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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을 가다 #2 ‘협동조합 양천팜’

수정일 | 2015-05-19

‘지역 발전’은 협동조합 설립의 가장 일반적인 목적 중 하나이다. 지역을 기반으로 설립된 협동조합 대부분은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해당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목적을 두고 설립된다. 이러한 협동조합은 조합원들만의 이익 보다는 지역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활동하게 된다. ‘협동조합 양천팜’은 그처럼 지역 사회 발전에 목적을 두고 설립된 조합이다. ‘발아현미’를 아이템으로 삼은 ‘협동조합 양천팜’은 많은 발전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

 

양천팜1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협동조합 양천팜’이 탄생하다>

 

양천구 신월동에서 여러 주민들의 뜻을 모아 설립하게 된 ‘협동조합 양천팜(이하 양천팜)’. ‘양천팜’의 설립 목적은 오로지 지역 주민들 공동의 이익에 맞추어져 있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며,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것이 ‘협동조합 양천팜’의 설립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홍성순 대표는 ‘양천팜’이 지향하는 바에 대해 설명했다.

“신월동 지역은 가까운 목동에 비해 발전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지역 여건이 그다지 좋지 못한 것이 신월동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민들 스스로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양천팜’이 만들어졌습니다. 설립 과정에서 경력 단절 여성들이 중심을 이루었지요.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지역 발전을 위한 방법을 연구하던 끝에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함께 해결해보자는 결론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양천팜2

 

 

<발아현미의 효능, 지역사회 건강을 지킨다>

 

‘양천팜’은 농산물 판매 협동조합이다. 정확히 말해, ‘발아현미’를 주로 판매하고 있다. 백미처럼 여러 번의 도정작업을 거치지 않아 쌀눈이 그대로 남아있는 현미는 백미보다 월등히 우수한 영양성분으로 건강식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런데 이 현미보다도 더 영양가가 높은 것이 바로 현미에서 싹을 틔운 ‘발아현미’이다. 홍성순 대표가 발아현미가 가진 영양에 대해 설명했다.

 

“발아현미는 일반 현미가 가진 영양은 그대로 가지면서도 옥타코시놀, 감마오리지놀, 아라비녹실란이라는 특이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되는 성분이 바로 ‘가바(GABA)’란 성분인데요, 가바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는 성분입니다.”

 

가바는 뇌의 산소공급량을 증가시켜 뇌세포의 대사기능을 촉진하며, 집중력, 기억력 향상에 큰 효과가 있다. 또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여 의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성분이다. 이 가바 성분이 발아현미는 일반현미에 비해 최대 15배나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발아현미는 식감이 거칠다는 이유로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일반 현미와는 다르게 식감이 부드러우며, 소화 역시 잘 된다.

 

‘지역 사회에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한다’는 목적을 위해 ‘발아현미’는 최적의 상품인 셈이다. ‘협동조합 양천팜’에서는 산지로부터 배송된 현미를 직접 발아시킨 뒤, 포장하여 판매하고 있다. 저장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발아된 현미는 한 달 이내로 소비시킨다. Kg당 발아현미는 5,000원, 찹쌀발아현미는 6,000원, 발아현미 가래떡은 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최수봉 이사는 명절이 되면 특히 판매가 급증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평소엔 월 평균 700여 만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추석, 설날이 있는 달이면 월 2,000만 원 정도로 매출이 급증하지요. 더 많은 매출을 발생시키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익이 있어야 운영에 안정을 줄 수 있으니까요.”

 

협동조합 설립요건이 완화됨에 따라 수많은 협동조합이 생겨났으나, 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진 조합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은 경우는 조합 설립까진 이루었지만,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수익 모델 구축에 실패한 사례가 대부분이다. 최수봉 이사는 어떻게 하면 매출을 늘려 조합을 탄탄하게 조직하고 유지시킬지에 대해 조합원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천팜3

 

 

<더 큰 조합으로 성장하겠다는 ‘양천팜’ 조합원들의 의지>

 

약 41명의 조합원이 4,150만원의 출자금으로 시작한 ‘양천팜’. 그전까지만 해도 협동조합 설립이나 운영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했던 상태였기 때문에 많은 공부와 준비기간이 필요했다. 바로 옆 목동 지역만 해도 지역 자치단체에서 진행하는 이런저런 지원책이나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신월동은 상대적으로 그러한 인프라가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었다고 홍성순 대표는 말한다.

