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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을 가다 #3 ‘아로곤 협동조합’

수정일 | 2015-05-19

 

‘아로곤 협동조합’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협동조합으로서의 가치관이다. 조합원들 모두와 가치관을 공유함으로써 목적에 맞게 활동할 수 있는 ‘아로곤 협동조합’의 이념은,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통해 병든 사회를 치유하는 협동조합의 또 다른 기능을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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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곤 협동조합’의 설립 배경>

‘아로곤 협동조합’의 주 업무 분야는 ‘화장품 판매업’이다. 그러나 ‘아로곤 협동조합’이 화장품을 판매하려는 판매업자들이 모여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설립한 조합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아로곤 협동조합’은 공유와 나눔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기 때문이다.
‘아로곤 협동조합’은 ‘LE바이오텍’이라고 하는 제약업체의 유통분야를 담당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LE바이오텍’의 자회사와 비슷한 개념이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기업 법인’이 아닌, ‘협동조합’의 형태로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로곤 협동조합’ 정삼진 대표는 ‘LE바이오텍’이 유통법인을 협동조합의 형태로 설립했던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LE바이오텍’의 채득룡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인물입니다. 유통 자회사를 주식회사의 형태로 설립하였을 경우 기업 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이익의 많은 부분을 소수 주주들이 가져가게 된다는 점을 생각하고, 그 이익을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배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지요. 그 결과 얻게 된 답이 바로 ‘협동조합’이었습니다. 발생하는 수익이 각 조합원들에게 균등하게 배분되는 협동조합의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이념을 실현하려 한 것이지요.”

 

제약업체인 ‘LE바이오텍’이 화장품 판매 조합을 설립하게 된 사연은 이렇다. ‘LE바이오텍’은 자사만의 특별한 기술을 통해 신약을 개발했다. 그러나 새롭게 개발된 신약을 시장에 내놓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절차가 남아 있었다. 갖가지 임상실험, 행정적인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은 무려 10여년. 그 10년의 시간을 마냥 기다릴 수만도 없는 노릇이었다. 따라서 ‘LE바이오텍’에서는 자사의 기술을 활용해 제약이 아닌 화장품을 개발하게 된다. 개발된 신약이 임상허가를 얻어내고 시장에 나오는 기간 동안  ‘LE바이오텍’이 개발한 샴푸, 로션, 치약 등을 판매하는 유통법인이 필요했고, 따라서 유통 조합인 ‘아로곤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운용하게 된 것이다.

 

“‘LE바이오텍’이 개발한 제품들은 사용자의 건강을 지켜주고 미용에 도움이 되는 기능이 있는 제품들입니다. 이 제품들을 판매할 유통 경로가 필요했죠. 그 판매 경로를 ‘아로곤 협동조합’에서 개척하고, 판매를 실행합니다.”
‘아로곤 협동조합’은 조합원 각자가 사업자가 되는 협동조합이다. 조합원들은 판매활동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고, 발생한 수익을 실적에 따라 배분받는다. 조합에 처음 참여하기 위해서는 600만원이 필요하다. 300만원의 가입비와, 300만원의 초도물품 구입비용이다. 초도물품 구입에는 30%의 할인을 적용하여 430만원 어치의 물품을 제공받는다. 물품을 구입한 조합원에게는 물품 사용법을 교육하고 숙지시키며, 이론교육을 실시한다.

 

“당장 아무에게나 제품의 효능이나 기능을 이해시키고 조합에 참여시킬 수는 없었기 때문에 주로 지인들을 대상으로 조합 참여를 권했죠. 출범 당시엔 25명의 조합원이 40구좌와 함께 출자하여 1억2천 만 원의 자본금이 확보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차츰 ‘LE바이오텍’의 기술력을 알게 된 사람들이 조합에 참여하며 규모를 넓혀갔다. 아직까지 다른 매장에 물품을 공급하지는 못했지만, 조합원들 중 피부샵, 미용샵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운영하는 매장을 통하여 방문객들에게 물품을 판매하는 등의 형식으로 차츰 ‘LE바이오텍’ 제품의 효능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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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조합원을 모집하기 위한 홍보방안>
 

정삼진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홍보활동을 통해 ‘아로곤 협동조합’의 제품을 알리는 쪽으로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제품 판매가 더욱 늘어나야 안정적인 조합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러 홍보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차후 홈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며, 여러 관련 매장, 즉 피부관리샵, 미장원, 건강관리식품매장 등에 납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구상 중이지요. 그 외 다이어트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체험단 운용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2주 동안 합숙하면서 다이어트 교육을 받고 생각과 습관을 변화시키기 위한 모임이지요.”

 

또한 앞으로는 ‘LE바이오텍’의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장을 내고 좀 더 대중들에게 가깝게 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LE바이오텍’의 제품이 더욱 폭넓게 소비되고, 더 많은 조합원들을 모집하게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정삼진 대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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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파’와 ‘몬드라곤’의 이념을 계승하는 ‘아로곤 협동조합’의 정신 물론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운영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정삼진 대표는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일로 조합원들 사이의 관점이 달랐던 점을 들었다.

 

“조합원들 중에는 조합의 발전과 번영 보다는 당장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도 없지 않습니다. 조합의 진정한 가치를 생각하기 이전에 수익 내용에 더 관심을 갖는 경우지요.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함께 한다는 조합의 가치관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수익 활동에 소홀한 사람들도 있어요. 물론 이 두 사람 모두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의 목적과 그 가치관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은 것이지요. 협동조합은 분명히 수익을 위해 활동하는 조직입니다. 그러나 그 활동하는 방식과 목적이 일반 기업과는 조금 다르지요. 이러한 인식을 조합원들 모두와 공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로곤 협동조합’은 한 달에 한 번씩 진행하는 정기 워크샵을 통해 결속력을 다지고 조합이 추구하는 방향과 목표를 조합원들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워크샵에서는 또한 제품체험 및 활용방법, 효과, 원리 등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평등한 관계를 이루고, 모두의 이익을 위해 각자 목소리를 내는 협동조합에서는 조직력과 결속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 정삼진 대표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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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곤 협동조합’이라는 조합 이름은 ‘아로파(Auropa)’와 ‘몬드라곤(Mondragón)’을 합쳐 만들어낸 단어입니다. 예전에 모 프로그램에서 모든 주민들이 마을의 재산을 함께 나누고, 힘을 합쳐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누트섬’이란 곳이 나온 적 있었죠. 그 아누트섬 주민들이 공유하는 정신이 바로 ‘아로파’란 개념입니다. 연민, 나눔, 협동 등의 의미가 있지요. ‘몬드라곤’은 스페인의 한 작은 도시로, 성공적인 협동조합의 모델을 구축한 곳이죠. 이 두 가지 단어를 합쳐 ‘아로곤’이란 말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을 정확히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로곤 협동조합’은 사회에 대한 기여, 공헌 의지가 강한 기업이 어떠한 방식으로 그것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준 협동조합이었다. 기업의 이윤추구 활동이 협동조합의 방식을 투과하면 어떠한 형태가 나타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참여자가 사업 주체가 되고, 이익을 함께 공유하는 협동조합의 기본적인 사업 형태를 충실히 따르고 있는 ‘아로곤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결속력을 중시하여 그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여 실행하고 있다. 다만 홍보, 마케팅 등은 과제로 남는다. 좀 더 조직적인 활동을 통해 제품의 판매 경로를 넓힐 필요가 있어 보인다.

 

출처 : hopestart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운영하는 희망창업 블로그(http://www.hopestar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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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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