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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감각을 자극하는 ‘배재란의 커피클래스’

수정일 | 2015-05-19

고급 원두커피를 즐겨 마시는 커피애호가라면 단골 커피전문점을 한 두 곳 정도 두고 있다. 단골로 정하는 이유는 커피의 맛, 분위기, 인테리어, 고객서비스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나를 즐겁게 해주는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다. 이촌동에 위치한 ‘배재란의 커피클래스’에는 단골이 많다. 그 특별한 이유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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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보다는 자신감으로

이촌역에서 내려 300m정도 직진해서 걸으니 좁은 골목이 보인다.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우측으로 치킨전문점과 떡볶이전문점이, 조금 더 직진해 걸으니 ‘배재란의 커피클래스’가 자리하고 있다. 커피클래스는 상가 지하1층을 사용하고 있다. 상가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는 초등학교가 있다. 초등학교와 치킨, 그리고 떡볶이 어울리는 조합이다. 하지만 커피전문점? 게다가 지하에 자리해 있다는 것이 조금은 아이러니하게 다가왔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물음표를 뒤로한 채 ‘배재란의 커피클래스’의 유리문을 열었다. 코끝으로 밀려들어오는 향긋한 커피 향기와 어디선가 들어본 듯 귀에 익은 재즈음악, 그리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손님들의 모습이 정겹다.

커피클래스 한쪽에 자리를 잡고 배재란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에 고상함이 묻어져 나오는 말투가 인상적이다.

“30년간 다도의 길만을 걸어오신 정정자 선생님 밑에서 차(茶)를 공부했습니다. 차의 매력에 빠져 몇 해를 보내던 어느 날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린 아주 특별한 커피를 만날 수 있었어요. 지금까지 마셔왔던 커피와는 확연하게 다른 맛이었습니다. 그때 결심했어요. 나도 이런 커피를 만들겠다고 말이죠.”

결심 후 4년이라는 시간을 준비해 2010년 한남동에 ‘배재란의 커피클래스’ 1호점을 냈다. 서두르면 체할 것 같아 천천히 준비했다는 그녀는 준비 기간 동안 커피와 관련한 수많은 책을 정독했다. 또 우리나라에는 없는 내용들은 해외에서 공수해 와 직접 번역하며 커피를 이해했다. 현재에도 대학원에 입학해 공부를 계속한다.

“제가 공부하는 이유는 이 마법과 같은 차를 더 많은 분들에게 맛보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다 드리지 못해요. 그래서 교육생을 모집해 커피수업을 진행합니다. 로스팅, 커피블렌딩 등의 기술적인 문제는 물론 세계 각국 원두 차이와 맛 등의 이론수업 그리고 고객서비스까지 이어집니다. 대부분 12주 과정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소수인원으로 모집하고 있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도가 높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교육을 받은 후 커피전문점을 창업해 성업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02

고객의 취향까지!

‘배재란의 커피클래스’ 2호점은 2011년 이촌동으로 정했다. 앞서 설명했듯 초등학교 인근에 분식점들이 즐비해 있는 곳이다. 게다가 현 입주해 있는 상가는 60년대 지어진 목욕탕 건물이었다고 한다. 주변에서 반대가 심했다. 커피전문점을 오픈하기에 무리가 있는 상권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유는 ‘자신감’ 때문이었다.

“다른 분들이 들으면 거만하다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솔직히 그때 마음은 산 중턱에 커피전문점을 차려도 성공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커피에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더 자신이 있었고 ‘커피 맛’으로 승부수를 띄우려 했기에 저에게 상권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어요.”

2호점을 열고 그녀는 한층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원두는 세계 각국 원산지에서 최고급으로 확보해 잘 밀폐된 용기에 넣어 서늘하고 건조된 상온에서 보관한 후 사용한다. 배 대표는 잘 보관된 원두라 하더라도 공기 중에 산화되면 맛이 변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에 소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또 원두사용도 중요하지만 로스팅 과정도 간과할 수 없다. 핸드로스팅으로 부드러우면서 진한 커피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취향을 파악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매장은 단골손님이 많기 때문에 오시는 분들의 취향을 잘 알고 있어요. 즉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드리는 서비스’라고나 할까요? 특히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커피 맛은 알아도 이름은 잘 모르세요. “전에 마셨던 진한 커피 주세요”라고 이야기 하시면 ‘아메리카노’를, “향 좋은 그 커피로 줘요”라고 말하시는 분께는 ‘블루마운틴’을 가져다 드리죠. 그럼 대부분 “그래 맞아, 이 맛이야”이라는 반응이 돌아와요.”

커피의 맛과 정성 거기에 고객의 취향까지 생각하는 그녀의 커피클래스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또 하나, 커피전문점의 불모지로만 여겨졌던 그곳에 몇몇 커피전문점이 문을 열기 시작했다.

03

“내 삶의 원동력”

배재란 대표는 창업은 장사가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소소한 경제관념에서 벗어나 대범해질 때 번창시킬 수 있다고.

“돈 버는 일에만 사로잡혀 사업을 하게 되면 답답해서 오래 못합니다. 현재 상황을 즐기고 자기 개발을 해야 해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해서 노력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달라진 자기위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그녀는 혼자 하는 창업보다 함께 키워나갈 수 있는 파트너가 있을 때 더욱 빛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업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에요. 나를 믿고,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친구와 함께할 때 많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제 곁에는 저를 믿고 따라와 주는 교육생들이 있어요. 그들이 있었기에 또 앞으로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기운이 납니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저는 하루 한 시간도 게을리 있을 수 없어요. 제 삶의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04

 

 

 

출처 : hopestart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운영하는 희망창업 블로그(http://www.hopestar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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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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