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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스트리트버거가 아닌 ‘영철버거’

수정일 | 2015-05-19

‘네 시작은 미약했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성경 욥기 8장 7절에 나오는 구절이다. 노점으로 시작해 성공을 이룬 ‘영철버거’ 이영철 대표에게 딱 맞는 구절 같다. 이영철 대표는 16년 전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앞에서 손수레에 천막을 치고 두툼한 햄버거와 콜라를 팔았다. 당시 햄버거 가격은 1천원. 볶은 양배추와 돼지고기, 후추와 간장의 절묘한 조화로 햄버거 빵과 고기 패티를 더해 배고픈 대학생들에게 천원의 기쁨을 안겨준 행복전도사 이영철 대표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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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처럼 깨져도 깡통처럼 찌그러지지는 않는다

‘영철버거’의 이영철 대표는 유명인이 됐다. 각종 매체에 소개됐을 뿐 아니라 출판사 의뢰로 에세이집을 낼 정도다. 남들과 비슷한 삶을 살다 햄버거 가게를 차렸다면 지금만큼 언론의 조명을 받진 못했을 거다. 그의 삶은 조금은 남달랐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11살 때 서울로 올라 온 후 먹을거리가 없어 좁쌀을 끓여 먹으며 힘겨운 하루하루를 버텨 나갔다. 밥벌이를 하기 위해 목걸이 공장에 취직했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일을 하다 보니 실수가 잦았다. 큰 실수를 하는 날에는 형들에게 매를 맞았고 그런 생활을 버티다 못해 공장을 나와 중국집에서 일을 시작한다. 웨이터, 사무보조, 주방장 등 안 해본 일이 없다. 아내가 임신을 하자 큰돈이 필요했던 그는 공사 현장을 찾았다. 요령도 좋고 성실했던 그는 남들보다 많은 양의 일을 너끈히 해치웠지만 실수로 발을 헛디뎌 허리를 다쳤다. 더 이상 공사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있는 돈을 모아 노점을 시작한다. ‘영철스트리트버거’의 시작이다.

 

 

 

 

 

02

“받은 만큼 돌려주려고요”

“‘영철스트리트버거’를 시작할 당시 리어카를 구입하니 지갑에 2만 2천원이 남더라고요. 그 돈으로 햄버거에 들어갈 재료들을 샀습니다.”

그는 늦은 나이에 대학생들에게 고개를 숙여가며 햄버거 장사를 하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고 털어났다. 리어카를 끌고 나가면 다 본인만 보는 것 같아 괜스레 주눅이 들기도 했다고. 하지만 생각의 전환을 했다. 햄버거를 먹으러 오는 학생들을 동생으로 여기고, 진심으로 대하면서 인생 상담까지 해주었다. 생각을 바꾸자 그 동안 냉대와 차별로 한탄해왔던 세상이 감사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10년 동안 행복에 취해 열심히 일했고 땀의 대가로 어엿한 가게를 마련한다. 또 자신에게 행복을 준 고려대 학생들과 기쁨을 나누기 위해 매년 2천만 원씩 장학금을 기탁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장학금 금액만 1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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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고비 고비마다

사업이 커지면서 이영철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전국 80여개의 체인점을 냈지만 현재는 모두 정리한 상태. 점주들이 햄버거보다는 돈에만 연연해하는 모습이 싫었다고.

“예비창업자들이 처음에는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햄버거의 질보다 돈 버는 일에만 급급해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제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이다 보니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었어요.”

앞으로는 점주를 3개월 간 직접 교육시켜 직영점을 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냉혹한 현실은 그에게 또 다른 어려움을 가져다주었다.

시대가 변하면서 대표 메뉴인 스트리트버거를 없애고 이보다 비싼 햄버거를 내놓으면서 영철버거만의 색을 잃었다는 비난이 계속된 것. 세련된 가게 모습에 반감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었다. 여전히 영철버거를 대학가에서 저렴한 버거를 파는 영세 점포로 인식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좋지 않은 재료를 사용하기 보다는 가격을 올리더라도 신선한 재료를 사용, 좋은 먹을거리를 만들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와준 학생들의 기대나 신뢰를 잃고 싶지는 않습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로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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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보다는 집념

사업을 이끄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묻자 ‘청결’이란다. 그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새벽 2시까지 청소를 한다. 매장을 둘러보니 구석구석 묵은 때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음식을 파는 곳은 ‘깔끔한 이미지’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햄버거 빵과 패티는 OEM 생산판매방식을 택했다. 드레싱은 지인의 소개로 업체를 찾아 제공받는다. 또 기름기는 쏙 뺐다.

“창업을 앞 둔 분들이 돈을 벌겠다는 욕심보다 본인 매장을 어떻게 운영해 나가야겠다는 집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남들이 하니깐 따라하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피해 다니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또 그것을 실천하는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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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opestart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운영하는 희망창업 블로그(http://www.hopestar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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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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