 있느냐’며 고개를 갸웃거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지금 사회적 기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현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등록된 사회적 기업의 수는 2014년 5월 현재 1052개에 달한다. 이번에 찾은 사회적 기업 ‘어시스타’는 디자인 업체로서 사회적 가치가 담겨 있는 디자인을 통하여 공헌활동을 하는 기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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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타’, 디자인의 정의를 새롭게 내리다

한 명의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던 정진성 대표. 그에게 있어 중요했던 것은 디자인을 통한 ‘아름다움’을 실현하는 것이었고, 그를 위해 정진성 대표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그러던 그가 그전까지는 잘 생각하지 않았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은 하나의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서부터였다. 바로 자신의 업체가 참여했던 한 전시회의 폐회 직후의 모습이었다.

 “어느 친환경 공간디자인의 전시회에서 보게 된 장면이었죠. 전시회가 끝나고 나자 출품되었던 전시물들이 모두 폐기 처리되어 순식간에 폐기물이 되어버리는 장면을 보고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어요. ‘친환경’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2~3개월에 걸쳐 제작된 전시물들이 한 순간에 쓰레기가 되어 전시장을 굴러다니는 장면을 보고 고개를 가로 젓게 되었죠.”

 그 후로 정진석 대표는 자신이 알고 있던 ‘디자인’이란 개념에 대해 조금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 때까지 그에게 있어서 ‘디자인’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기 위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건 이후로 정 대표는 ‘디자인’의 다른 역할과 기능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오랜 시간 동안 열정과 노력으로써 만들어낸 전시물들이 그렇게 폐기되어 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죠. 디자인이 사회의 순기능이 아닌, 역기능을 하는 모습도 좋지 않았어요. 디자인이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정진석 대표는 자신이 알고 있던 디자인의 정의를 새롭게 내린다. 그가 다시 내리게 된 디자인의 정의는 ‘사회적 가치를 발현시키는 아름다움’이었다. 정 대표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디자인 기업 ‘어시스타’를 설립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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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인가, 사회적 ‘기업’인가

‘어시스타’가 주력하게 된 부분은 친환경 전시·공간 디자인이었다. 이미 용도 폐기되어 버려져야 할 폐자재들을 활용한 공간 디자인을 보게 되면, 디자인이 반드시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고, 많은 자원을 소비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비용과 자원의 소비를 최소화하여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어시스타는 보여주고 있었다.

“친환경 관련 전시 사업, 그리고 사회적 공간 디자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주 분야인 디자인이라는 요소에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접목시킬까 고민하다가 이러한 방법을 깨닫게 되었지요. 이러한 가치관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작업 의뢰를 해오는 클라이언트들 역시 저희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다가오게 됩니다.”

정진성 대표가 밝힌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어려움은, ‘사회적 기업’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음으로 인해 받게 되는 편견이었다.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면 실력이 일반적인 업체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고 정 대표는 말했다. “사회적 기업이라고 해서 작업 완성도가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기업 형태와 업무 역량 사이에 큰 상관관계가 존재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저의 입장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좋지 않은 편견을 가지고 사회적 기업을 대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 외에도 사회적 기업으로서 받는 편견은 또 있었다. 바로 업체 내부의 기업 문화나 시스템에 관한 것들이었다.

“물론 경영진과 직원들의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의견을 모으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기업들이 모두 구성원들의 무조건적인 수평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으로서 효율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수평적인 관계만을 추구할 수는 없지요.”

사회적 기업 역시 엄연한 기업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기업’이라는 단어에서 ‘사회적’이라는 말에만 주목하지 말고 ‘기업’이라는 단어도 생각하기를 바란다는 정진성 대표는, 사회적 기업은 자선사업을 하는 단체가 아니라 수익을 내야 생존할 수 있는 분명한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회에 공헌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공헌 역시 생존을 전제로 했을 때 가능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사회적’이라는 단어에 숨어 있는 기업의 본질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정진성 대표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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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의 길은 다양하다

정진성 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재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었다. 여러 업종에서 많은 업체들이 저마다의 재능을 뽐내며 사회에 공헌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다는 것이 정 대표의 견해였다.

“사회적 기업으로 활동하기 좋은 아이템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어떤 아이템이든, 어떤 업종이든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습니다. 굳이 사회적 인증을 받지 않은 기업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사회적인 역할을 위해 고민하고 행동한다면, 그 기업의 사회적 가치는 드러나게 마련이지요. 젊은 기업인들이 사회를 위해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발로 열심히 뛰어다니는 것은 분명히 더 좋은 사회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진성 대표가 한 가지 당부하고 싶다는 것은, 막연하게 생각만 하지 말고 직접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사회적 기업 역시 운영이나 시스템에 대해 많은 오해를 받는 부분이 있다며, 사회적 기업을 직접 경영하든, 사회적 기업에 취업을 하든 직접 경험해 보아서 보다 확실하게 파악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정진성 대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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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도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며, 자금을 조달하기도 한다. 사회적 기업이기 때문에 유리한 상환조건으로 자금 대출과 컨설팅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사회적 기업의 자금조달 경로는 다양하나 비영리 대안금융 기관인 사회연대은행, 신나는조합 등은 일반 금융기관과 달리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업체에게 사업성 및 상환능력을 평가하여 운영자금을 저금리로 대출하고 있다. 자금대출 후 경영지원 등 사후관리 서비스도 제고하니 금상첨화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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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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