 

“행정 절차나 실무에 대해 미리 교육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협동조합 설립과 운영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많은 기관을 방문했지요. 그리고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조합원들이 강의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교육을 받는 것도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복잡한 교육 내용과 난해한 전문용어 등으로 인해 부담을 느껴서 중도에 참여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생겨날 정도였으니까요.”

 

설립 후에는 비슷한 업종에서 활동하고 있던 다른 협동조합을 찾아 자문을 구하고, 벤치마킹을 통해 길을 찾아 나갔다. 발아현미를 아이템으로 한 협동조합으로서, 그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의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조합원들이 설문지를 들고 은행과 같이 많은 가정주부들이 모이는 곳에서, 그리고 요양병원에서 성인병 환자들과 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아직 소비자들에게 발아현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조합원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양천팜’의 발아현미 제품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주로 지역 행사가 있는 곳에서 판매, 홍보 활동을 하고 있지요. ‘광화문 희망장터’와 같은 곳이 대표적인 활동 무대입니다. 그 외에 조합원들이 가진 인맥을 활용해 판매 루트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어느 조합원이 가지고 있던 개인적인 인연으로 한 운수회사 급식업체와 납품계약을 맺었습니다.”

 

앞으로 전문매장을 내고 더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겠다며 ‘양천팜’의 조합원들은 더 크게 성장할 의지를 드러냈다.

 

 

양천팜4

 

 

<조합원들의 뜻을 먼저 모으는 것이 최우선이다>

 

협동조합은 평등한 관계에 있는 조합원들이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조합에 참여하여 운영되는 조직이다. 조직 운영에 있어서 불협화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최수봉 이사는 이 문제에 대하여 조합을 운영할 때에는 우선 조합원들의 마음을 먼저 모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합원 수를 무작정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단 5명이 참여하는 조합이라 해도 조합원 모두의 뜻을 먼저 모으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뜻이 맞지 않으면 조합원이 아무리 많다 해도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지요. 협동조합은 단순히 함께 모여서 이익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라 서로간의 마음을 먼저 맞추는 곳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홍성순 대표는 조합을 설립하기 전 충분한 교육을 받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조언을 남겼다. 정부 기관에서 진행하는 여러 교육 프로그램 및 지원책을 충분히 활용하여 탄탄한 조합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홍성순 대표의 설명이다.

 

“지역 센터나 정부 기관의 교육 프로그램, 지원 정책들이 꽤 많은데 의외로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을 잘 알아두어야 하지요. 보다 우수한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양천팜5

 

협동조합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설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양천팜’과 같은 경우는 지역주민들이 자신들이 살아가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한 것이다. ‘양천팜’은 ‘발아현미’라는 건강식품을 아이템으로 선정하여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대중들의 접근이 더욱 쉽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양천팜’의 조합원들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서 관련 지식을 익히고, 지원 정책을 활용해 갖가지 지원을 얻어냈다. 협동조합을 설립하려는 사람이라면 정부 기관, 지역 센터의 정보들을 잘 알아 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양천팜’에서 보여주고 있다.

 

 

창업 정보 더하기+

협동조합 형태 중에는 사회 공헌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사회적 협동조합이 있다. 사회적 협동조합은 협동조합 형태 중 지역주민들의 권익, 복리 증진과 관련된 사업을 수행하거나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협동조합을 말한다. 즉 사회적 협동조합은 일반 협동조합과는 다르게 비영리법인의 성격을 갖고 있다. 사회적 협동조합은 다음 각 호의 사업 중 하나 이상을 사업 활동 중 40%이상 수행해야 설립이 가능 하다.

 

- 지역사회 재생,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주민들의 권익, 복지증지 및 그 밖에 지역사회에 당면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사업

- 취약계층에게 복지, 의료, 환경 등의 분야에서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

- 공공기관 위탁받은 사업

- 그 밖에 공익증진에 이바지하는 사업

 

협동조합의 설립신고는 시도지사가 담당하나 사회적 협동조합의 설립인가는 중앙부처장이 관장한다.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는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과 관련된 상담 및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협동조합 지원센터를 두고 있다. 따라서 인가 신청 전부터 협동조합 지원센터와 긴밀히 협업하면, 인가 서류 작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출처 : hopestart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운영하는 희망창업 블로그(http://www.hopestar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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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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